作者無法逃避
11. 停止拍攝


김여주
제가 현장을요?

김여주
저는 하는 게 없는데...


박성호
저만 보시면 되죠.


박성호
안 궁금해요? 제 연기?

김여주
그거는 방송으로 봐도 되니까요...


박성호
안 돼요. 나 꼭 작가님 있어야 돼.


박성호
그러니 와 주실 거라 믿고 있을게요.

여주는 알겠다는 가벼운 대답만 하고 안 갈 생각이었다.

그러고 정말 첫 촬영에 여주가 가지 않자,

현장은 딜레이가 많이 됐다고...

촬영 현장.


박성호
...매니저님.


박성호
제 휴대폰 좀 주실래요?


명재현
곧 촬영 들어가는데 뭐 하시게요?


박성호
급하게 전화를 걸 곳이 있어서요.


명재현
(휴대폰을 건네며) 빨리하시고 바로 주세요.


박성호
감사합니다.


박성호
(여주에게 전화를 건다.)


박성호
...


박성호
(무표정으로) 안 받네?


명재현
성호님, 곧 촬영 들어간대요.


박성호
...


박성호
저 지금 안 하겠습니다.


명재현
네?


명재현
아니, 갑자기 무슨...

성호는 감독에게 달려가 친절하게 말을 했다.


박성호
감독님, 죄송한데 조금만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


박성호
제가 빠르게 다녀와야 할 곳이 있어서.


명재현
? 성호님...!


박성호
매니저님, 차 좀 빌릴게요.

재현이 당황하는 사이에 차를 끌고 현장을 떠나버린 성호.

원래대로라면 모두가 화나야 할 상황이었겠지만,

평소 행실이 좋아 미담도 많은 성호여서 그런지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김여주
?

김여주
뭐 시킨 게 없는데...

김여주
(큰 목소리로) 누구세요?


박성호
(화난 목소리로) 작가님!

김여주
...!

김여주
'아니, 촬영할 시간 아니야?'


박성호
안에 있는 거 아니까 문 열어요.


박성호
이거 안 열면 고소장 씁니다. 진심이에요.

겁을 먹은 여주가 도어락 열림 버튼을 누르자마자,

문이 확 열리며 거대한 몸이 여주를 안았다.


박성호
(숨을 헐떡이며) 걱정했잖아요. 무슨 일 생기신 줄 알고.

김여주
성호님... 촬영은 어쩌시고,


박성호
작가님이 없는데 어떻게 촬영을 해요?


박성호
전화는 왜 안 받았어요? 일부러 무시한 거죠?


박성호
(여주의 손을 잡으며) 일단 빨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