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朴智旻的《蝴蝶汝珠》



이여주
.. 해보겠습니다

다부진 눈빛을 하고 돌아온 여주의 담담한 얼굴로 회장을 마주했다 . 그리고 회장은 그런 여주를 향해 웃어보였다 .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이여주
그렇게하면 저택에 남을 수 있는 건가요 ?

도련님의 곁에 , 남을 수 있는 건가요 .

정작 애타는 마음은 감춘 채 물었다 .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보이는 회장에게 . 저택에라도 머물 수 있느냐고

그리고 회장은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회장
물론 , 그렇다고 볼 수 있지 . 방은 더 좋은 곳으로 옮겨주겠지만


이여주
방을 .. 옮긴다고요 ?

회장
내 일을 도우려면 내 옆에 있어야지 . 그리고 우리 아들 옆에 있으면 뭐 하나 . 시끄럽기만 하지 . 안 그런가 ?

당황한 여주가 얼른 고개를 들자 여주와 눈을 맞춘 회장이 눈썹을 까딱였다 .

..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어째서 이렇게까지 멀어져야 하는 거지 .

순간 막연한 기분 마저 들며 생각나는건 지민 뿐이였다 . 뇌리를 스치는 지민의 웃음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 하지만 회장은 지독히도 둘을 괴롭혔다

업무는 달라지더라도 , 맞은 편 방에 머물면서 몰래 얼굴이라도 보러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

회장
아아 ,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네


이여주
... 네 , 회장님 .

회장
여주씨 업무가 바뀌는 건 여주씨가 원해서 그런 것으로 해주게


이여주
.... 네 ..?

회장
처음으로 정 붙인 나비인데 , 내가 여주씨 빼돌렸다고 생각하고 영영 내 얼굴을 안 보려고 할 것 같아서 말이야

비열한 얼굴은 대답을 강요하고 , 분위기는 여주를 압박했다

회장
응 ? 그리 해줄 수 있는가 ?


이여주
.....

회장
경호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 내게 부탁해서 옮긴 거라고 말이야

여주는 조용히 이를 아득 물었다 .

옮기는 것 따윈 결코 원치 않았었는데 , 지민과 함께라면 10년이든 20년이든 얼나든지 더 할 수 있는 일이였는데


이여주
.. 알겠습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

그러나 , 이곳애 머무르기 위해 . 멀리서나마 지민을 바라보고 사랑하기 위해


이여주
시키시는 일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