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們如此不同,卻又如此不同。 。

第44集:白色聖誕節。

탁..탁.탁..

별이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하고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거실 쇼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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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하아..

잠시 조용히 앉아 있으니 아까의 기억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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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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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니. 너넨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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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무것도.

그때 불과 5살이었지만,

난 똑똑히 기억해. 엄마의 그때 그 표정을.

엄마

별아..ㅎ 아가. 왜울어ㅎ

엄마

얼른 그치자. 응? 안울어야 예쁜애기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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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엄마아...흐끅.. 어마아..

깜깜하고 조용한 병실. 그에 비해서 밖은 아주 환하고 밝게 빛나고 있었고,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땐 몰랐다. 그게...

정말 마지막일 줄은.

엄마

별아. 아가.. 동생들좀 잘 부탁해..

엄마

언니말 잘듣고 휘인이랑 혜진이도 별이가 잘 챙겨줘야해..ㅎ 알겠지 아가..?

엄마

우리 별이는 언니니까.. 잘 할 수 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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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흐으..네에..녜.. 잘..끅.. 할수... 이써으..요..흐끅...

엄마

이쁘다.ㅎ

엄마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저 그 손을 놓지 않고 꼭 붙잡고 있는거.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거. 엄마의 말을 꼭 지키겠다 다짐하는 것. 이런 소소한 일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

왜냐면. 난 그때 너무 어렸으니까.

엄마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네..ㅎ

엄마의 말데로 밖에는 흰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주 많이.

그리고 내가 그날 마지막으로 들은 엄마의 목소리.

엄마

우리 별이..ㅎ Merry Christmas.

엄마

사랑해...별아..

탁.

삐이이이이이--

병실에는 믿고싶지 않은 기계소리가 울려 퍼졌고, 엄마와 잡고있던 손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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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ㅇ..어..엄마아...어마아..!! 아이야아.. 엄마아..!

몇번을 부르고 또 불렀다.하지만 아무말도 들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후. 의사라는 사람은 엄마와 내가 있는 병실로 들어와 그날 밖에 내리던 눈처럼 하얀 천을 엄마에게 덮으며 이렇게 말했다.

의사

.. 현지 시각 23시 22분, 2005년 12월 25일 부로.. 사망하셨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그날 밖에 소복히 쌓인 눈처럼 깨끗하고 아주 하얀. 그런 눈이 되어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엄마는 눈처럼 차갑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까.

그날 엄마는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사람이였어요. 그날 내리던 눈보다도 하얗게 반짝이는 사람이였어요.

그러니까 이제.

다.. 모두 다 내려놓고. 그곳에서라도 행복해지세요.

아프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