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誰? (南珠美貞)



박지민
연준아_?!


전정국
선배_!!

병원 문을 박차고 들어온 지민과 정국이 연준의 상태부터 살폈다.


박지민
상태는 어때, 많이 심각해?

정연준 (정여주)
걱정하지 마_ 이 정도는 별거 아니야


전정국
별거 아닌 게 아니잖아요_!!

정연준 (정여주)
소리치지마_ 나 머리 아파


전정국
네..


박지민
근데 김태형은?

정연준 (정여주)
아_ 뭐 사온다고 하고 나갔는데 아직 안 들어왔어


전정국
조만간 들어오겠죠, 뭐


박지민
그렇겠지?

정연준 (정여주)
근데_ 부모님들은..


전정국
일단은 찍힌 CCTV 영상으로 협박해서 돌아가시긴 했는데..


박지민
우리 신고하자

정연준 (정여주)
어..?


박지민
신고하자고_ 네 부모님이 여태까지 너한테 한 짓


박지민
너 정말 이대로 살 거야?

정연준 (정여주)
그건_


전정국
저도 동감이예요, 절대 숨지 마요


전정국
그 사람들 잘못에 왜 선배가 그렇게 숨어야 하는 건데요

정연준 (정여주)
얘들아..

남학생
어? 너 김태형이냐?


김태형
누구냐_

남학생
에이_ 며칠 못 봤다고 내 얼굴 까먹었냐?

남학생
네가 주먹으로 얼굴 휘갈겨 놓은 놈이잖아, 나


김태형
아_ 그 새끼?

남학생
그 새끼?

남학생
야_ 너 내가 봐줘서 정학인 줄 알아

남학생
너 퇴학시킬 수도 있었어


김태형
시켜, 내가 그딴 거네 쫄 줄 알고

남학생
허_ 게이 주제에


김태형
뭐..?

남학생
이거 하나만 묻자_ 대체 정연준 그 새끼 어디가 좋냐?

장난스레 말하는 남학생에_ 얼굴을 굳힌 태형이 멱살을 잡았다.

남학생
뭐..뭐야?!


김태형
딱 한 번만 말한다


김태형
쓸데없는 소리 더 놀리면,


김태형
그땐 그 입 다 찢어버릴 줄 알아_

툭_ 태형은 남학생을 밀치곤 연준의 병실로 향했다.

남학생
저 새끼가..

따르릉_ 동시에 지민과 정국의 전화가 울렸고.


박지민
어? 전화 왔다


박지민
나 잠깐만 전화 좀 받고 올게


전정국
선배_ 저도요

정연준 (정여주)
어_ 천천히 받고 와

그렇게 두 사람이 전화를 받으러 나갔고_

몇 분 뒤, 태형이 음료수를 들고 들어왔다.


김태형
어? 둘은 어디 가고?

정연준 (정여주)
전화 받으러


김태형
아


김태형
음료수 사왔는데 뭐 마실래?


김태형
콜라랑 오렌지 주스랑_

정연준 (정여주)
김태형_


김태형
어?

정연준 (정여주)
넌 내 어디가 좋냐?


김태형
그건..왜 물어봐..?

정연준 (정여주)
궁금해서_ 좋아할 이유가 없잖아..


김태형
이유가 없긴 왜 없어_ 당연히 있지

정연준 (정여주)
있다고?


김태형
정연준이라서


김태형
너라서 좋아_ 다른 이유 없어

정연준 (정여주)
뭐야, 그 틀에 박힌 대답은..


김태형
진짠걸 어떡해

정연준 (정여주)
김태형..


김태형
응?

정연준 (정여주)
나..이제 그만하고 싶어..

정연준 (정여주)
이런 생활도..숨기는 것도..

정연준 (정여주)
너무 무서워_ 언제 들킬지도 모르는 생활,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

와락_ 울먹이는 연준을 꼭 안은 태형이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었다.

정연준 (정여주)
너무 싫어_ 그 사람들 꼴도 보기 싫어..

정연준 (정여주)
이제 나도 좀 자유롭게, 나 하고 싶은 대로..


김태형
그만하자, 이제 하지 마..


김태형
유도든 뭐든 다 때려치우자


김태형
이제 너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고_ 응..?

정연준 (정여주)
응..

끄덕_ 태형의 품에 얼굴을 묻은 연준이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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