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誰? (南珠美貞)
49_ “一起去韓國吧”



정여주
내일이네..가는 거


김태형
응..


정여주
내일 몇 시 비행기야?


김태형
아침 9시 비행기야_ 마중은..


정여주
당연히 가야지..ㅎ


김태형
올 수 있을 때마다 올게, 그러니ㄲ_


정여주
태형아


김태형
응..?


정여주
내가 오늘은 할 일이 좀 많아서_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갈게


김태형
아_ 지금 바로 가봐야 하는 거야?


정여주
어, 미안_


김태형
아니야, 뭐가 미안해


김태형
괜찮으니까 얼른 가봐..ㅎ


김태형
연락 꼭 하고


정여주
응, 내일 보자


김태형
그래_ 잘 가, 여주야ㅎ

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향해 손을 흔드는 태형의 얼굴은 조금_ 아니, 아주 많이 쓸쓸해 보였다.


김태형
가기 전까지는 계속 같이 있고 싶었는데..


정여주
I’m here, sir (저 왔어요, 점장님)

점장
Long time no see, how have you been with your friends? (왔어? 오랜만이네, 친구들이랑은 잘 지냈고?)


정여주
Yes, I’ve been well (네, 잘 지냈어요)


정여주
Actually, I have something to tell you_ (사실..제거 드릴 말씀이 있는데_)

점장
What do you want to say? (뭔데?)


전정국
여주 선배는 가셨어요?


김태형
어, 할 일이 있데


박지민
내일 가는 건 알려줬고?


김태형
알려줬지, 당연히


박지민
괜찮겠어?


김태형
아니..괜찮을 리가 없잖아


전정국
여주 선배는 어때 보였어요?


김태형
그냥..그래 보였어


박지민
앞으로 어쩌려고


김태형
가기 싫다_ 한국 안 가면 안 되냐


박지민
말이 되는 소리를..


전정국
내일 선배는 오신다죠?


김태형
올 거야


전정국
근데 할 일이 뭘까요_ 내일 간다고 하면 보통은 더 같이 있으려고 하는데

정국의 혼잣말에 홀로 심각해진 태형이 입을 다물었다.


김태형
아..


박지민
무슨 사정이 있겠지,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김태형
아니_ 하아..그렇겠지?


박지민
일단 짐부터 싸자_ 준비할 거 많아


김태형
야_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박지민
어디 가게


김태형
여주 선물 사러_ 오랫동안은 못 볼 테니까


박지민
빨리 다녀와, 할 거 많다


김태형
어

그렇게 속절없이 다음 날이 와버렸고_

곧 비행기다 이륙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아직 여주는 도착하지 않았다.

감독님
곧 타야 하니까 놓고 가는 거 없게 잘 챙겨둬라


박지민
야, 여주 아직 안 왔어..?


김태형
어, 안 왔어..


김태형
왜 안 오지_ 곧 이륙할 시간인데..


전정국
전화해봐요_ 선배


박지민
어까부터 계속 하고 있는데 안 받아


김태형
어쩌지_ 이러다 못 만나면..

어제 몇 시간을 고민해서 산 선물 봉투를 꽉 끌어안은 태형이 눈물을 머금었다.


김태형
아니야..꼭 올 거야


김태형
약속했으니까..


전정국
선배..

“김태형..?!!”

순간적으로 들린 여주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태형의 얼굴엔 행복감과 어리둥절함이 함께 묻어나왔다.

왜냐하면_

여주가 케리어를 한 아름 지고 왔거든.


김태형
너..왜 케리어를..


정여주
같이 가자_ 한국..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