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是誰的男人?
37



하여주
나 너 없으면 안돼.


하여주
그리고 누나라고 불러, 누나 맞잖아.

하여주
저번엔.. 못된 마음에 그런 거야...

하여주
마음에 담아두지 마.



김태형
..누나... 누나..


김태형
..누나.. 여주누나.

하여주
응, 태형아.



김태형
..내가.. 진짜 미안해요...


김태형
내가.. 진짜 누나 사랑하는데...


김태형
누나밖에 없는데...


김태형
누나랑만 있으면 애가 되는 거 같아서.. 그게 싫어서..


김태형
멋있어 보이고 싶은데 누나 앞에선 그게 안되니까...


김태형
..나 진짜 바보같죠...


김태형
내가 그때 미쳤었나 봐요..

하여주
나한테 김태형은 정말 멋진 남자였어.

하여주
너 애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고 그냥 내 남자 그게 다 였어.

하여주
너 멋져, 정말.


여주가 보살이었다.

여주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은 당연히 태형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근데 여주는 정말 사랑해서, 호구같이 태형만 사랑해서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라곤 태형이밖에 없었으니_



김태형
..고마워요, 정말로..

하여주
대신, 결혼은 안돼.


김태형
..네?

하여주
너가 또 이런 짓을 저지를 지 모르잖아?

하여주
조금만 더 보고 하자.


김태형
..좋아..ㅎ



하여주
오빠!


김석진
응, 그래. 여ㅈ..



김석진
..여주..!?!


김석진
..와, 지금 둘이 같이 서 있는 거 맞지..?


김태형
형이 제대로 보고 있는 거 맞아ㅎ


김석진
크으~ 역시 둘이 서 있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


김석진
근데 혼인신고는 했어?


김석진
그러게 이혼은 왜 해선..


김태형
아, 그건 나중에 하려고.


김태형
다시 연애 때부터 천천히 진해할 거야.


김태형
내가 너무 못난 모습만 보여서 연애 때로 돌아가서 그 때처럼 잘해줄 거야.


김석진
크읍.. 내 동생이 드디어 철이 들었구나..


김태형
철은 무슨..ㅋㅋ



김석진
여주야, 정말 미안하지만 다시 한 번 우리 태형이 잘 부탁해.


김석진
정말 염치없지만.. 부탁할게.

하여주
염치없는 건 저죠.

하여주
이혼했으면서 집도 받고, 돈도 얻어서 썼는데..ㅎ


김석진
..ㅎ 아버지한테 가봐, 너희 이 모습 보시면 엄청 좋아하실 거야.


김태형
응, 좀 있다 다시 올게.



포옥_


김회장
오랜만이다. 여주야..

김회장
얼마만에 널 안아보는 거니...

하여주
도움만 받고 찾아오지 않고.. 죄송해요.

김회장
됐다, 너가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단다.


김회장
여주야, 태형이랑 할 말이 있는데 잠시 비켜줄 수 있겠니?

하여주
그럼요ㅎ


김회장
어때, 여주랑 다시 지내는 소감이.


김태형
..좋죠..ㅎ

김회장
..다시 이런 짓할 거면 지금이라도 여주 곁에서 떨어져.

김회장
괜히 또 상처주려 하지 말고.


김태형
..저 정말 안 그래요.


김태형
다신 누나 말곤 아무도 안 볼 거예요.


어쩌면 태형보다 여주를 아끼는 사람이 태형의 아빠였다.

정말 여주를 딸처럼 여겼고, 그랬기에 여주가 아프면 덩달아 아프고 힘들었다.

아들이지만, 이미 여주에게 상처를 준 태형이었기에 믿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각오한 눈빛을 보고 허락해주기로 했다.


김회장
이 일을 통해 너가 얻은 게 많았으면 한다.

김회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게 얼마나 힘든 거고, 소중하게 여기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김회장
그러니까 이제부턴,

"소중한 사람, 소중하게 대하렴."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