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是薄荷薰衣草(第一季)

第四集:我討厭今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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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씨발.어떤 새낀거야..

라벤더 그리고 민트와 나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분명 정꾸.석진오빠.아연이 뿐이었다

스토커가 아닌 이상 알리가..없었다

그런데..불안한 마음도 컸지만 바닥에 놓여진 라벤더를 보니 왠지모를 안정감이 느껴졌고 난 나도 모르게 라벤더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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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야..!!! 김여주 뭐하는 거야!?!

김여주

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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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라벤더 가까이 가지마!!...뭐가 있을 줄 알고!!!

정꾸말대로 수상쩍어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안정적인 향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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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하는 거야..하지 말ㄹ..!!!

김여주

야..!..ㅁ..민트향 진짜 너무 심해 죽겠거든!!!..부탁인데 가까이 오지 말아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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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맞다...미안.

다급한 나의 목소리에 조금 위축이된 정꾸가 힘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더니 이내 보건실 침대에 걸터앉았다

김여주

어..??.야...너 목에..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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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피?

옆으로 걸터앉은 정꾸의 목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상처가 깊은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김여주

하....야 너 진짜..목에 피가 나는지도 모르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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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ㄱ...그렇게 심한 건 아닐꺼야.

나는 정꾸에게 다가가 급하게 상처를 가리는 손을 잡고 숨을 참으며 상처를 살펴보았다

상처는 말하지 않아도 민트냄새며 그 깊이까지 정말 가관이었다

김여주

야...너무 깊잖아..

김여주

....어쩔 수 없다. 침대 위에 제대로 앉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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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할려고.

김여주

...뭐하겠어..알면서 묻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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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씨..그냥 병원갈꺼야

김여주

나한테 맞아서 죽고 싶지 않으면 올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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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나는 정꾸의 상처를 손으로 감싸 지긋이 눌렀다.

나는 자가치료나 같은 여자는 치료를 해 줄 순 없어도 나에게 있는 라벤더 향으로 남자를 치료해줄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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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아파....

김여주

참아. 병원가서 바늘자국 남기는 것 보단 훨빼 나으니깐.

상처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깊었는지 살살 눌렀는데도 모아진 내 손가락들 틈새로 붉은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김여주

으으....

가뜩이나 상처에서 올라오는 민트냄새도 심했는데 내 몸이 있는 라벤더향이 점점 줄어들자 어지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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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만해!!!

김여주

아...직 안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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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만하라고..!..방금전에 쓰러져 놓고선...또 쓰러질려고!?

김여주

내가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되잖아!!!!!

나도 모르게 정꾸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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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쓰러지지 않으면..그럼 하루종일 어지러워서 어떡하려고?!!!!!!

김여주

내가 알아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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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아서 한다고?? 알아서 니 몸 혹사시키는 거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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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넌..항상 니 몸 망가져가는 건 신경도 안쓰는건데!????

김여주

니가 뭘 아는데!!!!!!!!!!!

김여주

니가..니가 뭘 아냐고...

김여주

내 몸 멀쩡하면 뭐해..?..내 주변사람들은 하나둘씩 아파하다가 결국 다 사라지는데..

김여주

그거 알아..? 난 사람이 안 자고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김여주

잠에 빠져서 눈을 감으면 매일 똑같은 그 꿈에 허둥대면서 혼자 참는 것 보단 나을 것 같거든.

김여주

난 누가 자고 있는 것만 봐도...소름끼쳐.

김여주

내 눈앞에서 윤기오빠가 사라진이후로 다 시체같아보인다고.

김여주

...혼자 남겨지는 것도 이젠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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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하아...진짜...나 먼저 올라갈께.치료..받고 와.

난 문을 열고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쳐나왔다

김여주

하아...

정꾸에게 이렇게까지 큰 소리로 말한적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뿔 달린 말들을 해대니 속이 꽤나..쓰렸다

김여주

니가..먼저 시작한거야 전정국..(중얼)

난 그냥 내 주변에 하나 남은 라벤더를 지키고 싶었다

모두가 말라비틀어져 사라진 황무지에 남은건 그 라벤더 하나기에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너가 오늘만은

조금..아니 꽤나 많이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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