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 Long Legs
Chapter 7 (1) First Investigation


[조사실]

책상 위에는 서류가 가득했다.

태형의 부탁으로 범죄자수송을 위해 왔던 프랑스측 경찰관이 가져다준 서류들이었다.

온라인으로 아직 개시할 수 없는 내용들이기에 인편*으로 전달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인편* 직접 사람을 통해 받음

조사실에는 태형과 이번 수송인단 지휘를 맡은 프랑스 경찰관이 잠시 잡담 중이었다.


김태형 국제경찰
프랑스어) 휴.. 고생했어~ 정말 엄청나군..


프랑스경찰관 1
프) 뭐~ 이정도 가지고.. 그나저나 진짜 '젠'이 확실할까? 나도 정말 기대되네


김태형 국제경찰
프) 이제 세부사항들까지 모두 비교해봐야지.. 그나저나 '젠'이 피해자보호조치를 요구했어... 형량을 줄이기 위한 수법 같아서, 나는 썩 맘이 열리질 않더라..


프랑스경찰관 1
프) 우리도 '젠'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예상했었잖아..


김태형 국제경찰
프) 그렇긴 하지.. 살인의 댓가로 받은 돈들 모두 조직상부층에서 소비되버려서, "젠"이 받은 댓가를 확인할 수 없었지..


프랑스경찰관 1
프) 맞아.. '젠'이 스스로 한 일이라면 뭔가 댓가를 받았어야하지 하는데... 젠이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너는 댓가를 찾아야해..


김태형 국제경찰
프)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일에 연루되어있는데, 댓가가 없었다거나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김태형 국제경찰
프) 나는 만약 댓가가 없었다면, 젠이 살인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닐까 생각했었어..


프랑스경찰관 1
프) 네가 그동안 조직원들을 검거하면서 그들의 파렴치한 행동이나 몰인성한 모습에 질려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프랑스경찰관 1
프) '젠'은 그냥 약점을 잡힌 어린 양이었을 수도 있어..


프랑스경찰관 1
프) 진실을 알기 어려운 게임판에서 경찰은 선량한 시민이 아닌 마피아를 지목해야한다는 것을 잊지말게

이야기를 하며 사건 별로 서류를 넒은 테이블에 분류하는 작업이 끝나자 태형과 태형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경찰관은 커피나 한잔 하자며, 조사실을 바로 떠났다.


김태형 국제경찰
프) 수송을 맡아줘서 고마워~ 답례로 내가 커피를 사지:)


프랑스경찰관 1
프) 아니 네가 커피를 마신다고...? 한국 커피 맛은 어때..?


김태형 국제경찰
프) 한국은 카페에 가면 달달한 음료가 정말 많아서 정말 맘에 들어, 내가 추천 좀 해주지..


프랑스경찰관 1
프) 오.. 파르페 같은 것만 먹을 줄 알더니, 여기서는 커피도 마시나보네! 기대 되는데..?


김태형 국제경찰
프) 한국 커피는 생크림이 듬뿍 올라가지.. 초콜렛 시럽도 듬뿍 얹어먹을 수 있다고...


프랑스경찰관 1
프) 웩.. 상상이 안가는 걸..


김태형 국제경찰
프) 일단 가보자고~

[태형의 임시 사무실]

** 여기부터 프랑스어(불어)는 /..../로 표기할께요~~^^;;


김태형 국제경찰
조사는 여기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좀 누추하지만... 오늘은 일단 진술서에 적은 사건들과 세부 내역을 비교해볼 꺼에요..


윤
네...

윤은 어색한 듯.. 태형 앞에 앉아있었다. 석진과 관찰 기록을 하는 경찰관은 약간 뒷편에 앉아있었는데, 윤은 앉아서 뒤돌아 석진이 있는지 한번 눈을 마주친 뒤에 다시 바로 앉았다.


김태형 국제경찰
그럼.. 가장 최근 것 부터 시작해볼까...?


김태형 국제경찰
조직에서 도망친건 17세...? 약 5년 전 일이군..


윤
네.. 맞아요...


김태형 국제경찰
/그럼 불어도 할 수 있나..? /


윤
/물론이죠.. 뮤슈../

태형의 물음에 윤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기록 경찰관과 석진은 두사람이 프랑스어로 말하기 시작하자 살짝 당황하였다.


김태형 국제경찰
/그럼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어떻게 도망나왔지..? 한국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나?/


윤
/뒤에 계신 아저씨가 제 은인이에요. 제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을때 저를 숨겨줬어요. /


김태형 국제경찰
/어떻게 도망나왔는지 설명해주겠나..?/


윤
/음.. 조직에거 저를 중국 보냈을 때, 그 쪽 사람들이 한국에 간다기에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고 같이 건너왔었죠. 내 목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였으니까../


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계속 도망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조직에 뭔가 볼일을 보러 온 아저씨에게 한국말로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했어요/


윤
/아무도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으니까.. 여기서 도망갈꺼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거에요/

태형은 문득 고개를 옆으로 살짝 빼서 저 쪽에 앉아있는 석진을 보있다.


김태형 국제경찰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숨길 필요가 있었나보지..?/


윤
/누군가 알려줬어요... 한국 사람인 것을 숨겨야 한국에 올 수 있을 거라고요.. /


윤
/한국사람이라는 걸 숨기기 위해서 그동안, 영어로 말하면서 영어권 사람인 척 하며 살았어요/


김태형 국제경찰
/그럼 왜 도망나온 거지? 넌 거기서 인정 받는 인재였을 것 같은데.../


윤
/어릴 때 납치당했으니까요.. 내가 원해서 한 일이 아니에요... 저는 그 곳을 나와서 나를 되찾고 싶었어요/

윤은 태형의 말에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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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원래 프랑스 경찰 1은 엑스트라였는데..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 얼굴을 넣었어요ㅎㅎ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