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y, senor "
#20 Tangent


ㅡ오후 10시 2분, 폐지하철 역ㅡ

유여준(S)
.....이 미친새끼야


민윤기(M)
조용히 해, 아는 척은 너무 하지 말고

유여준(S)
갑자기 장소를 바꾸면 어쩌라는거야


민윤기(M)
.....오랜만이다

유여준(S)
어제, 만났잖아

여준은 태형을 피해 윤기와 만났다

드디어 일이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윤기(M)
듣기만 해

유여준(S)
...여기 사람 없잖아, 얘기 해ㄷ...


민윤기(M)
내 얘기만 들어

여준의 말을 끊은 윤기

윤기는 격앙되었던 목소리를 다시 낮추고 말을 이었다


민윤기(M)
우린 곧 배타고 한국 뜰거야

유여준(S)
.......


민윤기(M)
물론 너도 같이


민윤기(M)
그런데 문제가 있어


민윤기(M)
네가 같이 지내는 그 남자, 아무런 정보가 없어

유여준(S)
.....그게 무슨 말이야

말을 막아 답답했던 여준

결국 윤기에게 질문을 건넸다


민윤기(M)
말 그대로야, 조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

유여준(S)
......그래서


민윤기(M)
저 벤치 아래 쇼핑백에 든 폰으로 연락 이어가


민윤기(M)
그 안에 도청장치 들어있으니까 그 남자에 대해서 캐내고


민윤기(M)
우리 쪽에서도 최대한 찾을테니까

유여준(S)
........


민윤기(M)
섣불리 움직이는건 너무 위험해


민윤기(M)
늦어도 이번달 안에 떠날거니ㄲ...

유여준(S)
....조금만

계속된 말을 주고받던 여준과 윤기

그 말을 끊은 사람은 다름아닌 여준이었다

유여준(S)
....조금만, 더 늦게 가자


민윤기(M)
하아, 무슨 개소리냐 또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뱉는 윤기

여준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유여준(S)
마음 정리 좀 하게


민윤기(M)
......절대 사랑은 하지마

유여준(S)
........


민윤기(M)
다 네가 다쳐


민윤기(M)
네가 아플거고, 네가 상처받을거고 또..!

유여준(S)
........


민윤기(M)
네가 버려질거야

차갑고도 현실적인 윤기의 말

여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여준(S)
나도 알아


민윤기(M)
....아, 마지막으로 그 남자에 대해 아는거 있어?

유여준(S)
......몰라


민윤기(M)
이름이라도

유여준(S)
김태...

여준이 말을 흐렸다

무언가, 꽉 막힌 느낌 때문이었다


민윤기(M)
...김태, 뭐

유여준(S)
사실, 가짜 이름같아, 내가 더 알아볼게

여준이 윤기의 어깨를 스쳐 출구로 향했다

유여준(S)
다음에 보자

유여준(S)
나 늦으면 지랄할거라서, 집에 있는 개새끼가


민윤기(M)
.....그래, 가

두 사람은 헤어졌다

여준의 뒷모습을 보던 윤기도 어느새 뒷편의 깨진 창문을 통해 사라졌고


김태형(V)
....민..윤기..

어둠으로 가득 찬 폐화장실에서 무릎에 묻은 흙을 툭툭 털며 나온 태형이다

ㅡ다음화에 계속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