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hot like summer, but cold like winter.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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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후...

한참을 마시다 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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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태형이겠네....

나는 점점 아파오는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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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술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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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얼마나 마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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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몰라...

태형이는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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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야... 저기 술 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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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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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유... 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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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니 자연스럽게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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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 이야기 들어주러 온 거야 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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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그래...

나는 태형이의 맞은편에 앉아 술병을 들었다.

아니, 들려고 했다.

술병으로 뻗는 내 손을 저지한 건,

다름 아닌 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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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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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너 적당히 쳐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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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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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무슨 일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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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 원래 다음날에 일 있으면 술 안 마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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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회식 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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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다음날 일이 주간이든, 야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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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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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그러고보니... 그러네...

나 내일 야간인데...

왜 술만 쳐마시고 있냐, 박지민....

ㅋ.... 한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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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 일인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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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자꾸 나 걱정시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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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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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일이야?

차마... 태형이한테는....

숨기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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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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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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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전에 너랑 피방 갔을 때 연락했던 그 여자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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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걔가 이제... 나보다 3살이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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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대학생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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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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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그때.... 그 내가 했던 게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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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러브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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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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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거기에서 걔를 처음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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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그때 게임이 처음이라 서툴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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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를 잘 맞춰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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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렇게 게임을 하다보니까 그냥 걔랑 말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반모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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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반모를 하고 게임을 하다 보니까 게임도 좋지만 연락을 하고 싶어서 카톡까지 교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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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렇게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느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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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걔가 숨기는 게 너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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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가 그때 피방에서 말했던 걸 생각해보니까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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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서 그거 가지고 좀.... 싸움 같지 않은 싸움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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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떻게 잘 풀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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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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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렇게 계속 연락을 하다가 그냥 문득 목소리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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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보이스톡으로 목소리를 들었는데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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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좀.... 두근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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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좀 핑계가 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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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하면서 휴대폰번호까지 교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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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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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렇게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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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도... 전화를 했지....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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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얘가 갑자기.... 잠시만, 이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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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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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는 소리가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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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서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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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하다면서 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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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리고 나는 그게 또 걱정되서... 카톡을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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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것마저도 피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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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것 때문에... 너무... 복잡해져서.... 좀 마셨지....

다 털어놓고 나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근데... 태형이는 내 말을 듣고 무엇인가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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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야...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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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야 사랑을 경험해보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