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let me stay for one night,
Please Stay with Me for One Night | Episode 23




박여주
...그런 말 금지.

방심한다... 싶으면 자꾸 치고 들어오네.



전정국
그런 말이... 어떤 말인데요?


박여주
...알잖아요_


전정국
모르는데.


박여주
...아아, 못 들은 걸로 해요 그냥...

_괜히 먼저 말 꺼냈다가, 자신만 오히려 주눅이 든 여주.

_곧장 입까지 헹구고, 세수를 마치고서는 정국을 피해 달아나지.



_먼저 잘 준비를 마친 여주가, 소파에 앉아있었을까.


전정국
안 잘 거예요?

_욕실 불을 끄며, 자연스레 여주에게로 다가가 옆에 앉는 정국이다.



박여주
잠이 별로 안 와서요_


박여주
아까 산책한다고 술도 다 깬 것 같고.


박여주
아, 아까 사 온 맥주는 어디 있어요?


전정국
냉장고에 넣어뒀죠


전정국
설마_ 마시려는 건 아니죠?



박여주
입 꾹-]......


박여주
안... 되나?


전정국
내일 출근하잖아요_


박여주
...그렇긴 한데.


전정국
얼른 자야죠


전정국
지금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박여주
...내가 무슨 애에요?


박여주
내가 전정국씨 없었으면 새벽 4시에 자고도 남았을텐ㄷ


전정국
지금은 내가 있으니까.



전정국
일찍 자야해요


박여주
.........

_정국의 말에, 할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주.


박여주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_여주의 대답에, 그제서야 웃는 정국.


전정국
잘 자요_



박여주
......정국씨도요_



07:07 AM

_다음 날 아침,


_외출복으로 갈아입은 여주가 욕실에서 나오자,


전정국
오늘 늦게 일어났네요, 이거 먹고 가ㅇ...


박여주
잠깐만요, 정국씨...! 잠깐만..!

_누가봐도 다급해보이는 말투와 행동에, 정국은 그저 그 자리에서 눈만 깜빡이며 여주를 바라볼 뿐이다.



박여주
...원래 늦잠 안 자는데.


박여주
......늦겠다...



전정국
가방이랑 폰은 소파에 있어요_


전정국
머리끈이랑 향수는 거실 선반 위에 있고,


전정국
그리고...



전정국
아, 코트는 의자에 걸려 있어요.



박여주
......아, 고마워요.

_넋 놓고 정국의 말을 듣던 여주가 그제서야 미소를 되찾고, 거실로 가서 한 개씩 챙기기 시작한다.



박여주
진짜 진짜 고마워요,


박여주
내가 지금 뭘 해줄 순 없고...



박여주
음... 어...



전정국
고마우면 이거 가져가요_

_정신없이 가방 안에 있는 소지품들을 확인하던 여주에게 텀블러를 내미는 정국.


박여주
이게... 뭐예요?

_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묵직한 무게감의 텀블러를 받아든 여주가 뚜껑을 열어 안을 살핀다.



박여주
히이...

_안을 살피곤, 여주는 제법 놀란 듯 입을 못 다물지.



전정국
오늘 먹고 갈 시간 없을 것 같아서.


전정국
딸기랑 바나나 갈아서 넣었으니까, 마시면서 가요_



박여주
...고마워요_

_텀블러에 꽂혀져있는 빨대 입구로 한 모금 마신 여주가 웃으며 대답한다.


박여주
맛있네, 잘 마실게요-



박여주
이따 봐요_


전정국
박여주 씨는 퇴근하자마자 집에 오는 거 잊지 말고.


박여주
안 잊었어요_ㅎ



박여주
아, 맞다.


박여주
내 방에 다른 옷 있으니까, 샤워하고 갈아입어도 돼요_


_그 말을 뒤로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며, 집을 나서는 여주지.

_한 편 홀로 남은 정국.



전정국
......


전정국
......[ 피식- ]



전정국
...10시간이나 기다려야하네.


전정국
빨리 오면 좋겠다.



_자신도 완전히 잠이 깨진 않은 상태였지만, 여주 배웅해 줄 때만큼은 밀려오는 졸음을 참았던걸까.

_소파에 자신의 몸을 녹이듯 스르륵_ 누워 잠에 드는 정국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