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epening wounds of the heart
27. Profile photo


[유나시점]

정은비.... 너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은비는 시간이 갈수록 더 조용해졌고,

나는 그런 은비가 답답하기만 하다


최유나
정은비!


정은비
.... 어?


최유나
너 왜 혼자 가?


정은비
.... 그냥....

은비의 목소리에는 역시나 힘이 없었다


최유나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해야 돼!


정은비
응....

은비는 힘 없이 반으로 들어갔다


최유나
.....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

*


정은비
....


최유나
....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밥만 먹었다

나는 굉장히 불편했지만 은비는 익숙한 듯 했다


최유나
... 정은비


정은비
응..?


최유나
너 익숙해?


정은비
.... 뭐가?


최유나
학교 생활...


정은비
어.. 괜찮아...


최유나
내가 보기엔


최유나
너 안 괜찮아 보여


정은비
....


정은비
그냥 밥이나 먹자


최유나
.....

나는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으나

어차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겠지...

난 입을 다문 채 밥만 먹었다

왠지 분위기 때문에 체할 것 같았다

*

....

집으로 와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았다


최유나
후우....

은비와 카톡을 하려고 앱으로 들어갔다

잠만... 프로필사진이....


...?

무슨 내용이지?

난 프로필 사진을 클릭해보았다


....

이게 뭔 뜻이야...?

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마음을 드러냈다가.. 상처를 받아?

배사가....


...


최유나
하... 이건 또 뭔 소리야....?

잊고 싶은데... 잊지 못할 기억이라도.. 있는거야...?

은비야....

*

은비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 사진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바꼈다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넌 너에게 상처가 된 일에 익숙해진 거니..?



이건 너의 바람이니..?




최유나
.....

넌 도대체... 무슨 마음인 거야...?



힘들면.... 얘기하란 말이야....

혼자 상처받지 말고....



너 혹시... 고슴도치딜레마니...?

혹여나... 나에게 상처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



너 옆에 아무도 없다니....

내가... 내가 있잖아...



넌 얼마나 아프고 힘들고... 상처 받은 거야..?

나에게 얘기해서 조금이나마 내가 위로할 수 있게.. 얘기해 주면.. 안될까...?



.....



이렇게... 표현하지 말고....

제발 말로 표현해주라...



내가.... 너의 아픔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면...

그러면 넌 괜찮아질까...?



난 너 우습게 보지 않아...

이해해주고 싶어...


나는 프로필 사진을 이것으로 바꾸고,


배경사진을 이것으로 바꿨다

혹시나 은비가 내 프사를 본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27.프로필사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