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epening wounds of the heart
28. Aren't we one?


[유나시점]

나는 점심을 먹고 반으로 들어간 은비를 찾아갔다


최유나
정은비!


정은비
.....


최유나
나 할 말 있으니까, 나와 봐


정은비
.....


최유나
나오라고


최유나
멍하게 나 보고만 있지 말고


정은비
.....

은비는 내 말에 천천히 교실을 나왔다


최유나
정은비


정은비
.....


최유나
너 나 못 믿는거야?


정은비
......


최유나
답을 해


정은비
... 아니.... 믿어


최유나
.... 날 믿으면 제발 말해달라고...


최유나
괜찮은 척 하지 말고,


최유나
간접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최유나
직접적으로 표현하란 말이야


정은비
....


최유나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최유나
너가 힘든 게 눈에 보이는데,


최유나
무슨 일인지 모르니까


최유나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유나
감을 못 잡겠어


정은비
.... 유나야


정은비
나....


정은비
진짜 괜찮아...



최유나
.....


정은비
.....


최유나
야


정은비
.... 어?


최유나
넌 날...


최유나
못 믿고 있는 거야, 알아?


정은비
.....


최유나
입으론 믿는다면서,


최유나
몸은 믿는 걸 거부하잖아


최유나
마음도 그렇고


정은비
....


최유나
적어도 날 믿으면,


최유나
고민 정도 얘기해줄 수 있잖아


최유나
내가 해결 못해줄지라도


최유나
무슨 일인지 듣고,


최유나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거잖아


정은비
.....


최유나
힘들다는 거 알아


최유나
밖으로 꺼내기 힘들겠지


최유나
근데 있잖아


최유나
가끔씩은 밖으로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정은비
.....


최유나
너 안에 있는 답답함과 속상함, 힘듦 등을 누군가에게 꺼내서 이야기해주고,


최유나
그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가 널 위로해준다면,


최유나
넌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을거야


최유나
그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최유나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최유나
너의 짐을 나눠주고, 힘들 때는 잠시 내려놓아도 돼


최유나
그리고 너무 지친 너의 몸과 마음을


최유나
잠시만이라도 쉬게 해 줘


정은비
.... 유나야...


최유나
응, 은비야....


정은비
나... 너무 힘들다....

은비는 이내 내 품에 안기어 울음을 터뜨렸고

나는 조용히 말 없이 은비의 등을 토닥이며

무언의 위로를 전했다

비록 무슨 얘기인지 듣지는 못했지만,

아직.... 그것을 얘기하기는 힘들겠지...


정은비
흐으....


최유나
은비야


정은비
흐으... 읍.... 응?


최유나
너 옆에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야


최유나
너 옆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최유나
그리고 나도 있잖아


최유나
넌 나의 단짝친구이자 소중한 존재야


최유나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유나
나에겐 너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니까...


최유나
그리고 너가 힘들어 하면... 내 마음이 아프니까...


최유나
내가 오늘.... 지금 하는 이 말이....


최유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


최유나
또...


최유나
우리는 하나잖아?


정은비
흐윽... 유나야아....


최유나
.....

나는 또 다시 아기같이 울며 나에게 안기는 은비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전했고,

은비는 내 토닥임에 눈물을 그쳐갔다


정은비
.... 고마워... 유나야....

나는 은비의 말에 미소를 지은 채

손을 잡아주고 또 다시 안아주었다

나는 더 이상 은비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은비가 살아갈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28.우리는 하나잖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