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tro estaciones
detrás de 3


(소정시점)

*

은비가 나에게... 10월 2일....예원이와 예린이의 10주년 이야기를 해 주고 나서부터...

예원이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비록 4년이지만...

벌컥-


김소정
일어났어?


김예원
어..


김소정
... 오늘 할거야...?


김예원
미리... 해야겠지..?

그래.. 당연한 거지... 비행기가 오전 6시가 아닌 오후 6시였어도.. 조금만 늦었어도.. 오늘 할 일은 없었을 테니까..


김소정
그래...


김소정
7시까지 들어와


김예원
응...

내일 아침 비행기니까..내일 새벽부터 공항가고 바쁠 테니까... 오늘 일찍 재워야지...

예원이가 전화기 너머로 예린이에게 미안하다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듯 하였다... 당연히.. 나는 예원이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김예원
나 다녀올게!


김소정
예원아


김예원
응?


김소정
편지 안 가져가?

3일 내내... 너가 울며... 흐느끼며... 적던... 그 편지..


김예원
아... 내일 아침에 두고 가려고..


김소정
아... 알겠어.. 조심히 다녀와


김예원
응...

쿵--

ㅃ... 빨리.... 은비랑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나 혼자는... 어떻게 무엇을.. 할 지 모르니까..

뚜르르-- 뚜르르--


정은비
€여보세요?


김소정
€정은비


김소정
€잠깐 시간 돼??


김소정
€예린이는 집에 없지...?


정은비
€방금 나가서.. 7시 전에는 들어오겠지..


김소정
€그 전까지.. 나랑 잠시 이야기 좀 하자...


정은비
€.... 그래

은비도 나랑 같은 마음일까...? 우리 둘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었으니.... 은비 너도.. 예린이를 이해할까..? 내가 예원이를 이해하는 것처럼..

아니면.. 너도 나처럼 표현을 못 하고 있는 거니..?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예원이가 떠나는 날은... 24시간도 안 남았는데..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갈수록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졌다


정은비
€어디서 만날거야?


김소정
€.... 혹시 소은카페라고 알아?


정은비
€어어, 들어봤어


김소정
€거기서.... 만나자


정은비
€알겠어


정은비
€지금 갈게


김소정
€응

나는 그렇게 소은카페로 갔다


김소정
하아.......


정은비
어쩔거야 너.....


김소정
.... 그러게....


김소정
예린이도 괜찮으려나...? 지금 예원이 장난 아니게 저기압인데..


정은비
예린이도 만만치 않을 걸..? 집에서 계속 울고..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미안하지..

그래.. 나만 그런 건 아니었네...


김소정
그나저나.. 예원이 잘하려나...?


김소정
나도 1년 정도는 소통이 안 돼서.. 힘들었는데


정은비
너 그... 동생 있지 않아??


김소정
응? 누구?


정은비
그... 너 많이 도와줬다고 하는 애...


김소정
황은비?


정은비
어! 걔한테 연락해봐


김소정
그래도 2년 동안 연락 안 하고 지냈는데


정은비
니 동생이 내일 바로 유학가는데.. 그게 걱정이냐?


김소정
... 그래

황은비... 그 이름 오랜만이네...

나는 오랜만에 은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황은비
€여보세요?


김소정
€은비야


황은비
€네, 언니


김소정
€너 혹시 내일 예원이 따라가 줄 수 있어?


황은비
€예원이도 유학 가요?


김소정
€어... 그렇게 됐네....

behind 3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