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ora es mi turno, cariño.
{ Episodio especial 2 }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_바닥에 내리깔린 하얀 눈들과 함께 온 곳은 다름아닌 두 사람이 사는 빌라촌의 중앙길.

_여주는 쌓인 눈들을 보고 매우 만족하는 표정이였지만, 태형은 의외의 장소에 얼굴에 의문을 띄운다.


김태형
뭐야....여기야?

구여주
헐, 아저씨는 이런거 모르는 구나-


구여주
화단에는 원래 눈이 많이 쌓여있고....

구여주
길가에는 눈 치운다고, 한 곳에 쌓아두잖아요!


구여주
다- 생각을 한거죠_ 내가.


김태형
ㅎ 그랬구나.

구여주
헤실-]

_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인 여주는 곧바로 눈이 많이 쌓인 곳으로 가서는 쪼그려앉는다.

_그리고는, 주섬주섬 눈사람을 만들어보기 시작하지.






김태형
피식-]

_태형은 그런 그녀의 옆으로 가서 자신 또한 쪼그려 앉고는 눈 사람을 만들기는 커녕 여주를 빤히 바라본다.

_그리고는, 여주가 열심히 조물대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며 웃음 짓기도 하고.





김태형
다 큰 줄 알았더니,


김태형
이런 애기같은 면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네.

구여주
....큼,

구여주
애기는 아니고.



구여주
그냥..동심이 살아있는 거라고 해두죠!

구여주
곧 있으면, 성인인데 애기는 좀....


김태형
그래?


김태형
내 눈에는 아직 애기같은데.

구여주
ㅎ, 허......



구여주
진지하게 안과 진료 추천드립니다.


김태형
푸흡-


김태형
나 되게 멀쩡한데ㅎ

구여주
......큼




구여주
...뭐,..아저씨는 안 만들어요?

구여주
이런 날에 추억 하나 쯤은 남겨둬야죠-

구여주
특별하잖아요,ㅎ 눈 오는 날은.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드는 특별한 날.

거기에다 첫 눈이라면_ 더욱 더 사람들의 마음을 어디 가슴 한 켠을 설레게 하겠지.

항상 사람들은 처음에 의미를 두곤 하니까.


괜히 소리 내어 눈을 밟아보기도 하고,

조심스레 눈을 만졌다가, 손 끝으로 전해져오는 한기에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아마_ 다들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 하겠지.

작은 눈 송이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_





김태형
이렇게_ 너 눈 사람 만드는 거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김태형
충분히 다른 날보다 특별해.


김태형
또 언제 내가 너 눈 사람 만드는 걸 보겠어,ㅎ 안 그래?

구여주
.....

_그의 말에, 그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는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다시 눈 쪽으로 돌리는 여주.

_그러면서 눈을 만지작 대며, 고개를 숙이고는 궁시렁 거리듯 말을 이어나간다.

구여주
아니,..나한테 의미를 두지 말고,

구여주
눈한테 의미를 주라니까... [-궁시렁궁시렁


김태형
피식-]


김태형
눈 한테는 썩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구여주
....흠, 그으래요.....?

그럼 나 때문에 괜히 나온건가..?

으음...눈에 관심이 없다니.....





구여주
..그러면! 뭐에 관심있는데요?



김태형
너?

구여주
.........

구여주
......아 진짜-..

_잠시 눈 사람 만들던 행동이 순간적으로 멈칫하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낀 여주.

_그러면서, 급 민망해져서는 고개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몸까지 돌려 아예 태형을 등져버린 그녀였다.





김태형
아,ㅎ 왜 나 안 봐- 응?

구여주
아 몰라요....


김태형
ㅎㅋ




김태형
피식-] 계속 그렇게 나 안 볼 거야?

구여주
.........내 맘이거든요.


김태형
헐, 구여주 너무하네-.

구여주
.....허?



구여주
아저씨가 더 너무하거든요...?! [-획



김태형
싱긋-] 내가 뭘?

구여주
...........




구여주
됐어요, 됐어..... [-획

_그렇게 태형과 눈을 맞출려다,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가까이 있어 또 얼굴이 달아오르려는 걸 느낀 여주는 고개를 또 다시 돌려버린다.

_그런 그녀를 알아채고,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는 태형이였고.




• • •



구여주
후-

구여주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_손을 탁탁, 털며 뿌듯한 표정으로 길을 거니는 여주.

_꽤 추웠는지 코는 이미 붉어진지 오래고, 장갑을 벗은 손 또한 붉어졌지만 여주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으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김태형
그래-, 되게 열심히 만들더라.

구여주
큼큼





김태형
집 들어가면, 몸 좀 녹여.


김태형
너 손 좀 봐-, 얼었어 아주_

구여주
아이, 뭐 이정도야-

구여주
겨울이 되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그런ㄱ....


김태형
겨울이 되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그런거 없거든?


김태형
손, 이리줘_

구여주
에_ 아저씨 손도 차갑잖아요.


김태형
쓰읍, 얼른_

_그러면서, 여주가 미심쩍게 바라보았지만 그저 얼른 달라는 듯, 자신의 한 쪽 손을 내미는 태형.

_그런, 그에 그녀는 찜찜했지만 그에게 자신의 차가운 손을 내민다.





김태형
싱긋-]


스윽

스윽-

_태형은 싱긋 웃으며, 주머니에 있던 핫팩을 꺼내어 여주의 손에 갖다댄다.

_그리고, 자신의 큰 두 손으로 여주의 손을 가볍게 감싸 자신의 손에 있던 온기마저 여주의 손에 전해주려하지.




구여주
...헤, 따뜻하네요.


김태형
ㅎ 그치?





김태형
눈 사람도 좋지만,


김태형
네 손부터 먼저 챙기셔요, 구여주씨_



김태형
아무리 겨울이라도,


김태형
손 정돈 따뜻해도 되잖아_ 그치?





김태형
여주, 대답

구여주
네엡....알겠습니다, 김태형씨-



김태형
옳지-



_그렇게, 서로 손을 맞잡은 채로, 서로를 향해 웃으며 꽤나 오랫동안 서 있던 두 사람.



" 아저씨, 나 다음에도_ 놀아줄 거에요? "

" 아, 내가 놀아준 거야?ㅎㅋ "

" 너랑 이렇게 같이 있고, 내가 이렇게 따라 나온 게 널 놀아준 거라면 "

" 얼마든지_ㅎ "


" 어어-? 그 말_ 지켜야 돼요. 무르기 없기-. "

" 당연하지, "

" 너나 나 귀찮게 한다고, 밀어내지마- "

" 그렇다고 순순히 밀려줄 생각도 없지만. "

" 헤에-, 그럴리가요. "







특별편_ 눈 오던 날

_The end




++ 큽 늦게 온 저를 매우치십쇼...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겨서 거기에 빠져버렸....

++ 이번 2개의 특별편은 진짜 급하게 후다다ㅏ닥 만든거라 퀄이 쫌 맘에 안 들지만 (큽) 아무쪼록 고구마는..! 아니니까!.. 큼 재밌게 봐주셨을 거라 믿습니다 :)

++ 그럼 전 이만! 빠른 시일 내로 본편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