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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stro pasado (3)



작가
※글이 한번 날라가서 다시 쓰는거라 퀄리티나 디테일이 조금 떨어질수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여주
뭐하는...


전정국
쉿, 다른소리 하지 마. 대답해줘.

김여주
뭐를...?


전정국
나랑 사귈거야, 말거야.

김여주
...


전정국
키스까지 했으면 사귀어야 정상 아닌가?


전정국
안 사귄다고 하면 내가 나쁜새끼 되는데.

김여주
...너 나쁜새끼 맞거든?


전정국
어이구 내가 나쁜새끼였어요? 얼굴 빨간거나 감추고 그런소리해.

김여주
허...


전정국
얼른, 대답.

김여주
뭐라고 해주면 좋겠는데?


전정국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김여주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그래.


전정국
..."좋아" 한마디면 돼.

김여주
...


전정국
대답 못하는걸 보니,


전정국
날 좋아하는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구나?

선혜원
...왜 쎄한 느낌이...

선혜원
여주한테 무슨일 생긴건 아니겠지...

선혜원
전화...해볼까. 뭔가 느낌이 이상해.

(아니쥬 거ㄹ 넌 아름다워ㅓ~ 너무 ㅊr가war~) ※전화 벨소리입니다...

(이 모든건 우연2 Aㅏㄴㅑ 그ㅎ냥 그ㅎ냥 나의 느ㄲ...)

김여주
전화...


전정국
누군데?

김여주
혜원ㅇ... 아??


전정국
왜?

김여주
나 집에 갈래...


전정국
갑자기...? 대답해주면 보내줄게.

김여주
미친놈아 급하다고...


전정국
남자친구한테 미친놈이 뭐야, 미친놈이.

김여주
ㅁ뭐? 남자친구?


전정국
웅ㅎ 잘가 여친~ 바래다줄까?

김여주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


전정국
너한테 미쳤지ㅎ

김여주
ㅇ...? 내 손발 안펴져... 그럼 나 간다. 나올생각 하지마.


전정국
부정 안했다. 우리 사귀는걸로?

김여주
...니맘대로 해. 나중에봐.

철컥-


전정국
'너도 내가 좋은게 맞겠지? 맞았으면 좋겠어.'


전정국
'...나랑 있는게 싫어서 나간것만 아니길 바래.'


전정국
'아니, 앞으로 감정 신경 안 쓸래.'


전정국
'그냥 너가 내 여친인것만으로 충분해, 그걸로 됐어.'


전정국
그런데 어쩌지.


전정국
나 지금 김여주 보고싶은듯.

김여주
으... 밤이라 그런지 쌀쌀하네... 으슥하기도 하고...

김여주
전화... 다시 해야겠지.

(이 모든거ㄴ 우연ㅇㅣ ㅇrㄴ...)

선혜원
여보세요? 여주야! 왜 아까 안받았어? 걱정했잖아ㅜㅠ

김여주
어... 내가 일이 좀 있어가지고 미안해

김여주
그런데 왜 전화했어??

선혜원
뭔가 내가 오한...? 좀 쎄한 느낌을 받았는데 너가 탁 떠올라서... 너한테 뭔일있는거 아닌가 하고...

선혜원
내가 약간... 신끼가 있잖아? 점도 잘보고 운세도 잘보고. 느낌같은것도 되게 잘 느끼는데... 이상했어.

선혜원
너 진짜 조심해야 돼... 오늘이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나중에 언제 한번 큰일이 생겨서 너가 어딘가로 갈거같아...

김여주
...나 오늘 너네집 가서 자도 돼?

선혜원
당연하지! 지금 오려구?

김여주
엉. 가도되냐?

선혜원
얼른오셔. 안그래도 언제 한번 너랑 자야지 생각했는데 바로 방학식 당일일줄은 몰랐다.

김여주
그래, 지금 갈게.

띵동~

선혜원
왔어? 얼른 들어ㅇ...?

선혜원
야!! 너 왜그래!!!

김여주
알러지... 우읍...

선혜원
뭐? 무슨 알러지!!! 미쳤어?? 알면서 뭐를 먹은거야???

김여주
아니야... 그냥 상관없이 정신이 불안해지면 난달까.

김여주
나 예전에 우울증... 걸렸었거든.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같은거.

김여주
신경이 되게 예민해서...

선혜원
누가 알아 너 이런거? 일단 와서 물좀 마시고.

김여주
고마워... 박지민이랑 너만 알아. 부모님하고 오ㅃ...아니 부모님도.

선혜원
오빠? 너 오빠있어...?

김여주
...죽었어. 바닷속에서, 실종됐거든. ㅎㅎ...

선혜원
ㅁ...뭐? 바다...?

김여주
...그냥, 그날 한번 오빠 안아주기라도 하고 보낼걸.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치더라.

김여주
오빠가 죽은게 실감이 안나더라.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었어. 내일 꿈에서 깨어나면 오빠가 우리집에 있겠지. 그러면서.

선혜원
...너네 오빠 그럼 그 사건...

김여주
어, 그거.

김여주
나도 따라 죽고 싶었었어. 그런데 부모님이 자꾸 눈에 밟히더라. 이제 나밖에 없는데.

김여주
그런데 부모님은 그 후로 이혼하시고. 친척집에서 살다가 이번에 중학교 입학하고 바로 자취했어. 엄마가 집 사주고 아빠가 생활비 보내주셔서.

선혜원
이것도...

김여주
응, 지민이하고 너만 알아.

김여주
그리고... 내가 미안해 혜원아.

선혜원
뭐가...?

김여주
나 전정국이랑 사귄다. 미안해.

선혜원
뭐...? 전정국이랑...?

김여주
...어. 내가 아무 도움도 못 되주고 너한테 이렇게 신세나 지고 친구같지도 않은 친구여서 미안해.

선혜원
...

여주는 소리없이 계속 울고 있었다. 괜히 내가 더 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선혜원
나는.

김여주
응...?

선혜원
전정국보다 너가 나한테 소중해.

선혜원
처음엔 전정국이 목적이었을지 몰라도, 너랑 쌓아온 추억이 얼만데. 만난지 얼마 안됐어도 너는 나한테 진정한 친구야.

선혜원
너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든. 너가 어떤 미움을 살만한 짓을 하든. 너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냥 뭘 하든.

선혜원
니 편이 되어주고 싶어. 사랑보단 우정 아니야? 나는 너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김여주
흐으... 흑... 나 어떻게... 해야해... 미안해...내가 다...

선혜원
너가 미안할거 없다니까? 너네 서로 좋아하고 그래서 사귀게 된거면 뭐라고 할사람 아무도 없어.

김여주
나는... 흑... 너한테 해준것도... 끄흑... 없는데 넌 이렇게...흐으으...

선혜원
너 나한테 해준거 많아.

김여주
흐윽, 내가, 끕... 뭐를...?

선혜원
그때, 너네 오빠 죽었을때 너 어땠어?

김여주
...죽고 싶었어. 흐으, 죄책감들고, 무서웠어... 끄윽... 너무... 힘들었어... 미안했어... 흑...

선혜원
...그러니까, 너한테 너무 고마워 지금.

김여주
대체 왜... 흐으으...

선혜원
너가 그 슬픔을 잘 견뎌내고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나는 너무 고마운걸.

여주는 놀란 눈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그 큰 눈에서 눈물을 쉴새없이 떨어뜨렸다.

괜히 나도 같이 눈물이 났다.

선혜원
...안 울기로 했는데, 너때문에 울어버렸잖아.

김여주
응...?

선혜원
우리 언니도, 죽었단 말야. 그날...

김여주
...

그 뒤로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밤새 서로 안은채로 울며 위로해주고

서로의 존재에 고마워하기만 했다.

이제부터는 전화 내용입니다.


전정국
박찜


박지민
엉? 왜?


전정국
너 지금 집이야? 친척분들 언제가신대?


박지민
...야 너 우리 부모님 직장때문에 두분다 캐나다 가계시는거 알지?


전정국
어 알ㅈ... 야 미친놈아 너 그럼...!


박지민
곧 이따 비행기 탄다... 지금 공항.


전정국
이 개새끼... 언제 오는데?


박지민
방학 내내. 개학하고도 두달 더. 총 세달...


전정국
...하...


박지민
왜에... 뭐가 문젠데...?


전정국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뭐하나 싶어서. 캐나다 도착하면 여주한테 바로 톡해서 너 어딘지 알려주고.


박지민
어... 알겠어. 아 그리고 여주 잘 챙겨줘야돼 8ㅂ8


전정국
(뜨끔)걱정하지마.


박지민
여주 옛날에 우울증 걸렸던거 후유증으로 예민해지거나 무섭고 슬프고 불안하고 그러면 두드러기 올라오는거 알아둬.


전정국
진짜...?


박지민
여주상대로 뻥칠만큼 나 여주 쉽게 생각하는사람 아니다.


전정국
어... 그래. 캐나다 잘 갔다오고 나중에 보자-.


박지민
엉. 끊는다~

퍽-.

핸드폰을 침대 위로 툭 던졌다.


전정국
...오히려 잘된건가. 박지민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겠네.

'카톡'


전정국
...?

김여주
야


전정국
야 뒤에 남친 붙여주면 대답할게.

김여주
야, 남친.


전정국
왜, 여친?

김여주
나 혜원이한테 우리 사귀는거 말했다.


전정국
ㅁ뭐? 말했다고?

김여주
어. 혜원이 믿을만한애니까 걱정하지 말고. 비밀 지켜주겠대.


전정국
...그 외에는 아무도 알면 안된다. 철저히 비밀이야. 알겠지?

김여주
지민이도?


전정국
어. 절대 안 돼.

김여주
뭐... 알겠어... 박찜 캐나다 가있더라?


전정국
어... 알고 있어. 야.

김여주
왜?


전정국
보고싶어.

김여주
꺼져. 나 지금 혜원이네야. 여기서 잘거임.


전정국
내일 아침에 짐싸서 우리집 와.

김여주
귀찮은데...


전정국
방학동안 우리집 와서 지내.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김여주
...꼭 그래야돼...?


전정국
어. 꼭. 알겠지?

김여주
어...


전정국
내일봐. 사랑하구 내꿈꿔야된다. 니꿈에 다른새끼 나오는꼴 못봐.

김여주
니 꿈 꾸면 편의점 사장님한테 복권 한장만 사다달라 해야겠네.


전정국
왜?

김여주
돼지꿈이자나ㅎㅎ


전정국
...

김여주
헤... 잘자ㅋㅋ


전정국
흥.

김여주
삐진거냐 설마.


전정국
...너한텐 화도 못내. 늦었으니까 얼른 자.

김여주
10시가 뭐가 늦었다고. 너도 얼른 자.


전정국
웅. 사랑해.

김여주
엉.


전정국
넌 사랑해 안해줘?

김여주
...아 빨리 자 그냥


전정국
허... 내일 두고봐...

선혜원
전정국?

김여주
어...? 아니 박지민.

선혜원
박지민은 왜?

김여주
부모님 직장때문에 캐나다가서 한 10월쯤 되어야 올것같아.

선혜원
그렇구나... 근데 우리 얼굴 부어서 어떡해...?

김여주
...숟가락 얼려두고 자자... 크흡...

선혜원
화장으로도 커버안되는 부은 얼굴... 크흡...

김여주
잘자... (훌쩍)

선혜원
너두... (훌쩍)


전정국
...문 열어.

아, 끈질겨. 벌써 30분째 내 방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김여주
미안해애...! 늦게 일어난걸 어떡하라구... 친구랑 자는데 늦게일어나는게 당연한거잖아...!


전정국
뭐가 당연한데... 나 너네집 앞에서 1시간, 여기서 30분째 기다리고있다고...

전정국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김여주
나 옷 갈아입어야 한다니까?


전정국
옷을 30분 갈아입는 사람이 어딨어어ㅜㅠㅠ 빨리 나오라고 진짜아...

김여주
...야. 빨리 꺼져.


전정국
ㅁ머...?

김여주
배아프다고... 하아 십...


전정국
...? 왜 아파? 아프면 빨리 문 열어야지!!

김여주
미친놈아 생리한다고...


전정국
...아...?

김여주
전정국 개새끼!!!! 꺼지라고 제발!!!!


전정국
아아아 미안해에...

벌컥-

전정국이 문을 열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다.

김여주
미친...


전정국
왜...?

김여주
시발... 좀만 더 빨리 왔어도...

신호가 이미 오고 있어서 터질걸 직감했었다. 그런데 전정국 저 시발새끼 때문에...

화장실로 뛰어오면서 이미 내 상태는 좆같았었다.

김여주
...아오 내 배...


전정국
ㄱ...괜차나...?

김여주
어 안괜찮아. 너때문에 더 오래걸리게 생겼다.


전정국
기다릴게... 미아내에...

나는 대충 씻고 편한 옷을 입은 다음 수건을 두르고 나왔다.

김여주
야 나 나왔ㅇ... 뭐하냐?


전정국
여자친구 안는데 무슨 잘못...이라도...

김여주
나 머리 안말려서 축축한데.


전정국
괜찮아 그냥 너가 좋아.

김여주
...미안해.


전정국
뭐가...?

김여주
기다리게 한거.


전정국
됐어, 너 매일 각오해. 넌 이제 항상 내꺼야.

김여주
...

나도 전정국을 안았다.

사람 품을 느껴본지 오래였다.

초등학교 다닐때엔 지민이가 맨날 안아주고 맨날 위로해줬는데.

중학교 오고 지민이한테 안긴적이 없는것같다.

김여주
...


전정국
계속 이러고 있을거야...? 안가...?

김여주
좀만...


전정국
...나야 좋지, 뭐.ㅎㅎ

김여주
...아냐, 그만.


전정국
어... 울었어?

김여주
안울었어.


전정국
...뭐때문에 그래? 너무 아파? 나때문에 그래?

김여주
그런거 아니야.

알러지가 조금씩 도지고 있다는걸 느껴서 핸드폰을 꺼내 보았다.


전정국
...왜 핸드폰만 봐.

김여주
너 보면 안기고싶어서.


전정국
그러며는 그냥 안겨주지...

김여주
안돼.


전정국
왜...?

김여주
'너한테 안기면 또 슬퍼질거같아. 몸이 너무 아파. 여기서 더 슬퍼지면 나 더 아플것같아.'

김여주
...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나오지를 않았다.

처음 우울증에 걸렸을때, 우울증이 치료되고도 이 지독한 후유증이 남았을때.

너무 무서웠다.

죽고 싶었다.

나 자신이 괴물처럼 느껴졌다. 후회됐다. 그때, 오빠가 갈때.

나를 이렇게 오빠가 떠날 줄 알았다면.

허무하게 오빠가 갈 줄 알았다면.

김여주
...

툭. 하고 무언가 떨어졌다.


전정국
울어...?

김여주
빨리 가자.

이미 팔 안쪽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더 울었다가는 전정국이 보는게 걱정되는것보단 나 자신이 걱정될것같다.

기도가 막힐뻔해서 죽을 위기에 처해보았으니까.

대화 한 마디 하지 않고 핸드폰만 보며 길을 걸었다.


전정국
왜 핸드폰만 봐아...

김여주
...미안.

두드러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긴팔을 입고 나온게 다행이었다.


전정국
안 더워? 긴팔 긴바진데.

김여주
...응. 괜찮아.


전정국
땀을 이렇게 흘리면서...?

김여주
괜찮다니까...


전정국
어디 좀 봐봐...

전정국이 내 머리카락을 넘겨주는데 손을 쳐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전정국이 또 상처입을게 뻔했다.

김여주
...


전정국
왜...? 싫어...?

김여주
아니야.


전정국
왜그래? 너 진짜 이상한거 알아?

김여주
...그럴만한게 있어.


전정국
왜그러는데, 진짜.

전정국이 내 팔을 잡고 날 멈춰세웠다.

김여주
윽-...


전정국
왜그래...? 어디 아파?

김여주
허윽- 이거 놔-

내 팔을 잡은 전정국의 손을 뿌리쳤다.


전정국
...

김여주
아... 미안해. 괜찮아? 긁힌것같은데.


전정국
...왜그러냐고 묻잖아.

그가 갑자기 내 팔을 세게 잡고는 옷을 확 걷었다.

김여주
아악-!!!

두드러기가 난 맨살에 그의 손이 닿고 눌려지기까지 했다.

김여주
허윽- 아파... 이거 놔... 윽...

죽을것같이 따갑고 아팠다. 손을 댈수록 심해질것이다. 전정국이 얼른 손을 놔야 내가 살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다.

김여주
이거 놓으라고-! 허으-...

다시 그의 팔을 거칠게 쳐냈다. 그리고는 바로 옷으로 팔을 덮어서 가렸다.


전정국
...병원 안 가도 돼?

김여주
됐어- 꺼져... 윽...

너무 아팠다. 한번 아파지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아파지는데, 아무래도 생리에 이어서 내 상태는 좆같아진것 같다.

김여주
병원... 가...자... 헉...


전정국
...얼른 가자고 했잖아-!

전정국이 나에게 큰소리친건 처음이었다. 오히려 놀라서 눈물이 더 나버렸다.

김여주
흐으- 가고싶지 않았다고!

전정국은 말도 없이 나를 업었다.

김여주
허억...!

깃털에 스치기만 해도 아픈데, 전정국이 나를 업자 내 옷깃과 전정국의 피부가 내 피부에 닿아 더욱 아려오기 시작했다.

전정국은 그걸 아는듯 더욱 빠르게 뛰었다.

[병원에 갔다온 후]

김여주
...미안해...


전정국
미안하면 뽀뽀.

김여주
이씨... 싫어...

딱 봐도 힘이 없어 보이는 여주였다.


전정국
누워서 자, 얼른. 너 엄청 힘들어 보여.

김여주
(끄덕)


전정국
...

조용히 여주 옆에 같이 누웠다.


전정국
너 안을래.

김여주
안돼, 두드러기 아직 안 들어갔어.


전정국
...치. 내가 너 업고 엄청 뛰었는데.

김여주
나 여기서 더 아프기 싫다고.


전정국
...더 아파봤어?

김여주
응. 죽을뻔했어. 기도가 부어서.


전정국
...진짜...?

김여주
그럼 가짜일것같아?

김여주
말 그만 시켜. 졸려.


전정국
응...

빨리 잠드는 여주가 신기했다. 아파서 그런건가.


전정국
'...저번처럼 안고 나서 키스해볼까.'


전정국
'근데 그러다간 내가 쟤한테 맞아 죽고 쟤는 아파서 죽겠지...?'

[그렇게 한참을 같이 자고.]

김여주
으음-...

김여주
뭐야 얘는 왜 자고 있는...

김여주
...안자네 이새끼...?


전정국
히. 들켰다.

김여주
...헐-...


전정국
왜? 힣

김여주
헐헐헐...


전정국
? 너 볼 빨개... 왜그래?

김여주
너... 너 다시 웃어봐... 헐 미친...


전정국
이로케...?

김여주
가만히이쒀!!!


전정국
어? 엉ㅇ...

김여주
(찰칵)


전정국
뭐하는거야?? 사진은 왜 찍어...?

김여주
토끼 닮았서... 진짜...


전정국
안닮았다고...

김여주
아니야 닮았서 엄청!


전정국
... (볼이 빨개진다)

김여주
왜이렇게 볼이 빨개?


전정국
뽀뽀할래.

김여주
안돼.


전정국
싫어.

쪽.

김여주
안된다고 했는데 왜 해.


전정국
힝...

김여주
그 표정도 토끼같애.


전정국
히잉... 싫다고 토오끼...

김여주
완전 기여워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


전정국
전정국 안귀엽다고!

김여주
귀여워ㅋㅋㅋㅋㅋ


전정국
이씨...

김여주
왜ㅋㅋㅋ 귀여운ㄷ...

순간적으로 그가 내 입을 막았다.

물론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오지 않을것만 같던 개학이 오고야 말았다.

김여주
흐ㅡ... 방학 언제하지...?


전정국
ㅋㅋㅋㅋ이제 개학인데? 어이구ㅋㅋㅋㅋ

김여주
학교오기싫다아...


정호석 선생님
얘들아 교과서 펴자~ 개학 첫날이라 진도 많이 나가진 않을게~

반 아이들
네에-

김여주
(혼잣말) 역시 호석쌤 최고다...히...


전정국
(작게) 정구기눈?

김여주
(작게) 응 정구기도 ㅊ...아니 잠만 이거 옛날에도 이런적 있지 않았냐...?


전정국
(작게) ㄱ... 기분탓일거야ㅎ...

시간은 정말 더럽게도 안 갔다.

물론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은 빨리 갔다.

김여주
예에-! 하교한다아!


전정국
예에-!

김여주
너는 왜 좋아해? 너 학교 좋아하잖아.


전정국
(귓속말로) 너랑 집에서 뽀뽀할 생각에 너무 좋아.

김여주
(귓속말로) 지랄한다.


전정국
...8ㅁ8

그렇게 하루하루를 꿈같이 살아왔다.

나도 어쩌면 진심으로 전정국을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지민이의 빈자리는 당연히 나에게 더없이 크게 느껴졌다. 가족을 대신해주는 커다란 우주같은 존재였다.

내가 그 우주에게 둘러싸인 지구였다면,

전정국은 내 중심을 잡아주는 태양과 나를 중심으로 하여금 돌아주는 달이 아니었을까.

지민이가 없는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마저 내게는 버티기 꽤나 힘이 들었다.

전정국이라는 내 편이 나에게 있어줘서 다행이다.

그랬다,

나는 그럴줄만 알았다.

전정국이 내 편만을 들어줄 줄 알고 있었다.

그냥 행복했다.

여주와 함께했던 날들이 나에겐 선물이었다.

그냥 이대로 평생이 지나가도 나는 소원이 없었다.

너라는 아이가 내 평생 삶의 주인이 되어도 좋을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그러길 바랬다.

어쩌면 너는 이미 내 인생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나는 너를 믿었고, 계속 믿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너를 믿지 못하였다.

무엇이 우리 둘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버린 걸까.

내가 왜 그때 너를 믿지 않았을까.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해도 소용없으나 계속 후회가 물밀듯 밀려온다.

지금이라도, 너가 나에게 다시 와준다면 좋을텐데.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를 않는다.


작가
7464자 이네요...! 4000자짜리 글이 날아가 정말 더럽게 속상하고 힘들었습니다.


작가
원래는 일요일 저녁 전에 올리고 월요일에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글을 쓸 예정이었습니다.


작가
그런데 글이 날아가 버려서 계획이 전부 무산되었고 세월호 추모 역시 제때 하지 못하게된점 사과드립니다.


작가
저희 사촌언니도 그 당시 고2 였습니다. 단원고 학생분들이 세월호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저희 사촌언니가 그 배에 탔었겠죠.


작가
사촌언니의 단원고 친구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더이상 빛을 볼수 없게 되는 운명을 받아드리고 계실 때, 사촌언니와 저는 그저 뉴스를 보며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작가
지금도 눈물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은 정말 단순히 감옥에 처넣는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작가
몇 명의 어린 목숨들이 죽어나갔는지 알고 계십니까?


작가
476명 중 302명이 돌이킬수 없는 세상으로 건너가 버렸습니다.


작가
그 학생들 외에도 살아남은 학생 중 죄책감과 우울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작가
몇십명을 살리셨는데도 불구하고 더 살리지 못했다며 탄식을 내뱉으시고는 자결하신 선생님도 계십니다.


작가
여러분, 302명이 넘는 어린 생명들과 그 가족분들에게도 죽음만큼 커다란 고통을 안겨준 정부에게 이렇게 가벼운 처벌을 주고 이 사건을 넘길수 없습니다.


작가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기억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작가
302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것을 그저 지켜만 보던 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302명을 죽인것과 마찬가지이고, 그 유가족들분을 죽인것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5000만명 인구를 충격에 빠뜨려 죽인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그것도 국민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새싹들이 죽어나가고 고통속에 헤엄치는걸 지켜만 보았습니다.


작가
잊지 않겠습니다, 0416. 여러분, 모두 기억해주세요.


작가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몸소 실행해야 합니다. 이런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작가
저도, 사촌언니도 이맘때가 되면 봄을 즐기기 보다는 추모하고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같이 웁니다.


작가
감사합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4년전 그날을.


작가
과거편은 1편~2편정도 남았습니다. 곧 현재로 돌아가겠군요! 그리고 독자분 200명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


작가
사담 포함 8632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별점 많이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