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s un cabrón tacaño"
16_ "Parece una buena persona"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윤기의 눈을 비췄다.

햇빛에 깬 윤기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그제야 자신이 낯선 곳에 있다는 걸 알아챘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밖을 보니_

똑같은 옷을 입고 분주하게 일을 하는 여자들과 잡지를 읽으며 잡지를 보는 여주가 보였다.


민윤기
뭐야_ 여긴..


민윤기
설마 저 여자 집인가..?

하여주
아_ 일어났네요


민윤기
제가 왜 여기에..

하여주
기억 안 납니까

하여주
어제 잔뜩 취해서 뻗어있는 걸 내가 데려온 겁니다


민윤기
아_

하여주
속은, 괜찮습니까


민윤기
뭐..그럭저럭

하여주
아침 드세요_ 차려놨으니까


민윤기
하 여주 씨는 안 드세요?

하여주
원래 아침은 안 먹습니다


민윤기
혼자 먹는 거 별론데..


민윤기
그럼..제 옆에만 앉아 있어주면 안 됩니까..?

하여주
네..?

조금은 황당한 질문에 여주가 전잖이 당황했다.


민윤기
혼자 먹는 거...싫습니다_ 허전하고

하여주
뭐_ 상관은 없겠지만


민윤기
좋겠네요_

하여주
뭐가 말이죠


민윤기
이렇게 넓은 집에, 도우미들이 다 해주니까 할 일도 없고

하여주
도우미들이 해주는 건 순전히 집안일 뿐이죠


민윤기
..미안합니다

하여주
갑자기요_?


민윤기
저번에 병원에서 그렇게 뺨 맞고_ 제대로 사과를 못 드린 것 같아서요


민윤기
그리고_ 그동안 제가 오해했던 것고 있고요

하여주
그건 민윤기 씨가 사과할 게 아니죠_ 괜찮습니다

하여주
근데..무슨 오해요?


민윤기
싸가지 없..


민윤기
아니_ 그동안 본 행동만으로 하여주 씨를 평가했던 거요

하여주
그런 걸 왜 사과합니까


민윤기
하여주 씨에 대해 오해하고 혼자 마음대로 생각했으니까요

하여주
민윤기 씨가 절 어떻게 오해했든 전 상관없습니다

하여주
사람이란 언제나 평가받는 존재예요

하여주
평가하는 모든 사람 마음에 들 수는 없죠

하여주
그래서 남들이 절 뭐라고 평가하든 신경 안 씁니다

하여주
어차피 나하고는 인연도 없을 사인데_ 굳이 신경 쓸 이유도 필요도 없죠


전정국
대표님

하여주
아_ 전비서 왔어


전정국
네_ 이제 가실 준비를..

하여주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_ 준비하지


전정국
네

하여주
다 드셨으면 이만 가야죠_ 잠시만 기다리세요


민윤기
저 혼자 가도..

하여주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길 잃습니다_ 그냥 기다리세요

윤기와 여주가 대문을 나와 차를 타려고 할 즈음_

저 멀리서 차가 달려왔다.

차가 여주 앞에서 멈추더니 창문이 내려갔다.


박지민
여주 씨_!

하여주
아_ 지민 씨


박지민
같이 갈래..


박지민
어..저 남자는_?

하여주
아_ 미안해요

하여주
오늘은 저분하고 같이 가야 할 것 같아요

하여주
그럼 나중에 봐요


박지민
아..알았어요


민윤기
감사합니다_

하여주
고마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여주
어차피 가는 길이고_ 혼자서는 제대로 못 찾아갈 테니까


민윤기
그럼 전 이만 갈게요

하여주
조심히 가세요


민윤기
하여주 씨도요

윤기가 내리고 문이 닫히자, 정국은 곧바로 회사를 향해 출발했다.


민윤기
좋은 사람 같네_

오늘로서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조금은 풀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