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 모음 글

붕어빵_태형

추운겨울, 겨울하면 떠오르는게 많지.
눈, 크리스마스 설날, 그리고 겨울음식!
겨울음식하면 또 많은게 떠오르지.
오뎅, 호떡, 호빵, 군고구마 그리고 붕어빵!

겨울이라 그런가 가디건보다 패딩을 입는사람이 훨씬 많아지고 목과 귀에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있었지만 귀에는 귀마개를, 목에는 목도리를 차는사람들이 많아졌다.

학원을 마치고 겨울 특유의 냄새때문일까? 겨울음식이 무척이나 먹고싶어졌다. 그중에서도 저기 앞에보이는 포장마차에 노릇노릇 황금빛깔의 자태를 뽐내고있는 저 붕어빵!! 너무 너무 먹고싶다..


현재 시각 8시 40분

방금 학원을마쳐서 그런가 체력완전 방전이다.. 붕어빵 3마리면 진짜 완전 만땅으로 체력 채울 수 있겠는데...!
마침 보니까 딱 3마리 남았잖아?!?! 게다가 내 전재산을 보니 8000원이 있었다. 3마리에 1000원. 전혀 아깝지않은 금액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power walking 을 하며 붕어빵 포장마차 아저씨에게 가려는데
...? 어떤..남자가... 내 앞에 우뚝 섰다. 3m만 더 가면 아저씨한테 도착인데..? 그남자가 선두를 쳐버렸다.

무슨일인고...? 그남자가 세마리 몽땅 사갔다. 한마리도 남지 않은채.. 아잇.. 붕어빵 기다리기 귀찮은데.. 그래도 뭐 붕어빵을 위해서 참을 수 있는ㄷ

"어유 학생..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괜찮아요 아저씨 기다릴 수 있어ㅇ

"방금 사간 남학생 붕어빵이 마지막이야..."

"네...?"

"재료가 다 떨어졌어. 내일 오면 내가 맛있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줄게 미안해"

"아 괜찮아요 내일 올게요!"

"응 학생, 조심히 가고"

이게 무슨 일이지 이게 무슨 일이지.. 뭐.. 내일먹던가 해야지...어쩌겠어..







좋아, 오늘은 꼭 먹는다. 현재 시각 8시 40분. 어제와 같은 시간에 마쳤다.  오늘은 붕어빵이 남아 있기를..

"어제왔던 학생이지??"

안돼요 아저씨 제ㅂ

"어제랑 같은 학생이 또 마지막 붕어빵을 사갔어.."

이게 말이되나..? 어째 올때마다...!!ㅠㅠㅠㅠ

내일은 무조건 빨리 마쳐서 붕어빵을 먹을거다. 꼭.!!!






후..후우..헉...현재 시각... 8시 29분... 어제보단 확실히 빨리 왔다...

다행이 바로 앞에 붕어 3마리가 나에게 윙크를 보내며 입술을 쭉 내밀고 있었다. 아가들아 기다려. 언니가 데리러 갈게!!


"붕어빵 3마리 주세ㅇ..."
"붕어빵 3마리 주세ㅇ..."


...? 하하 이게 무슨경우이지? 

"어..허허.. 이것참... 어떡하지..?"

"한마리 반씩 줘야하나..?"

아뇨 아저씨 절대 용납 못해요. 한마리 반을 누구 코에 붙여요..

"엇.. 혹시 양보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왜 그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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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잘못걸린것같다. 한 성격 하시는듯..
핫쒸 근데 가만히보니까 나랑 나이도 비슷할것같구만..



"어.. 학생, 학생오기전에 항상 오는 학생이 이 학생이여"


이놈이였구만?? 맨날 나에게 붕어빵을 먹을 기회를 앗아간놈이.


"하루만 양보해주시면 안될까요??^^"


"싫은데요"


진짜 이방법까지는 치사해서 안쓰려했는데...


"가위바위보 3번 해서 이긴횟수당 붕어빵 하나 어때요?"


"..."
"좋아요"


이걸 승낙할 줄이야... 뭐 나야 땡큐지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 첫판을 져버렸다. 뭐 괜찮아 2마리는 내가 가져가주지
아 가위 낼걸... 괜히 바위를 내서...


"안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이번엔 좀 더 신중하게 무조건 바위로 이겨버린다.

둘 다 바위를 낸 탓에 무승부..

"가위바위보!!"

이런...씨... 또 져버렸다.. 한마리라도 건져가야지.. 내가 이날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데!!

마지막이다...


"안내면진다 가위바위 보!!!!!!!!!!!"


....인생 뭐 있는가... 먹고싶은 음식 못먹으며 살아가는게 인생인가... 허허 그렇다면 인생이란 참으로 덧없고 덧없구나...


"...'-' "

"어째 한판을 못이기시네요"

"그럴 수도 있죠"

"그냥 이거 드세요"


엥 뭐야 진작에 양보해주면 될것을!! 굳이 가위바위보 끝나고서야 주다니.. 뭐 일단 잘 받겠습니당~!!!


"감사합니ㄷ..."

"대신 그쪽도 나한테 줘요"

그래 뭐 순순히 줄리가 없지. 근데 뭘 줘??

"뭘 드릴까요..??"


그남자는 싱긋 웃더니 나에게 한발짝 걸어가서 무릎을 굽히고 나와 눈을 맞췄다.
뭐뭐야 잘생긴얼굴 왜 들이대고 그래요. 저 얼빠란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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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