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이 뜬 밤, 피처럼 붉은 달빛에 숨기고 싶었던 내 표정이, 내 눈물이 드러났다. 잔인하게도 달은 달빛을 거둘 생각을 하지않는다. 나의 우주와 다르게, 그래서인지 너의 빈자리를 자주 느낀다.
" 모두 너를 잊었어, 원래 없었던 것처럼 "
삭막하게도 푸른 하늘을 보면 네가 나에게 지어주던 표정, 그 얼굴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데도 말이야.
내가 별이었다면, 넌 날 가려주던 캄캄한 우주였다.
원하지 않아도 빛나야하는 날 가려준, 나의 우주 나의 푸르던 하늘
다른 별들은 날 보라는듯 아주 밝게 빛났다.
' 나도 한때는 밝게 빛났지. 다른 별들처럼 '
뭣도 모르고 빛났던 시절은 아직도 후회한다.
내가 가장 아꼈던 별이 꺼지는 순간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다. 어쩌면 죽을때까지도 잊지 못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