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관하여

6.




-오전 11시 23분


띠리리리링-



아침부터 울리는 벨소리에 지훈은 잠에서 깨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진혁이였다. 진혁은 지훈을 보고싶어 모닝콜이라는 핑게로 전화를 건 것이였다. 전화를 받은 지훈의 목소리는 방금 막 깨 잠겼지만 귀엽고 이쁜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아직 자고 있었어?“

”으응…이제 일어날려고….“

”ㅋㅋㅋㅋ 너 잠긴 목소리 귀엽다“

”아침부터 뭐야…ㅋㅋㅋ“









전화 너머로 지훈의 잠긴 목소리를 듣는 진혁은 너무나 설레고 귀여워 베개를 껴안은 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
또한 지훈도 아침부터 진혁의 중저음톤과 차분한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훈은 일어나 물을 마시러 거실로 향했다. 아직 전화 중이었던 진혁은 지훈의 모든 소리가 다 들렸다.



“물도 잘 마시네~”

“ㅋㅋㅋ 그게 무슨.. 변태같아”

“헐 이건 들려준 너가 변태지”

“이러네 ㅋㅋㅋㅋ”

“아 지훈아 오늘 스케줄 있어?”

“음… 일요일은 원래 암 것도 없어.”

“그럼 만날래?”

”ㅋㅋㅋ 그래 나 너한테 말할 것도 있었는데 잘됐다“

”나한테 말할거?“

”응응. 좀 이따 만나면 말해줄게 ㅋㅋ“

“뭐야, 나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야?”

“기대…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ㅎㅎ 기대해야지.”

“ㅋㅋㅋ 그래그래”

“그럼 내가 너네 집 놀이터로 갈게. 거기서 만나자.”

“에? 굳이 너 힘들게 안그래도 돼. 중간에서 만나.”






진혁은 그저 지훈이 보고싶어 가는거지만 계속 이렇게 들이대면 지훈이 부담스러워할까봐 돌려 말한다.








”그냥.. 내가 운동하는걸 좋아해서 그래“

“오..그래서 너가 덩치가 좋은거구나?”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넌 유독 작은..“

”뭐라고..?“

”아니야, 걍 귀엽다고 한거야.“

”참..맨날 귀엽대. 나 준비할게 좀 이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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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1:13 하지훈 집 앞.




진혁은 미리 나와 지훈의 집 앞 놀이터 그네에 타서 지훈을 기다리고 있다. 지훈을 볼 기대감에 진혁은 들뜬 마음을 잡고 핸드폰을 바라볼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훈이 나온다. 지훈은 진혁을 보자마자 진혁이 있는 곳으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그리곤 거친 숨을 내쉬며 말을 한다.



”하아..하..미..미안..늦었지…“



진혁은 자신에게 향해 달려온 지훈의 모습이 귀여워보였다.







”아니야, 나도 도착한 지 별로 안됐는걸 ㅋㅋ“






지훈은 오늘도 안경을 쓰고 나왔다. 지훈이의 예쁜 눈을 망가뜨리는 이 안경이 너무나 거슬렸던 진혁은 지훈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지훈은 진혁의 행동에 부담스러워 눈을 슬금슬금 피하며 더듬거린다.



”ㅇ..왜…?“

”음, 이 안경 맘에 안들어서.“






지훈은 진혁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ㄱ..그치만…자..잘..안 보이는걸….”






진혁은 잠시 지훈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인 지훈의 고개를 올리고 조심스럽게 안경을 벗긴다. 지훈은 진혁의 행동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진혁은 안경을 벗은 지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한다.



“역시 내 눈이 맞았어.

”ㅇ..응…?“


지훈은 사슴같은 큰 눈망울로 천천히 진혁의 눈을 마주쳤다. 진혁은 그런 지훈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이뻐보였다.
그리고 진혁은 다시 지훈의 안경을 씌어주고 지훈의 눈높이를 맞춰준 뒤 머리를 쓰담았다.




”이렇게라도 만족해야지. 이정도는 봐줄 수 있지?ㅎㅎ”



진혁의 말에 지훈은 붉어진 얼굴로 부끄러워하다 진혁의 눈을 피했다. 그리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모습을 본 진혁은 피식 웃으며 지훈을 데리고 자신의 옆 그네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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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아까 나한테 해줄 말이 뭐야?”


“ㅇ..아 그거.. 그 너 학교 대신고 맞지?”

“응응 그건 왜?”



지훈은 수줍어하며 말을 이어나간다.

“ 히히.. 나 사실 그 학교로 전학 가”

“뭐..??”




진혁은 놀라 멈칫하였다. 진혁은 지훈이 자신과 같은 교복과 같은 학교에 다닐 생각에 너무 행복해 멍 때렸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은 사실도 모른 채 반응이 없는 진혁의 행동을 보고 약간의 실망을 하였다. 지훈은 진혁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ㄱ..그..혹시 별로야…?? 너 별로면 나 다른 곳으ㄹ…“






진혁은 순간적으로 지훈을 껴안았다. 그리고 지훈의 귓가에 말을 하였다.


”너무 좋아서 그래…진짜..너무 좋아서…“




지훈은 진혁의 행동에 놀랐지만 이내 웃으며 토닥여준다.


”푸핫, 정말 다행이다. 너가 좋아해서“







그렇게 둘은 한참을 안고 있었다. 진혁은 지훈에게 나는 아기 냄새에 더 빠져들어 계속 안고 있다.


”ㅈ..진혁아..??“




계속해서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있는 진혁의 행동에 당황해 진혁을 떼어내려고 한다.





”야 하지훈.“


”응..?“


”너한테 아기 냄새 나는 거 알아?“

”아기 냄새..?“

“응, 18살 남고딩한테 아기 냄새 나는 건 처음이야.”





지훈은 진혁의 말을 듣고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아보았다.


”엥…아무냄새도 안나는걸..?“


”그래? 분명 아기 냄샌데..“

”아니겠지..  나 같은 남자애한테 아기 냄새가 어떻게 나 ㅋㅋ“



진혁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너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아 맞다 너도 나한테 뭐 물어보고싶은 거 있다매 ㅋㅋ”

”아 맞아. 너 그전 학교 어디 다녔어? 이 근처 살면 학교도 가까웠을 것 같아서“







지훈은 진혁의 물음에 당황했다. 왕따를 당해 잠시 학교를 쉬고 진혁의 학교로 전학 가려고 하는건데 혹시나 진혁이 나의 전 학교를 알게 된다면 자신의 왕따 얘기도 들을까봐 겁났다.결국 지훈은 거짓말을 하였다. 사실은 진혁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걸어서 10분거리 학교였지만 진혁이 절대 알아산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훈은 떨며 눈을 피하며 얼버무렸다. 그런 모습을 본 진혁은 자신이 지훈의 건들면 안될 곳을 건들었다고 생각해 그저 조용히 넘길려고 한다.









”ㅇ..아니..그냥…좀 멀리 다녔어“

”아 그래? 등교 할 때 좀 불편했겠다“

”ㅇ..응..차 타고 다녀서 괜찮았어..ㅎㅎ“




그렇게 둘 사이의 적막이 흘렀다. 진혁은 지훈의 눈치를 보다 먼저 말을 꺼냈다.








”너가 좋아하는 초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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