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Ápøcalypsè

No.1- 역겹다

























무음으로 설정해둔 휴대폰에서 울리는 기분 나쁜 소리와
창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다소 불쾌히 아침을 맞이했다.
휴대폰을 집어들어 확인한 알림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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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끼며 모자를 눌러쓰고 현관을 열었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현실이라고 볼 수 없었다. 붉은 눈의 늑대, 사자, 표범등의 네 발 달린 짐승들이 사람들을 산채로 뜯어 먹고 있었다. 하다못해 개도 자신의 주인을 뜯어 먹었다.
짐승들이 먹다 남은 사람의 사체는 하늘을 뒤덮던 까마귀, 독수리 떼들이 내려와 부분부분 나눠 입에 물고 하늘을 날았다.



순간 늑대 한마리가 나를 쳐다보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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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침을 흘리며 순식간에 나를 덮치려 달려들었고 순간의 반사 신경으로 현관을 콰앙 닫았다. 굳게 닫힌 현관에 늑대가 만들어낸 문 긁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급하게 숨을 몰아쉬고 떨리는 다리와 손을 진정시켰다.





광증에 걸린 짐승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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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사람들이 산 채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뜯어 먹히는 이들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이들을 도울 생각은커녕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잔혹한 행위를 했다. 









'그 얼마나 역겨운가 
동족이 짐승에게 뜯어 먹히며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살려달라 소리치며
애원하는 모습을 
울부짖는 신음을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으니 ···
그저 자신의 재미로 생각 하고 있으니 ···'














역겨운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같잖은 정의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