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화[BL/찬백]
38

핑쿠공뇽현이
2020.10.16조회수 39
"예 폐하."
"정말 휘국에 가지 않으실 겁니까.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열여섯의 소년은 강경히 고개를 저었다.
"가서 전략을 준비 하셔야지요. 아직 겨울이 채 가지 않았으니 어서 준비하세요."
"앞으로 잘 못 올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만,"
"용서하지 않을것입니다. 다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신첩을 사랑할 기회가 아니라, 홍화국을 위해 드리는 것이니."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지만 귀와 목은 붉게 달아올랐다.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한 백현을 보며 찬열은 쿡쿡 웃음을 삼켰다.
"어? 왜 웃으십니까!"
"웃지 않았습니다. 날이 추우니 드시지요."
"아닌데. 분명 웃었는데.."
찌릿찌릿 째려보며 찬열이 내미는 손을 잡았다.
"들어가기 싫으십니까."
들어가기 싫어서 괜히 손을 힘주어 잡아보고, 자꾸 걸음이 늦춰지는 백현에게 물었다.
"궁 안은 너무나 답답합니다."
정말 답답한지 미간을 팍 찌뿌린 백현이 발 끝을 내려다봤다.
"지금은 밖으로 나가진 못하고.."
찬열이 백현을 데리고 정원의 누각으로 향했다.
"어디가십니까?"
"대나무 누각."
대나무로 둘러쌓여 앞에 연못을 두고 자리를 틔운 누각이 있었다.
높게 자리한 탓에 찬열이 먼저 올라가 백현을 안아올렸다.
"와아..!"
물안개와 수증기가 피어올라 뿌얀 누각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런곳을 혼자만 아셨습니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