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연애

2화







2화.















트리커워닝:피.






































몸이 뜨겁고, 또 몸 속은 차가웠다. 내 손은 누군가의 손에 의하여 차가워지고 있었고, 나는 그 차가움에 매달렸다. 차가움은 나의 열에 의하여 점점 식어가고 있었고, 나는 그 차가움을 가지려 손을 허공에 뻗자. 또다른 차가움이 나의 손을 잡았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 건 여전하군.”

“.....”

“아, 지금은 열이나서 차가운 걸 좋아하는 건가?”

그의 목소리조차도 차가워보였다. 나는 눈을 뜨려 눈을 움직이자. 아주 큰 그림자가 나의 눈을 막았다.

“지금 눈 뜨면 어지러워.”

“....손….”

“아 손? 시원해서 좋아?”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웃음소리와 함께 나의 오른쪽 손에 차가운 손이 오라왔다. 나의 몸 전체를 차갑게 하는 손에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아예 옆으로 돌아 누워서 차가움을 흘리는 손에 왼쪽손을 올렸다. 점점 열로 인하여 식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차가움에 몸을 움추리며 그 손에 볼을 맞댔다.

“그렇게 좋아?”

“네….”

“하...이거 어쩌냐…”

“시원...해요….”

그의 한숨소리와 함께 내 머리위에 또다시 아주 차가운 무언가가 올라갔다.

“보건쌤이 이 것 좀 올리고 있으라고 하셨어.”

“.....”

“열이 39도인데 학교에 왜 와?”

“오늘….수행평가….”

“수행평가라고 해도 열이 나는데 쉬어야지.”

그 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긴장을 풀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눈이 흐릿해서 형체만 보여서 그냥 나오는 말만 내뱉을 뿐이었다.

“그래도….”

“있다가 진짜 힘들면 우리 애들 부를테니까 애들 차 타고 가.”

애들이라는 말에 나는 눈을 뜨며 그를 쳐다봤다. 눈은 또렷해져갔고, 그의 표정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눈은 찌뿌지고 있으면서도 입은 일자로 뻗어있는 이상한 표정이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트인 나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싫어요…”

“왜? 너 지금 많이 아프잖아.”

“저는, 당신이랑 있는 것 자체도 싫어요.”

“......”

“그런데 당신 조직원들 차를 타고 가라고요?”

“.....”

“지랄하지 마요. 내가 왜 당신 조직원 차를 타고 가야 되는데?”

“아파도 입은 멀쩡하군.”

“그리고, 저는 당신 거래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고요.”

“결국엔 받아들이게 될 텐데 왜 거부 하는 거지?”

“우리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이 조직을 위해서 받쳤어요.”

“.....”

“그런데….그런 조직을 당신들한테 넘기라고요?”

“......”

“그럼 저희 아버지의 인생은요?”

“....이여주.”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권력에 눈이 멀어서 우리 아버지가 열심히 쌓아온 탑을 쉽게 오르려는 거라고요.”

“.....”

“그러니까 제발 가요.”

“......”

“애초에 저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저한테 친한척 하지말고 꺼지라고요.”

“....알겠어, 쉬어.”

그렇게 그는 웃으며 나갔고, 나는 그런 가식적인 미소에 인상을 더욱더 찌뿌리며 돌아누었다. 하필이면 에어컨이 직방으로 와서 다시 돌아눕자. 보건실 문이 열렸다.

“어? 일어났네?”

“선생님….”

“어, 왜?”

“에어컨….꺼주시면 안되요?”

“아, 에어컨? 알겠어.”

보건쌤은 내 쪽에 있는 에어컨의 전원 버튼을 누르며 내 침대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내 이마에 손을 대셨다.

“음...이마가 많이 뜨겁네….”

“쌤…”

“응?”

“그….저 여기까지 데려다 준 사람 누구에요?”

설마 그 사람이 대려다 준 걸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아까전, 그 사람이 내 앞에 앉아있던 걸 봐서 의심이 확신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 그 전학생이 대려다 줬어.”

“.....”

“근데 여주야.”

“네?”

“아까전에 너희 그 오빠?”

“.....네?”

“그 아까전에 너희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는데 박지민이라는 사람이 너 대려온다고 했어.”

“네!?”

“왜 그렇게 놀라?”

“하…..”

박지민이라니. 분명히 빡친 상태로 보건실에 들어올 것이 눈 앞에 훤히 보였다. 나는 선생님 옆에 있는 체온계를 들어서 귀에 갖다대고 체온계 버튼을 누르자. 몇 초 후. 바로 삐- 소리가 나며 체온계를 귀에서 때자. 체온계에서는 38.9도를 가르키고 있었고, 이제 나는 죽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보건실 문이 세게 열렸다.



"아가씨."

흰 티는 땀 때문에 젖어있었고, 또 머리는 방금 훈련을 끝냈는지 젖어있었다.. 더불어서 박지민의 화난 표정 덕분에 내 몸은 오싹해졌다. 보건쌤한테 눈길을 주지도 않은채로 내 앞에 오더니 나를 째려보았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

“집에서 쉬시라고 당부하지 않았습니까?”

“미안….”

“후….조퇴증 끊고 왔으니까 집으로 가시죠.”

“뭐? 안돼. 나 오늘 수행평가…!”

“아가씨.”

“.....”

“지금 집에서 보스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빠가?”

“네.”

“....가자.”

“네.”

그렇게 나는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가 비틀대자. 박지민은 나의 어깨를 받친채로 보건실 문 쪽으로 걸어갔다. 보건실 문은 박지민이 차버린 그 상태로 문이 박살나 있었고, 박지민은 보건쌤께 수표 2장짜리를 던져 버린 뒤. ‘이걸로 문 수리비 쓰세요.’라고 말하며 보건실을 나왔다.





















*****

























한편 정국은 보건실을 나선 후. 바로 2학년 교무실로 직행했다. 여주의 담임선생님은 정국이 갑자기 들어닥친 것에 놀란 것인지 뒤를 돌면서 정국을 쳐다봤다.

“어? 정국아 지금 수업시간 아니니?”

“아, 여주 보건실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그래?”

“네.”

“....여주 어떠니?”

“뭐가요?”

“재수 없지? 마치 자기가 하늘인 줄 알고 행동하지?”

“그건 왜 물으시는데요?”

“아니, 재수없잖아. 아! 정국아 너도 조심해야 할거야.”

“뭘요?”

“걔가 남자들을 끼고 놀았다니까? 아이고 내가 진짜 그거 때문에 걔를 싫어해요...학생이라는 년이 함부로 몸이나 팔러 다니고…걸레라니까?”

“.....”

“그러니까 정국아, 그 년 조심해 아주 여우야. 에휴 징그러워.”

“선생님.”

“응?”

“그게 선생님께서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말인가요?”

“.....뭐?”

“그따위로 자신의 학생을 비하하고 또 앞에서는 심한 욕설을 하냐고요.”

“뭐?? 너까지 이러니? 그리고 너는 오늘 왔잖아. 앞뒤 말도 듣지 않고...아! 그래 그 년이 그렇게 말했니? 선생이 자기한테 패드립쳤다고?”

“자신이 패드립 쳤다는 건 아시네요.”

“뭐?”

“제가 아까전에 그 교실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께서 패드립 하시는 걸 들었거든요.”

“허! 그럼 그 년이 한말은?”

“선생님. 아니,”


"야."

뭐...뭐?”

“너따위가 뭔데 이여주한테 년년거려?”

“너 지금…!”

“닥쳐. 그 입마저도 찢어버리기 전에.”

정국은 여교사의 목을 잡으며 의자에서 넘어트렸고, 여교사는 아!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정국은 자신이 신고 있는 실내화로 그 여교사의 배를 꾹 눌렀고, 여교사는 상상도 못한 고통에 심음도 못 뱉으며 괴로워했다.

“이여주라는 이름은 너의 그 입에서 함부로 오르고 내리고 할 이름이 아니야.”

“이….!”

“닥치라고.”

“악!”

“그리고 뭐? 징그러워? 벌레만도 못 할 년이….어디서 징그럽다고 지껄여?”

“흐….”

“나도 원래는 너한테 경고만 하려고 왔는데.”

“윽!”

“네가 하는 말 때문에 경고만 하지는 못 하겠다.”

그렇게 정국은 여고사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기 시작했고, 처음엔 버티던 여교사는 점점 강도가 세져 가는 주먹에 그 주먹을 억지로 잡으며 무릎을 꿇었다.

“흐윽...잘못했어...다시는 이여주 건들지 않을게.”

“내가 그걸 어떻게 믿고?”

“내가...내가….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그러니까 제발….때리지 말아줘…”

“아, 시키는 대로 하겠다?”

“응….그러니까 제발…”

“그럼 이 학교 나가.”

“뭐…?”

“너 같은 년들은 돈에 환장 할 거 아니야?”

“.....”

“얼마가 필요해?”

“.....”

“1억? 아 아니지. 10억? 그래 그정도면 적당하겠다.”

“.....”

“받아.”

정국은 여교사에게 수표짜리 10장을 던졌고, 여교시는 그 수표찌리들을 제빨리 가져갔다.

“너…!”

“왜? 뭐 화난 거라도 있어?”

“너...내가 경찰에 신고 해버릴거야!”

“뭐? 경찰? 하하!”

정국은 웃음을 터트리며 배를 부여잡았고, 여교사는 거기에서 나오는 오싹함에 뒤를 물러갔다.

“나는, 너를 원할때 바로 죽일 수 있어.”

“.....”

“지금 당장 죽일 수도 있지.”

“.....”

“아예 이 세상에서 없어지게 만들 수도 있어.”

“.....”

“그렇게 해줘?”

“.....”

빠르게 고개를 돌리는 여교사에 정국은 싸늘하게 굳은표정으로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꺼져."

정국의 말에 여교사는 빠르게 짐을 씨기 시작했고, 정국은 그걸 무시하며 빠르게 교무실을 나섰다. 아직 수업이 안 끝난 조용한 학교 복도에서 정국은 폰을 꺼내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이 새끼야 낮에 전화 걸지 말랬지.]

“아침이야.”

[....그래서 뭐? 또 사람을 죽이라거나…]

“역시 형이네.”

[야 이새끼야 나 잠 좀 자자.]

“걱정마 이번엔 밤에 해달라는 부탁이니까.”

[하….뭔데?]

“김나현이라는 여교사 좀 죽여줘.”

[왠 교사?]

“내 껄 건들인 미친 여교사가 한명 있거든”

[네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미친건 확실하네...하필이면 너를 건드냐.]

“그러니까 부탁해 형.”

[얼마.]

“3억.”

[오케이.]

“이번에도 아무도 모르게 매장시켜줘. 그 년 가족들도 다 죽이고.”

[넌 맨날 의뢰를 할 때마다 까다로워지냐.]

“부탁해 형. 내가 좀 빡쳐서.”

[그래. 나중에 결과 말해줄테니까 끊자.]

“어. 고마워 형.”

[좆까 새끼야.]

그렇게 끊겨진 전화에 정국은 핸드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천천히 반으로 향했고, 반에서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어? 뭐야 너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아, 여주가 아파서 보건실에 대려다 줬거든요.”

“허 이여주? 걔는 왜.”

“몸살 감기인가 봐요.”

“음...근데 넌 누구냐?”

“저요? 저는….”

"이번에 전학 온 전정국 입니다."

미소가 더욱더 무서워지는 순간이었다.

















*****
















여주시점



























집은 불이 다 꺼져있었고, 집 안은 조용했다. 왠지 모르게 싸해지는 느낌에 나는 빠르게 차가운 거실을 지나서 아빠의 서재로 들어갔고, 그렇게 문 앞에 도착하자.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콜록콜록!”

크게 들리는 기침소리에 나는 빠르게 방 문을 두드렸고, 이윽고 문이 열리자. 웃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 보였다.

“여주 왔니?”

“....아빠.”

“응?”

“기침소리...혹시 못 들었어?”

“무슨 기침소리?”

“아니….아빠방에서 기침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소리니. 나 업무 보고 있었는데.”

“아...그래?”

“응.”

아버지는 뒷짐을 쥔 상태로 나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방안은 방금 업무를 끝낸 것인지 서류 더미들이 가지런하게 책상 위에 올려져있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었나 보다.

“아빠.”

“응?”

“저….언제 쯤이면 후계자로서 들어가게 되?”

“......”

“물론 아빠가 어제 말씀하셨던 말 뜻 잘 알고 있어.”

“.....”

“하지만, 저는 아빠의 직업을 잇고 싶어.”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니.”

“저는 단 한번도 아빠의 직업이 후회스럽다거나 싫은 적이 없어.”

“.....”

“나한테는 다정하신 아빠였으니까.”

“....생각해보마.”

“알겠어. 아빠 잘자.”

차에서 식었던 이마는 아빠의 표정을 보고 나니 올라갔다. 아빠의 식은 표정이 나에게 적중했을 때 왠지 모를 죄책감과 후회감이 몰려왔다. 이유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차근차근히 기억을 해보니 알 것 같았다. 나의 엄마. 내 사랑하는 엄마가 이 직업에 연루되어서 돌아가셨을때. 나의 앞에서 상대 조직원에게 맞으며 돌아가셨을 때. 아빠는 그때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하셨다.

“하아…”

물론 나도 가족이 생기게 된다면 이렇게 변질되고 죄책감이 몰려들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이 직업을 갖고 싶다. 이 직업을 통해서 나의 죄를 씻고 싶다. 나의 아버지의 노후도 같이 보내드리고 싶다. 나의 어머니를 살려들지 못한 것을 ‘죄책감’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다.

“엄마.”

왠지 모르게 엄마가 보고 싶은 날이다. 엄마가 매번 말하던 그 아름다운 밤하늘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밤 속에 별이 있다면 낮 속엔 빛이 있다고 했던 나의 엄마가 부디 나의 이 밤하늘에 있는 것을 보고 싶었다.














밤하늘은 은하수와 걸쳐져 있는 은하 속의 밤이니까.





























*****






















그렇게 눈을 뜨니. 낯익은 천장에 눈이 번쩍 뜨였고, 빠르게 상체를 침대에서 일으키자. 박지민이 방에 들어왔고, 나는 박지민 손에 들린 흰 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왠 흰 죽?”

“아가씨께서 아프셔서 죽 끓여왔어요.”

“간장은.”

“당연히 가져왔죠.”

“앗싸!”

나는 흰죽을 들고 박지민이 건네는 간장을 흰 죽에 뿌렸고, 간장은 순식간에 흰 죽에 스며들어서 갈색이 되었다.

“너무 많이 뿌리는 거 아니에요?”

“아니 이정도면 딱 적당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지 뭐.”

내가 그렇게 한 술 크게 떠서 먹자 박지민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조용히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뭐야 그건.”

“초코비요.”

“왜 초코비를 먹어?”

“그야 당 충전을 해야 하니까요.”

“....그걸로 훈련 할 때 버티는거야?”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렇게 쳐다보면 제가 무슨 밥도 안 먹고 열심히 훈련만 하는 애처럼 보이잖아요.”

“아니...초코비가 불쌍하잖아...나는 이 시간에 우리 아까운 초코비 말고 밥을 먹겠다.”

“.....”

“다 먹었으면 빨리 가라. 나 학교 가야 되.”

“.....”

“왜 또 아플까봐? 나 이래봬도 면역 강하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박지민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나갔고, 나는 그런 박지민의 표정에 웃으며 교복을 피며 교복을 단정하게 만들었고, 나는 거울 앞에서 머리를 정돈하다가 7시 40분을 가르키는 시계에 빠르게 방을 나서자. 1층 거실은 아주 조용했다. 그렇게 내가 밖으로 나간 뒤 대문을 열자.


“예비 여친님 잘 잤어?”

“....시발.”

한 검은색 리무진이 대문 앞에 서있었고 내가 눈을 찌뿌리자. 검은색 리무진의 창문이 내려지며 한 검은머리를 가진 남자의 머리가 튀어나왔고 그 남자의 얼굴을 알아채기까지 차마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아니 왜 보자마자 욕을 하고 그래.”

“당신 얼굴이 이상해서요.”

“와 그거 상처인거 알아?”

“제가 친한척 하지 말랬죠.”

“나는 너랑 친해져야 되니까 그렇지.”

“왜요? 그 계약 때문이요?”

“응.”

“지랄하지말고 꺼져요.”

“우리 여친님은 말이 거치시네.”

“여친이라고 하지 마요. 당신은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당신한테 남친이라고 부르는게 좋아요?”

“그건 싫지.”

“제가 말하는게 그거라고요.”

“하지만 나는 꼭 계약 성립하게 만들거야.”

“네- 개소리 잘 들었어요.”

그렇게 내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매번 걷던 인도로 걸어가자. 갑자기 내 옆에 큰 그림자가 졌다.

“같이 가자.”

“꺼져요.”

“왜 그렇게 단호해?”

“당신이 싫으니까요.”

“허….”

“아 근데 솔직히 몇 살이에요?”

“너랑 동갑.”

“동갑인데 조직 보스라고요? 거짓말 치지마요.”

“진짠데”

“믿지 않을게요.”

그렇게 내가 빠른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자. 그는 나에게 무언가를 건네며 웃었다.

“이게 뭐에요?”

“콜라.”

“이건 왜 주는 거에요?”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제 정보 해킹한거에요?”

“네가 좋아하는 음료수는 정보를 통해서 봐도 안 나오던데.”

“그럼 해킹했다는 거네요.”

“......”

“어쨋든 감사히 잘 먹을게요.”

그렇게 내가 콜라 캔을 따자. 탄산 소리가 났고, 귀에 들리는 소리 때문에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기분 좋게 콜라를 먹자.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 때문에 콜라를 먹는 걸 멈춰야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그냥 먹는게 귀여워서.”

“부담스러우니까 그만 쳐다봐요.”

그렇게 내가 콜라를 먹으며 그의 앞에서 걷자. 그는 나를 조용히 따라왔다. 그렇게 내가 어느정도 콜라를 다 먹었을 때 즉, 학교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였다.

“야! 거기 키 작은 여자애랑 키 큰 남자애 이리와봐!”

“.....?”

나는 콜라캔을 구기는 순간에. 갑자기 나와 그의 옆에 있는 어두운 골목 속에서 피어싱을 아주 신나게 뚫어놓고 또 담배를 물고 있는 남자애 한명과 또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는 남자애가 있었다.

“오? 꽤나 예쁘장한데?”

“그러게, 내 스타일인데?”

“야 키 작은 여자애. 네 옆에 있는 놈 네 남친이냐?”

갑자기 내 앞에 와서는 내 얼굴을 관찰하더니 내 옆에 서있는 그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웃었다.

“남친이라뇨 그런 끔찍한 말 하지마요.”

“오? 그럼 우리 둘 중에 한명 고르면 되겠네?”

뭔 말도 안되는 개소리지. 나는 눈을 찌뿌라며 그 사람들을 쳐다봤다. 그 사람들은 벌써 나의 몸매에 대하여 평가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에 폭발해서 말을 시작했다.

“아 근데 얘는 몸매가 좋긴 한데….너무 까칠해서 길들이긴 힘들….”

“야.”

“.....야?”

“이 새끼들이 어디서 몸매를 평가하고 지랄이야. 그리고 뭐? 길들여? 변태새끼들이 어디서 난리야. 그리고 뭐? 키가 작아? 내가 우리 반 여자애들 중에선 제일 크거든?”

“허! 어차피 남자애들한테 뒹굴었을 년이...어디서 지…!”

그렇게 나는 그 사람의 말을 끊으며 콜라캔을 얼굴에 던지며 눌러버렸고, 또 다른 사람은 놀랐다가 빠르게 나무 막대기를 들어올리자. 나는 발차기 나무 막대기를 두 동강 내며 엎어치기로 콜라캔을 맞은 사람을 들어올리며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던 사람에게 던져버렸고, 나무 막대기를 주우려는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맞아서 쓰러졌다.

“변태새끼들아 정신 좀 차려.”

그렇게 내가 골목길을 벗어나자. 어느순간 내 옆에 서있던 그 남자가 사라져 버렸다.

“뭐, 상관 없지.”

그렇게 빠르게 교문을 들어서자. 시계는 8시 8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























지민은 자신의 앞에 있는 V 조직의 보스를 바라보며 눈을 찌뿌렸다. 자신은 아주 중요한 마약 거래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데 그 중요한 거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을 보고 있다니….지민은 당장 이 거래를 다 때려치우고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이 거래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조직이 힘들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입술을 깨물며 자신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마약 거래는 하실 겁니까?”

“아 기다려봐. 게임 좀 끝내고 시작하자.”

“그 말 하신지 지금까지 총 23번 하신 거 아십니까?”

“에이 그런 걸 왜 세?”

“저는 이 거래가 아주 중요하니까요.”

“나는 안 중요하니까 이렇게 노는건데?”

“....지금 장난하십니까?”

“장난 아닌데?”

말이 안 통한다. 지민은 한숨을 나오게 하지 않으려 이마를 손으로 잡았고, 결국 V 조직 보스는 핸드폰을 다른 쇼파 쪽으로 던지며 지민에게 드디어 눈을 맞췄다.

“근데, 왜 마약 거래를 하려는거야?”

“저희 조직을 위해서요.”

“에이 너무 시시하다. 더 재미있는 얘기 없어?”

“....재미있는 이야기는 뭡니까?”

“음...막 막장같은?”

“......”

“아 장난이야. 장난.”

“.....그럼 시작하시죠.”

그렇게 지민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하얀색 봉투들을 V 조직 보스 앞에 내려놨고, V 조직 보스도 하얀색 봉투를 지민의 앞에 내려놨다.

“아 맞다.”

“예?”

“너희 조직보스의 딸이 그렇게 예쁘다며?”

“.....!”

“흠...한번 보고 싶은데...안 될라나?”

“....함부로 말하지 마시죠.”

“너무 화내지는 마.”

“화내게 하시니까 그렇죠.”

“음...그럼 이제 끝?”

“네, 그럼 전 이만.”

그렇게 지민이 흰 봉투를 검은색 가방에 넣고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나갔고, V 조직 보스, 아니, 김태형은 그걸 보고 웃더니 쇼파 아래에 있는 깨진 거울을 들며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다행히 웃고 있엇네.”

태형은 깨진 거울을 건들이다가 자신의 터진 입술을 보자 눈을 찌뿌리며 입술을 긴 손톱으로 아주 세게 긁었다.

“씁, 비린내.”

그렇게 태형은 자신의 입술에서 흐르는 피를 대충 손등으로 닦으며 다시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깨진 거울은 그의 얼굴을 조각 내듯이 그의 얼굴을 비췄고, 그는 그것을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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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싸이코패스의 광기어린 미소를.



























"이제 죽이러 가볼까?"






















****
























“배추.”

“어? 쭈!”

“야….뭐 먹을 거 없냐.”

“에? 아침 안 먹었어?”

“흰 죽이랑 아까전에 콜라 한 캔.”

“미친….이따가 매점가자 이 언니가 쏜다.”

“알겠어.”

그렇게 내가 내 자리에 가방을 놓으며 주현이와 대화를 하자. 갑자기 뒷 문이 열리며 전정국, 그가 들어왔다.

“어? 전학생이다.”

“안녕.”

“와 목소리도 멋지네.”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은 그가 들어오자 빠르게 그에게 다가갔고, 그는 웃으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갑자기 화장을 아주 진하게 한 여자애가 내 책상위에 엉덩이를 올리며 나의 책상에 올라갔고, 나는 눈을 찌뿌리며 그 여자애를 밀었다.

“아!”

“야 함부로 내 책상에 앉지마.”

“허! 넌 아나한테 사과도 안해?”

“네가 먼저 내 책상 위에 올라갔잖아.”

“이거이거….정귝아…여주이한테 선이가 맞았쬬…”

“잘했네.”

“....응?”

“가뜩이나 내 짝꿍 책상에 앉아서 짜증났는데. 그래도 우리 짝꿍이 밀어서 다행이야.”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맞았다니까?”

“그게 뭐가 맞은거야. 네가 혼자서 소리 크게 질렀으면서. 아주 그냥 뼈가 탈골되는 줄 알았다니까?”

“......”

“그러니까 좀 우리 짝꿍 건들지 좀 마.”

내가 그 여자애를 무시하며 눞자. 어느새 그가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것까지 바라진 않았는데. 나는 결국 조용히 욕을 하며 일어섰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자. 나는 그런 시선들을 무시하며 오늘 교시에 맞는 교과서들을 꺼냈고, 어느새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얘들아. 일단 수업 시작전에 할 말이 있다. 오늘, 너희와 5개월을 함께하신 너희 담임선생님께서 오늘 이 날짜로 다른 학교로 가신다.”

“갑자기요?”

“개인사정이 있으셔서 가신다고 했다.”

그렇게 부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 된 가운데 담임선생님은 입을 떨면서 말을 했다.

“5….개월 동안….같이 해서...즐거웠...고….모두...즐거운 학교 생활을...하기 바란다….”

원래라면 덤덤하게 말하셔야 할 선생님이 떨면서 말하자 나는 살짝 의아했지만 그래도 박수소리가 들려서 나도 그냥 똑같이 박수를 쳤고, 예비종이 치자. 부 담임선생님은 나가시고 아이들은 시끄러워졌다.

“쭈.”

“응?”

“왠지 이상하지 않아?”

“뭐가?”

“아니, 그 재수없는 쌤이 갑자기 가신다는게 이상하잖아.”

“뭐 개인사정 때문이겠지.”

“그래도 수상한데….”

그렇게 내가 주현이와 얘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내 어깨를 잡는 손에 나는 고개를 돌렸고, 고개를 돌리자. 볼에서 차가운 기운과 함께 탄산소리가 났다.

“여주야. 콜라 먹을래?”

“.....전정국?”

하마터면 ‘당신”이라고 할 뻔 했지만 그래도 학교이기 때문에 이름을 불렀고, 그는 내가 이름을 부르자 아주 좋다는 듯이 웃었다.

“내 이름 불러준거야?”

“아...그렇지..?”

“너무 좋다. 여주야.”

“어...그래….”

내가 콜라를 따며 먹었고, 전정국은 그걸 또 보고 있었다. 

“헐 둘이 뭐야?”

“뭐긴 전정국이 나를 보고 있는 거지.”

“오오 둘이 러브라인?”

“지랄.”

“.....”

“오오 전정국은 말 없다.”

“꺼져라 주현아.”

그렇게 내가 빈 콜라캔을 휴지통 쪽으로 던지자 쨍그랑 소리가 나면서 휴지통에 들어갔다. 나는 입술을 씰룩 대며 좋아했고, 1교시를 보자. 수학이라는 큰 단어가 쓰여져 있어서 눈을 찌뿌렸다.

“야! 우리 시간표 바꼈데!”

“체육이 1교시!”

체육으로 바뀌었다는 말에 나는 주먹을 꽉 쥐며 나의 가방 속에 있는 체육복을 꺼냈고 이미 여자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가고 있는 중이었다. 

“야야 배추 같이가.”

“그러지 뭐.”

내가 주현이의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말하자. 주현이는 나처럼 똑같이 웃었다. 나는 갈색 체육복을 들고 여자 탈의실로 향했고, 거기에는 아이들이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

“너희들 정국이 어제 정국이 박력 넘치는 거 봤어?”

“웅웅 어제 개 멋있었잖아…”

“맞아 어제….어? 어제 그 주인공이다!”

그렇게 내가 조용히 옷을 벗으려는 순간 아이들이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나는 신경 쓰지 않으려 체육복 상의를 입던 때였다.

“야야 이여주.”

“뭐.”

“너 어제 기억해?”

“뭘 기억 한다는거야?”

“너 어제 쓰러졌을 때 정국이가 너 공주님 안기로 들고 나간거!”

“.....뭐?”

“그때 진짜 쩔었지….”

나에게 갑자기 모르던 여자애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전정국 얘기를 꺼냈고, 그 여자아이가 하는 말들은 더욱더 가관이었다.

“....무슨 소리야?”

“너 어제 쓰러졌었잖아. 근데 정국이가 바로 너 땅으로 쓰러지기 전에 낙아채서 이마에 손 올린 다음에 자기 교복 자켓으로 너 덮어주고 공주님 안기로 선생님께 양해 구하고 나갔어! 와 진짜 그때 완전 박력남…”

“.....”

“여주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정국이랑 사귀지?”

“뭔 소리야 그런 소리 하지마.”

“아 아닌데 진짜 같은데…”

“이제 수업시간이다. 가자.”

내가 억지로 그 여자아이의 말을 끊고 대충 내 교복을 던져두고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 내 앞에는 남자애들이 서있었고, 남자애들은 나를 보며 웃다가 나의 어깨를 톡톡 건들였다.

“야야.”

“뭐.”

“너 전정국이랑 사귄다며?”

“.....뭐?”

“내가 물어보니까 맞다던데?”

“뭔 개소리야.”

이 사람이 진짜 뭔 개소리를 짓껄인거야. 마음같아선 그를 찾아가서 멱살을 잡고 싶었지만 그래도 학교였기에 그를 눈으로 찾았다. 마침 그가 남자 탈의실에서 나왔고 내가 바로 달려가서 그의 멱살을 잡고 그를 끌고 갔다.

“.....?”

“따라와요.”

“아니, 잠시만 무슨…”

“뒤지고 싶지 않으면 닥치고 따라와요.”

내가 그렇게 그를 끌고 가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고, 나는 욕을 하며 구석진 자리로 그를 끌고 갔다.

“저기요. 지금 장난해요?”

“뭐가?”

“아니 왜 당신이랑 나랑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건데.”

“그야. 진짜 사귀…”

“닥치라고요.”

“......넌 내가 싫어?”

“당연하죠.”

“왜?”

“갑자기 나한테 나타나서 여친님 이 지랄 떨고, 또 애들이 저에 대해서 떠들고. 제가 싫어하는 것만 다 하는 거 알아요?”

“.....”

“그리고, 저는 애초에 당신같은 사람이 싫어요. 제가 이 말을 당신에게 몇 번이나 했는데요.”

“.....”

“매번 나한테 달라붙고! 여친이라고 떠들고!”

“.....”

“제가 그런 걸 얼마나 싫어하는데…”

“.....”

“저는요, 애들입에서 옮겨가는 거짓된 소문을 굉장히 싫어해요. 그것도 저에 대한 이야기를.”

“.....”

“저는 그 거짓된 소문 때문에 몇년을 고통스럽게 지냈는데….”

“......”

“당신은 겨우 거기에서 벗어난 저를 다시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네요.”

“.....”

“이제, 제발 가세요. 제발 저 좀 신경쓰지 마세요.”

“.....”

“저를 없는 사람 취급 해달라고요!”

“이제 할 말들 다 끝났어?”

“.....!”

“나는 분명 너에게 기회를 줬어. 조용히 계약을 성립되게 되는 것을.”

“......”

“이제 나도 더이상 봐주지 않아.”

“......”

“그래도 일주일은 준다고 했으니 그 약속은 지켜보지.”

“.....”

“오늘 포함해서 총 4일 남았어.”

“......”

“알아서 잘 버텨봐. 어디 나를 안 찾나 보도록 하지.”

“....좆까요.”

“이제부터 네가 원하는 대로 너에게 신경 끌게.”

“......”

“어디한번 잘 해봐.”

“.....”

“분명히 넌 나에게 매달리게 될거야.”

“......”

“분명히.”

“......”

“혼자 일때 어떤 기분이 들지. 기대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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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척 기대 되는데."

































****
















태형은 자신의 앞에 보이는 큰 대저택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태형은 자신의 앞에 있는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웃었고, 그 조직원은 떨다가 태형의 조직원에게 사살 되었다.

“그래, 그 보스는 어디에 있다고?”

“저희 조직원이 1층에서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40이 되었는데도, 그정도 실력이라니….역시 국내 최고 보스인건가?”

“들어가시죠.”

태형은 자신의 손에 들린 단도를 돌리며 대저택에 들어갔고, 1층에서는 칼 소리가 들려왔다. 태형은 생각보다 깔끔한 집안에 감탄을 지으며 서재에 들어갔다.

“크윽….”

“흐음….”

“너는…!”

“이제 늙었군 10년전까지만 해도 팔팔하던 사람이…”

“이….!”

“아, 자신의 아내가 우리 아버지한테 죽어서 그런가?”

“내 아내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마!”

“하하, 이렇게 빨리 반응 할 줄은 몰랐네…”

“너 따위가 감히….!”

“진정해 진정. 나도 내 아버지가 좋은 건 아니라고?”

“닥쳐!”

“내 손으로 내 아버지를 죽였으니 말 다했지.”

“네 놈이….”

“에이 나도 피해자라고? 당신 아내가 죽어나갈때 나를 그 곳에 앉혀놓고 그 고문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만든 사람이 내 아버지야. 아 거기엔 당신 딸도 있었나?”

“.....”

“근데, 내가 그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

“그때 자신의 엄마가 죽는 걸 보며 모든 걸 내려놓고 절망하듯이 우는 꼴이 왠지 모를 희열감이 느껴지더라.”

“.....”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그 모습을 보고 싶어. 내가 좀 싸이코라서.”

“....우리 딸을 건들지마라.”

“아 물론 당신 딸은 안 건들여. 당신을 건들이지.”

“.....”

“당신 폐섬유증에 걸렸다고 했나?”

“.....!”

“어차피 죽을 거 조금 고통스럽게 죽는 다고 생각해.”

“......”

“그래도 당신 딸은 안 죽잖아?”

태형은 웃으며 이성룡의 배에 칼을 꽂았고, 이성룡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태형은 그 피를 가만히 내려보더니 씩 웃었고, 대충 피를 닦은 태형은 조직원들에게 손짓했다.

“뭐해? 안 데려가고?”







'그 곳'으로 대려가.








































*****




















그렇게 몇 교시가 지나갈 때 동안 그는 나에게 한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물론 나는 좋았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에 자꾸 나무 책상을 긁었다. 그는 매번 쉬는 시간마다 여자아이들과 얘기를 나눴고, 심지어 주현이 마저도 그와 얘기를 해서 나와 얘기하는 애는 한 명도 없었다.

마치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무척 기대되는데.’

그의 말이 진실이 되어가는 것일까. 나는 왠지 모를 울적함에 괜히 노트에 낙서를 했고, 내가 낙서를 하자. 마침 예비종이 울려서 낙서를 한 종이를 찢어야 했다.

“오늘은-”

선생님의 말이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저 그에게만 신경이 온통 쏠려 있을 뿐이었다. 만약 그가 나를 조금이라도 봐준다면…..그 다음엔 뭘 해야 하는거지? 아니, 내가 왜 그를 신경쓰는 거지? 오히려 잘 됐잖아. 주현이는 하교 후에 같이 놀면 되고 또 혼자서 지내는 건 익숙해졌으니까 상관없고. 그래, 혼자가 더욱더 편해. 나는 애써 생각을 하며 교과서를 빤히 쳐다봤고, 그러자. 익숙한 기억들이 쏟아져 나왔다.

‘쟤는 왜 맨날 혼자 다녀?’

‘아싸잖아. 그것도 엄마 잃은 아싸.’

‘아 그런가?’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남자아이들의 비웃음. 이 모든게 어울려진 어두운 교실. 아니, 나에게만 어두운 교실. 나는 빛이 아니라 어둠이었고, 또 아이들의 놀림거리였다.

‘결국엔 저거 했네.’

‘드러워.’

그러고 보니 이런 말들은 익숙했다. 아니, 원래 이런 말들을 다 익숙하게 들어왔잖아. 그래. 익숙하게. 맨날 교과서가 찢겨진 채로 살아잖아. 근데 이게 왜? 이건 당연한 거잖아. 나는 드럽고, 추악하고 엄마가 없어서 예의도 없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왔잖아.

‘혼자 일때 어떤 기분이 들지 기대되지 않아?’

이제 나는 혼자이니까, 이제부터 나는 쭉 혼자일테니까. 상관은 없다. 아이들이 나를 비웃으면 무시하면 되고, 그저 방에서만 울면 되. 그래, 그러면 되. 근데...내가 왜.

혼자여야 되?

내가 왜?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 아니잖아. 나는 그저 ‘거짓된 소문’에 의하여 혼자가 된 거잖아. 나는 아무 잘못없어. 그래. 나는 절대로 아무 잘못 없어.

“-주.”

내가 손톱을 물어뜯으며 노트에 연필로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였다. 내 손을 누군가가 잡았지만 나는 그 손을 쳐내고 계속해서 움직였고, 결국 내가 연필을 세게 움직이자. 내 옆에 있던 왼손에 연필이 긁히면서 피가 흘렀다.

“이여주!”

그의 한마디에 나는 정신을 차렸고,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것에 두려움을 느껴서 아이들을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아이들은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아...아….”

“무슨 짓이냐고!”

“가까이 오지마!”

“......”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마…”

“.....”

“나를 경멸하는 듯이 쳐다보지마…”

“.....”

“나를….나를….!”

그렇게 내가 허공에 연필을 들어올리자. 갑자기 내 팔을 잡으며 연필을 떨어트린 뒤. 나를 안아오는 이가 있었다. 갑자기 가려진 시야에 나는 발버둥을 쳤고, 그럴수록 나를 더욱더 세게 끌어안는 사람이 있었다.

“미안해.”

“.....”

“내가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

“네가 당한 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해 버렸어.”

“.....”

“정말로 미안해.”

앞은 흐려지고 또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결국 나는 펑펑 울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당황했다가 선생님의 호통소리에 가만히 앉기 시작했다.

“여주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갰지만, 일단 정국이가 보건실로 대려다주고, 나머지 애들은 공부를 마저 한다.”

“네-”

그렇게 나는 그에게 안겨서 울기 시작했고, 그는 우는 나를 달래며 보건실로 달려갔다.

“어서-”

“쌤. 여주 팔 좀 봐줘요.”

“뭐? 뭔 팔….뭐야? 얘 왜 이래?!”

선생님은 나를 바로 앉히더니 내 팔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미 팔에서는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고, 선생님은 빠르게 거즈로 피가 흐르는 곳을 지혈한 다음에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다.

“얘 왜 이래 칼 만졌어?”

“여주가 스스로 자해를 했어요.”

“....뭐?”

“일단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치료해주세요.”

“알겠어.”

그렇게 선생님은 내 팔을 붕대로 감더니 무언가로 붕대로 고정했고, 나는 그제야 아파오는 팔에 더욱더 서럽게 울었다.

“하윽….팔 아파...흐…”

“조그만 참아. 아 그리고 정국아 이거 보건실 사용증인데. 여주 대신해서 네가 선생님들께 받아와라.”

“네.”

그렇게 전정국은 보건실을 나갔고, 선생님은 나를 침대 쪽에 대려가서 눞힌 다음에 이불을 덮어주며 말을 이었다.


“지금 네 팔에 피가 너무 많이 흘러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

“너, 자해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

“.....”

“자해하면 심할수록, 부작용이 강하게 와. 너처럼 팔에 한 사람들은 팔이 잘 안 구부러지거나 아니면 손가락이 마비 될 수도 있어.”

“.....”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다시는 그러지마.”

선생님은 내가 처음보는 살벌한 표정으로 말을 하셨고, 나는 결국 울먹이며 말을 했다.

“선생님….”

“왜.”

“저...가슴이 너무 아파요…”

“.....”

“막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아무도 저에게 응원을 하지 않아요.”

“......”

“저는 이렇게 아픈데도. 사람들은 더욱더 노력하래요.”

“.....”

“저는 한계에 도달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요구를 해요.”

“.....”

“선생님….저 좀 살려주세요…”

“....이여주.”

“안 하고 싶어요, 그런데….그런데….”

“이 세상엔 안 아픈 사람은 없어.”

“......”

“근데 이 세상엔 더욱더 아픈 사람이 수도 없이 많지.”

“.....”

“내 말이 조언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도 말할게.”

선생님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고, 나는 어느새 진정된 마음으로 선생님을 쳐다봤다.

"나도 아픈 적이 있어서 진짜 아파하고 있는 너에게 힘내라는 말을 못하겠어, 그래도 힘든 것을, 그래도 아픈 것을."

“.....”

"괜찮다고 말할래, 아파도 괜찮다고 말할래."

“.....”

"분명 그 속에서 넌 무언가를 배울테고 그 아픔을 아름다운 선물로 여길 때가 올 거야."

“......”

"아픔의 절망 속에 있는 사람은 그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법이니까."

“......”

"행복을 찾아 떠나달라고 너의 몸이. 나의 마음이. 너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 뿐이야."

“.....”

"그래서 잠시 아픈 거야. 그래서 괜찮은 지금의 너인 거야."

“......”

"넌 아프지 않은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찾게 될 것이고 아팠기 때문에 난 행복하다고 말하게 될테니까."

“......”

"그러니까 더욱 크게 행복할 너를 믿고 지금부턴 부디 좋은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아파줘."

“......”

"아픔의 의미는 정말로 그게 다였던 거니까."

“하지만….저는….매번….그렇게 다 씻겨나가길 빌었는데도..”

“.....”

“아무도 저에 대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아요.”

“.....”

“저는 그저, 한번만, 딱 한번만이라도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여주야.”

“.....”

“소원을 안 비는 사람은 없어.”

“.....”

“너의 그 소원이 행복해지고 멋지게 되려면.”

“.....”

“지금부터 노력해도 늦지 않아.”

“.....”


"그 멋진 소원들이, 멋진 행운들이 너에게 찾아 오려면 그 한계를 극복하길 바라고, 나태해지는 순간들을 극복 할 수 있길 바래야 해.”

























"그러니, 그 소원을 이루기 전에 마음 껏 울어.”



“우는 건 모두에게 너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니까.”
















































****





















태형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이성룡은 나무 막대기로 계속해서 맞고 있엇고, 태형은 그걸 즐기는 듯 했다.

“아…이제 재미없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냥 빨리 그 아이가 왔으면 좋겠어.”

태형은 벽에 단도를 꽂아버렸고, 조직원 중 한명은 움찔 했다가 다시 이성룡을 패는데에 집중했다.

“너무 고집을 피우는 거 아니야? 어차피 그렇게 하면 더 맞을 텐데.”

“여주…”

“걱정마. 아저씨 이제 그 아이는 올 테니까.”

“여주가…”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태형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 창고를 바라보며 웃었고, 결국 태형은 광기어린 미소로 이 창고를 더욱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모든 죄를 단죄하려, 그 아이에게 다가간다면.”

“나에게도 빛이 생겨날까?”





"아니,"
























“이 모든 빛이 다 어둠으로 바뀐다면 좋겠네, 그럼 빛은 존재 할 수 없는 거니까.”

















“안 그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