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望想

[EP.2] 2021년 6월 13일

W.문카페


photo

2021년 6월 13일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는 나았어.
비록 여전히 눈은 못마주쳤지만, 너는 날 봐주지 않았지만.
혼자만의 만남이라도 할 수 있던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해.

요즘 들어서,
어쩌면 너의 기억 속에서 나는 지워진 걸까 하는 생각도 해.
마주쳐도 모르는 척,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일부러 무시하는 거 맞지? 차라리 그런 거면 좋겠다.

나를 잊지는 말아줘, 그건 너무 아프잖아.
한 때는 서로에 미쳐서 살았던 관계가 한 순간에 잊혀진다는 게.

어느 날 우리가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갔을 때,
그 때 다시 너랑 눈 마주치며 웃었으면 좋겠어.
내 말에 웃으며 장난치는 너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