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5화 - 삼총사

쉬는 시간이 끝나고 정말로 태현의 자리에는 딸기우유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복도 밖에서는 유정이 수업시간에 늦어 혼나고 있었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태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자신과 갑자기 친해지고 싶어 하는지도,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도. 딸기우유를 마시는 태현과 눈이 마주치자 유정은 옅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왜 저래, 진짜.’


태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괜히 살짝 불편하기도 했다. 


“잘 마셨다.”


쉬는 시간이 끝나자마자 태현은 빈 우유 갑을 들고 유정을 찾아갔다. 


“다 마셨네? 역시 넌 딸기를 좋아해!”

“...그래도 앞으로 이런거 주지 마.”

“왜? 얼마든지 사줄 수 있어! 넌 강태현이니까!”

“내가 불편해.”


어색해지려 한 찰나. 


“헤이!! 또 둘이 같이 있네. 진짜 오늘 처음 본 사이 맞음? 댕신기.”

“어…안녕? 지혜 맞지? 난 유정이야.”

“알아 ㅋㅋ 아까 네가 네 이름 크게 소리질렀잖아.”

“아하하…”


그렇게 대담하게 행동해 놓고선, 유정은 잠시 머쓱해졌다. 


“왜 왔냐, 너는.”

“왜? 네 반이 내 반이지 모~”


태현과 능청스럽게 대화를 하는 지혜를 보며 유정은 새삼 신기했다. 


‘쟤는 자연스럽게 강태현하고 붙어다니는구나…나도 빨리 친해지고 싶다…’


“무슨 생각해?”

“아! 그게 아니라…네 생각~?”

“...?”

“ㅋㅋㅋㅋㅋ”


당황해서 튀어나온 아무말에 유정은 더 당황했다. 


“앜ㅋㅋㅋ 강태현, 얘 좀 괜찮은데?”

“뭐가.”

“참하게 생겼는데 허당미 있어.”


태현이 힐끗 유정을 쳐다보자, 유정은 귀와 볼이 살짝 벌게져 있었다. 


“무슨 말이야 그게,...아니거든! 그냥 잠깐 놀래가지고-”


유정이 살짝 흥분해서 빠르게 말하자, 지혜가 말을 끊고 씨익 웃어보였다. 


“죠아써!! 이제부터 우리 셋이 같이 다닐래?”

“싫어.”

“아 너무 좋다구? 알았어~!” 

“김지혜 넌 친구 많잖아. 저번에 그,... 최서빈? 하고 걔네 있잖아.”

“최수빈이거든! 그리고 네가 나의 가장 오랜 친구란 말야! 여기 이 잘생쁨 친구도 맘에 들고…”

“난 좋아!”

“좋아! 다수결의 의견을 따라 우리 셋은 한 무리입니다 땅땅땅! 판결 끝! 강태현 간섭 불가!”

“뭐야 진짜. 그런 판결은 적어도-”

“아아아아 안들린다—”

“ㅋㅋㅋ”


유정은 등교 내내 가지고 있던 긴장이 싹 내려간 듯했다.

 

 

 

다 아시겠지만 혹시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지혜 대사: 파란색

유정 대사: 원래 그대로

태현 대사: 더 굵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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