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메이데이

금요일 04-1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어. 이대로는 너희들에게 난 폐만 끼칠 뿐이야."

앨은 병찬은 밀어내고 자리를 떠났다. 병찬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자신이 병찬과 이어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서로에게 아픔이 될 거라는 게 자명하다. 앨은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집으로 돌아 갔다.

텅빈 방안으로 돌아온 앨은 진이 빠졌지만 일단 샤워를 깨끗이 하고 편하게 누워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자신이 걸린 병은 치료는 가능하지만 매우 비싼 수술을 해야한다. 자신은 치료비가 없지만 있다해도 국가에서 지정된 코드관리에 따라 치료를 받을 수 없다.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고아이고 보육원에서 자란 것 때문에 국가 코드 관리를 받는 것일까? 부모가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국가가 마음대로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해도 되는 것일까? 앨은 찬이와 있을 때와는 달리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도 올라와서 점점 괴로워졌다. 그때 앨에게 문자가 전달되었다. 찬이었다.

<급하게 알려야 할 상황이 있어.  내일 사무실, 아니 우리 숙소에서 만나자. 허락없이 멤버들에게 알린 건 미안하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보려고 그런거니까 용서해주길 바래.  병찬이가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으니까. 내일 꼭 와!>

'새로운 사실?  그게 뭘까? 이제 내게 자유로운 시간은 내일이 마지막인데...일요일이면 난 장례병원에 입원해야 하니까...이젠   시간도 없는데 아이들한테 내가 괜한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앨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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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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