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과 병찬, 세세가 탄 차는 평소라면 오지 않을 지저분한 도시의 뒷골목으로 도착했다. 갓또에게는 이 모든 작전이 비밀이었으므로 운전은 앨이 했다. 세세와 병찬도 뒷자리가 익숙했으므로 자연스레 뒤로 가서 앉았다. 평소 만담커플이던 둘이었지만 오늘따라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어떻게든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싶었던 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세세야, 이 형님은 어떻게 알게 된거야?"
"무기밀수꾼인데 힙합에 조예가 있달까? 내가 낸 싱글을 좋아하더라구."
"밀...수꾼?너무 위험한 사람 아냐?"
"위험한 사람이긴한데 스윗한 사람이기도 해."
세세는 조금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병찬아, 너도 아는 분이야?"
"아니, 알았다면 신고 했겠지. 난 경찰괼의 아들이라구."
"너 그 형님 만날 땐 경찰관 아들인거 비밀이야! 알았지? 골치 아파진다구!"
세세가 병찬에게 으르듯 말했다.
"내가 바보냐?"
병찬이도 목소리가 커졌다.
"둘 다 왜들 그래...기분 나쁜 일 있었어?"
"그냥 어제 꿈자리가 사나워서!"
둘이 동시에 같은 대답을 했다.
그때, 세워둔 차 옆으로 하얀색 세단이 미끄러지듯 들어와 섰다. 그리고 차에서 하얀색 정장차림에 중절모를 쓴 남자가 내렸다.
(평일 업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