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동화

♧환상동화_03♧












온갖 잡생각을 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가보니 어느새 시계 시침은 6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마감시간이 온 것이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마감은 정말 귀찮고 짜증나고 힘이 빠진다. 사람들이 읽었던 책을 정리하다보면 여기저기 찢겨있고 구겨져 있고 낙서가 되어 있어 책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가슴이 미어진다. 그래서 난 마감이 싫다. 그렇게 책을 정리하다가 아까 그 대휘가 있던 곳에서 책을 정리하는데 매우 익숙한 표지가 눈에 띄었다.



"어...? 이거..."



그 책은 내가 읽고 있는 제목도 작가도 없는 책과 아주 똑같은 표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 책을 펼쳐보니 그 안에는 역시나 똑같은 내용이 실려있었다. 근데 그 책을 펼치자 나는 갑자기 고통을 호소했다. 방금까지 멀쩡하던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나는 다리를 어디에 부딫히거나 깔린 적이 없는데 마치 뼈가 으스러지느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잠시 바닥에 쓰러지다싶이 앉아 고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보았지만 고통은 잦아들 생각이 없어보였고 나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환상동화♧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내 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다리의 통증은 가라앉았는지 이젠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옆에서 묵직하게 느껴지던 무언가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웅이가 놀란 눈과 빠른 말투로 내 상태를 체크하며 내게 말을 건다.



"!! 일어났어? 좀 괜찮아? 너 도서관에서 땀을 엄청 흘리면서 쓰러져있었어, 무슨 일이 있던거야?"

"난 괜찮아, 그냥 갑자기 다리가 좀 많이 아파서 그랬어."

"다리가 아픈사람이 왜 땀을 흘리면서 끙끙거려...나 놀랐잖아."

"됐고, 내 책 어디있어?"

"뭐?"

"내가 읽던 책."



왜 갑자기 저 상황에서 책을 찾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왠지 책을 읽고 싶었다. 웅이는 당황하고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짓더니 방을 나갔다가 책을 들고 들어온다. 웅이가 들고 온것은 책이 맞지만 내가 찾던 책은 아니었다. 내가 왜 이 책을 가져왔냐며 물어보자 웅이는 너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너 최애 작가님 이번에 신간내셨더라, 그래서 깜짝선물로 가져왔지~"



내 최애 작가님의 신간을 사와준건 너무 고마웠지만 이상하게 고맙다는 말이 나가지 않았다. 분명 기분은 방방뛰고 지금이라도 당장 웅이를 안아주고 싶은데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의도하지 않은 말을 내뱉었다.



"나 이 책 가져와달라고 한거 아니잖아. 내가 읽던 책 가져와달라니까?"



웅이에게 상처를 줬을 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그냥 그 책을 읽어야지만 내 복잡한 마음이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지금의 나는 매우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환상동화♧




































사실 난 꿈을 꾸었다. 정말 지독하도록 아픈 꿈을. 꿈 속에서의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내가 어딘가로 달러가던 중 차와 부딫혔고 나는 도로에 쓰러저 있었다. 근데...사람들에겐 내가 안 보이는 것 같았다. 아파서 소리지를 힘이 없었지만 누구든 내게 관심을 달라고 목에서 피 맛이 날 때까지 울부짖었다. 하지만,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저 다들 나를 피해 각자의 갈 길을 갈 뿐이었다. 그 꿈속에서 내게 관심을 주고 나를 알아보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 누구도.






















@: 혹시 제가 새벽에 글을 올리면 못 보시나요...? 낮에는 글 쓸 시간이 없어서 매번 새벽에 쓰고 올리는데 생각해보니 다들 주무실 시간이더라고요😅 언제 올리는게 적절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