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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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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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어머니와 해원은 웨딩드레스를 보기 위해 연예인, 정치가 자녀들이

다녀간 유명 웨딩숍에 왔다. 모녀는 이리저리 둘러보는 와중에 해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골랐다. 비즈가 박힌 상의는 탑, 아래는 머메이드

디자인으로 몸매가 드러나 보이는 드레스였다. 어머니는 보자마자 살짝 인상을 썼다.







"엄마, 이거 마음에 안 들어? "







" 얘, 너 결혼할 때쯤엔 배 나올 텐데 그게 입고 싶니?"
" 최대한 가려야지. 집안 망신시키려고 작정한 거야?"









해원의 임신이 썩 달갑지 않았다. 원래도 연준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

하나뿐인 귀한 딸을 덜컥 임신시켰으니 어느 부모가 좋아하겠는가

더욱이 연준이는 제 딸을 보는 눈빛이 텅 비어 있는데 말이다. 자신의 딸이 더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이 허락한 거다. 해원이 아쉬운 표정을 짓자 어머니는

치마가 풍성하고 노출이 거의 없는 쇄골이 살짝 보이는 V라인의 심플한

비즈가 박힌 연그레이색 드레스를 입어 보게 하라며 직원에게 건네준다

별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엄마 말대로 입어 본다. 역시 얼굴과 몸매가 되니

아무거나 입어도 예뻤다. 드레스는 어머니가 선택한 걸 골랐고 티아라도

최고급 다이아가 박혀 있는 것으로 선택했다. 어머니는 날카로운 눈빛을 하며

입을 연다









" 그런데 이런 날 연준이는 안 온다니?"






" 왜, 사위 보고 싶어? "







" 얘가 뭐라는 거야? 같이 드레스 고르고 턱시도도 입어 봐야지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짓이니? "







언성이 조금은 높아지는 해원 어머니였다. 애교를 살짝 넣은 말투로 얘기한다








"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요. 우리 연준 씨 좀 예뻐해 줘요, 응?
나한테 잘한다는 말이야"








" 아이고, 퍽이나! 그나저나 태현이는 오고 있지?"







" 응, 오랜만에 엄마랑 저녁 먹자니까 바로 콜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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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 신혼집에 최고급 혼수를 준비하고 들어온

혜원. YJ건설의 유명 아파트, 이곳은 원래 연준이와 여주가 살기로 했던

신혼집이기도 했었다. 여주의 물건이 아닌 해원의 물건들로 하나둘씩

채워지자 소름이 끼치는 연준. 아파오는 두통에 미간을 좁힌다. 짐들을

다 정리한 연준이 낮고 감정 없는 말투로 해원을 불렀다.







"나 당신이랑 정 붙일 생각 없어요. 그래도 내 아이니까 노력은 할게"






" ..연준 씨, 진짜 잔인하네요. 내가 아직도 여주 씨 자리 뺏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








" 아까 연회장에서 했던 말은 잊어줘요. 화가 나서 그랬어요
내가 연준 씨를 정말 많이 사랑하니까 그 여자 잊지 않아도 좋아
쇼윈도 부부라도 좋아요. 당신 말처럼 우리 아이만큼은 사랑해 주겠다고
약속해줘요. 우리 가정 지켜줘요"








해원이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최대한 불쌍한 척 연기한다. 그 말에 동요되는 듯

연준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쩌면 이 여자도 나만큼이나 힘들겠지?라고

생각했다. 마른세수를 하며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쓰디쓴 양주를

한 모금 목에 넘긴다. 혜원이 임신 3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태교에 힘쓴다

좋은 것만 보고 듣는다. 배를 쓰다듬으며 입꼬리가 한없이 올라간다. 아가야

네 덕분에 엄마는 아빠와 결혼할 수 있게 됐어. 고마워. 이제 높은 구두가 아닌

낮은 플랫슈즈를 신은 해원,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은 해원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바빴다. 결혼 축하해요

대리님, 회사 게시판에서 봤어요. 고마워요. 다들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봐요

축하를 받으며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켜 업무를 시작했다. 예전에 올라왔던

회사 홈페이지에 익명이 올린 연준과 해원의 기사가 기정사실이

된 셈이었다. 해원은 속으로 이제 서여주만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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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크리스마스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작년에 연준과 크리스마스에 맞춰
 
1박 2일로 겨울바다를 보러 갔었는데 나와 연준이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겨울바다를 좋아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차디찬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코를 훌쩍이고 찬바람에

눈이 시려 울고 웃는 게 서로 닮았달까.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서로 부둥켜

안으며 추위를 달랬었는데 그는 날 잊어쓸까 문득 생각나기 시작했다

눈시울이 금세 붉어지고 눈치채지 못하게 맺힌 눈물을 닦았다. 코트 주머니에서

희미하게 휴대폰 진동 소리가 느껴지고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모르는

번호였지만 그냥 받고 싶어졌다.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대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 나, 강해원이에요. 오늘 좀 만나고 싶은데 시간.. 되죠?
아니 시간이 없어도 만들어야 돼요






" .."







📞 여주 씨는 듣기 싫어도 내가 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 ..네 "






📞 그럼 퇴근 후에 T호텔 카페에서 뵙도록 하죠








뚝, 할 말만 해 버리고 끊어 버리는 해원. 미세하게 떨고 있다. 죄인이 아닌데

왜 죄인이 된 것마냥 그런 기분이 드는 건지. 우린 헤어졌는데 해원이

무슨 말을 도대체 어떻게 할지 불안했다. 내가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조여오는 두통에 애꿎은 입술만 깨물었다. 6시 되자마자 여주는 퇴근을 했고

범규는 그녈 찾았지만 자리에 없어 눈이 커졌다. 벌써 퇴근하셨나?

일찍 온 탓인지 카페에 해원이 보이지 않았다. 긴장하듯 창가 자리에 앉았다

해원이 마실 따뜻한 홍차와 아메리카노를 미리 주문한 여주. 얼마 지나지 않아

한눈에 딱 봐도 여주와 정반대인 그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며 차가운

인상을 가진 해원. 여주 앞에 살며시 앉았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마침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홍차의 향긋한 향이 해원의 코끝에 스치고

천천히 한 모금 마신 후 연기를 했다







" 여주 씨, 전화해서 많이 놀랐죠?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 ..괜찮아요.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 연준 씨를 오래전부터 좋아해 왔어요
여주 씨한테 미안하지만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기 싫어요 "







" ...."







" 여주 씨? 듣고 있는 거예요?"






" ..네, 완전히 헤어졌으니까 걱정 말아요
그리고 강해원 씨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일부러 배를 쓰다듬는 해원. 여주는 그 모습을 보니 속이 울렁거렸지만

간신히 참고 있었다. 해원이 눈에 비치는 여주는 지극히 평범하게만 보였다

옷도 가방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았다

화장도 거의 안 한 상태. 하지만 연준이 왜 여주를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딱 그에게 맞는 이상형이었다. 해원은 자신이 진 기분마저

들었고 분했지만 그의 마음을 완전히 돌리기 위해 여주를 떼어 놓아야만 했다

해원은 최대한 교양 있게 행동했고 말도 세게 하지 않았다







"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었으면 해요
연준 씨가 만나러 와도 무시해 줘요"







그녀들의 만남은 짧고 강렬했다. 해원이 사라지자마자 긴장이 풀린 듯 숨을

돌려 떨리는 몸을 한동안 진정시켜야 했다. 카페를 나서자마자

하늘의 장난인 건지 비가 쏟아져내리고 할 말이라는 게 겨우 연준이를 만나지

말라니 생각해 보니 어이가 없었다. 뺏어간 게 누군데!! 고개를 떨구며

온몸으로 비를 맞았다. 어느 순간 비를 맞지 않게 되었고 위를 올려다보니

내게 검은색 장우산을 씌워 주는 정장을 입은 처음 보는 남자가

내 옆에 서 있었다. 나는 놀란 토끼마냥 그를 바라보기만 했고 그 남자는

날 아는 것처럼 자연스레 말을 건넸다







" 겨울엔 비 거의 안 오는데 이상하다, 그쵸?"









" ...."









" 에이 그렇게 쳐다보지 마요.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냥 비 맞고 있길래 꼭 길 잃은 강아지 같아서"







길 잃은 강아지 같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피식했다. 처음 보는 그 남자는

왜 웃냐며 적잖이 당황했다. 그러면서 내 손에 우산을 들려주며

이거 쓰고 가요, 안녕 이라는 짧은 인사를 한 후 빠르게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쥐어 준 우산 손잡이엔 고급스럽게 이니셜이 각인되어 있었다

KTH이거 소중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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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로 들어온 태현은 누나 해원이 있는 스위트룸에 들어갔다

비에 젖은 태현을 보자 우산은 어디 두고 비를 맞고 왔냐며 꾸짖었다

그랬더니 태현이 좀 전에 여주가 생각나 입꼬릴 올렸다. 강아지가 비를 맞고

있길래 씌워 주고 왔어. 태현이 헤실헤실 웃길래 웃음이 나오냐?

너는 그게 문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불쌍해서 못 지나치는 성격을 고치라며

혀를 찼다. 누나 해원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입꼬릴

씰룩이는 태현을 보자 어휴 저 모지리 라고 말해 버린다





두둥!! 태현 등장😆
지독하게 엮일까??🥲

글태기야!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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