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혼약자
외전 “여러분의 만약에” 5
{무지개7번째색 님의 IF}
_만약 남준이가 혼약 파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_작가 창작, 전.작 시점

남준) 그래서, 어때? 혼약 파기 당해보니까.
여주) 심장이 깨지는 느낌이었어요…. 죽을 정도로 아프진 않았는데 눈물이 그렇게 나올 수가 없었어요.
그때를 회상하며 몸을 부르르떠는 여주를 보며 남준이 말했다.
남준) 정말 흔치 않는 경험했네. 사실, 5000년 전쯤이었나…. 나도 혼약이 파기될뻔한 적이 있어.
여주) 네? 남준오빠가요??
여주는 놀란 눈으로 남준을 쳐다봤다. 남준은 옅게 보조개를 띠우며 덤덤하게 말했다.
남준) 난 내 능력 덕분에 다른 신들보다 비교적 쉽게 혼약자를 찾을 수 있어. 하지만 만나지 못한 나날들이 훨씬 더 많은건 똑같지. 나를 몇백년 동안 만나지 못한 내 혼약자는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을거야.
여주) 그치만…. 평생을 사랑하기로 약속한 차원에서 혼약을 맺는 거잖아요.
여주의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남준은 대답했다.
남준) 뭐,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내가 곁에 오랫동안 없는 상태에서 그 마음을 변화시킬 누군가와 계속해서 접촉한다면 흔들리기 마련이지.

남준) 인간의 마음은 우리와 다르니까.
•••
5000년 전쯤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또다시 그녀를 찾으러 나섰어. 우주의 3분의 1가량을 해매다가 어느 행성에서 발견한 그녀는 다른 이와 환하게 웃고 있었지. 그 생에서는 이나라고 불리고 있는 그녀였어.

남준) 이나야!
이나) 남준씨…?
그녀의 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당황해하며 날 불렀어. 그녀의 앞에 서있던 남자도 당황한듯 했지. 내가 예상했던 밝은 반응이 아니라 이상했지만 그때는 몇백년만에 다시 만났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했어.
남준) 이나야, 어디가?
이나) 아…. 아랫마을로 내려갔다 오려고요. 금방 갔다올게요.
그녀의 이번 생을 함께 보내기위해 그 행성에서, 그녀의 곁에서 머물렀지만 그녀는 내가 아닌 그 남자를 찾았어. 그게 반복될수록 불안해졌지.
이나) 네…? 왜 그런 내기를….

남준) 너랑 몇백년 동안 만나지 못한 상황이었잖아. 김석진이 자꾸 내 심기를 건드리길래 횟김에 내기했어…ㅎ
100년 안에 우리의 혼약이 깨질지, 깨지지 않을지에 대한 내기였다. 내가 이 얘기를 그녀에게 한 이유는….
남준) 김석진도 참 바보지. 우리의 혼약이 파기될리가 없잖아. ….그치?
이나) ….네, 그럼요.ㅎ 그럴리가 없잖아요…ㅎ
거짓이라도 그녀에게서 이 말을 듣기 위함이었어. 그렇게 이나와의 어색한 나날이 어느정도 흐르고 일이 터졌지.
_야, 너는 이나 어디가 좋냐? 걔 말고도 이쁜 애들 많잖아.
_맞아. 니 잘생긴 얼굴 때문에 너 좋다는 여자도 많은데.
“뭐, 그냥. 보험 같은 애지. 보니까 신의 혼약자이던데?”
_뭐…? 야, 미쳤냐? 왜 신의 혼약자를 건드려;;
_그래. 니가 쓰레기인건 알지만 이건 좀….
“처음엔 걔가 신의 혼약자인줄 몰랐어. 나 잘못 없다.ㅎ 그리고 쓰레기는 걔야. 신이랑 평생 이어갈 혼약을 맺은 애가 내가 몇번 알짱 거렸다고 홀랑 넘어오는게 말이 돼?”
욕과 함께 자기 얘기를 뒤에서 서서름 없이 하는 그와 그의 친구들을 보고도 그녀는 나서서 따지지 못했어. 아마 슬픔과 죄책감 때문이었을거야. 믿었던 그의 배신과 나를 향해 느끼는 죄책감. 그저 그들과 멀리 떨어진 나무 뒤에 서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지.

남준) 이나야.
이나) 아….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를 보고있을 수만은 없었어. 숨기고 있던 모습을 풀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
이나) 여긴 어떻게….
남준) ….대지의 신이잖아. 네가 이 행성 땅에 붙어있는 한 네가 어디있는지 다 알아.ㅎ
이 말은 그동안 나 몰래 그를 만나러 간 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얘기였어. 그녀도 알아차리고 곧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지. 난 바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결계를 치고 그녀의 앞에 다가갔어.
이나) 나…. 내가….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고 펑펑 우는 그녀가 안쓰러웠어. 왜 나를 두고 다른 남자를 바라봤는지, 내 사랑이 지겨워졌는지 묻고싶지 않았어. 그저 내 품 안에서 그녀가 편히 울수 있도록 안아주고 싶었을 뿐이었지.
이나) ……..미안해요…
남준) 뭐가?
이나) 당신, 당신을 두고…… 다른 남자를 사랑해서…..
사실 엄연히 말하면 이건 틀린 말이었어. 그녀가 그를 사랑했다면 그녀와 내 혼약은 진작에 파기되었을테니까. 지금까지는 마음을 주는 과정이었을뿐이지, 사랑의 시작이 아니었거든.
남준) 난 괜찮아.ㅎ 난 지금 그저….

남준) 네가 눈물을 멈추고 그의 말로 인해 받은 상처를 털어내었으면 좋겠어. 네가 아픈건 바라지 않아.ㅎ
내 말에 날 세게 안아주는 그녀였어. 그날 이후로 그런 일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어. 아마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사랑은 쉽게 믿지 못한다고 느꼈나봐. 훗날 그녀가 말하기를,
이나) 그때가 되어서야 깨달은거 있죠. 신의 혼약자로 살아가는 건 크나큰 축복인 것을.
남준) 왜 그렇게 생각해?
이나) 불안해하지 않으니까요. 내 곁에 있는 신이 얼마의 시간이 지나도, 내가 어떤 모습이더라도 변함없이 날 사랑해줄거라는 믿음과 확신 덕분에 마음이 편하고 의심할 일이 없을테니까요.

남준) 그래?ㅎ
이나) 그리고…. 누군가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다는건 이 세상에서 주어지는 축복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일거예요.
•••
여주) 완전 순애보이시네요.ㅎ

남준) 원래 신들의 사랑이 그래.ㅋㅋㅋ
여주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 남준이었다. 의미없이 꼼지락 거리는 그의 손을 보며, 덤덤해보이지만 그 날이 남준에게 결코 좋지 않은 날로 남았다고 짐작한 여주였다.
여주) …지금까지 혼약이 유지되어서 다행이에요.ㅎ 우리 혼약이 깨지고 정국이가 많이 아파했다고 들었거든요.
남준) 울기도 엄청 울었지. 쾡한 눈으로 하루의 절반 가량을 심장을 움켜쥐듯이 살았으니…. 보는 내가 안쓰러울 정도였어.
멋쩍은 듯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여주를 보며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말하는 남준이었다. 여주는 이때다 싶어서 조심스레 말을 땠다.
여주) 그나저나…. 그분은 어디 계세요?
남준) 이나? 다른 행성에서 살고있어. 사정상 아직은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하니까 어디있는지 알지만 못가고 있을 뿐이야.
그의 말에 조금은 시무룩해진 여주를 보며 남준은 피식 웃었다.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남준) 원한다면, 한번 만나고 올래?
여주) 그럴 수 있어요?!

남준) 대지의 신이잖아. 이미 몇번 얼굴도 보고 왔는걸?
여주) !! 갈래요! 같이 가요!

정국) 나도 같이.
어느새 여주 곁으로 다가온 정국이 여주를 뒤에서 안으며 말했다. 다시 맺어진 혼약에 전보다 여주 기운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정국이었다.
남준) 혼약이 다시 맺어지니까 아예 여주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
여주) 이해해해주세요…ㅎ 떨어져있는 시간이 길었잖아요.
남준은 여주의 말을 인정하는 듯 고개를 가볍에 끄덕이고는 여주의 팔과 정국의 어깨에 손을 대었다.

남주) 그럼 가자. 이나 만나러.
순식간에 주변이 요동치며 오색빛이 그들을 감쌌다.

이나) 남준오빠!
남준이의 혼약이 파기되었다는 설정을 새웠을때 혼약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밝히지 않았었죠….ㅎㅎ ‘이나’는 매생마다 이름이 다르지만 남준이가 편의상 이나라고 쭉 부르고 있는겁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무지개7번째색 님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작은우주의별 작가입니다
우선 2주가 안되는 시간동안 기다려주신 꼬리별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ㅠㅠ
시험이 2주동안 진행되고 있는 중이고 지금도 여전히 시험주간이라
도저히 글쓸 시간이 나질 않았네요….
잠도 얼마 못자서 메롱인 상태입니다….ㅋㅎㅋㅎ
지금 완결까지 약 2편 정도 남아있어요!
수욜날 시험이 끝나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꼬리별 여러분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