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과 에이드
11. 청사과 에이드

j2nny
2026.07.20조회수 28
"
식빵.
우유.
계란.
컵라면.
냉장고를 열었다.
평소엔 생수밖에 없던 냉장고가 조금 채워졌다.
"
문을 닫고 한참 서 있었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원이 선배.
처음엔 귀찮기만 했는데.
왜 자꾸 신경 쓰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
다음 날.
학교 가는 길.
편의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
자동문이 열렸다.
음료 코너 앞에 섰다.
손이 익숙하게 하나를 집었다.
청사과 에이드.
"
잠시 바라보다가 계산대로 가져갔다.
...
점심시간.
2학년 복도.
원이 선배 자리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없네."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다.
조용히 책상 위에 청사과 에이드를 올려놨다.
이제 가면 된다.
"미나미?"
"
걸렸다.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원이 선배가 서 있었다.
"
"
"니가 놔둔 거가?"
"...아니에요."
"또 거짓말."
"
괜히 눈을 피했다.
"...그냥."
"응?"
"...답례예요."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했다.
잠깐 조용했다.
원이 선배는 에이드를 내려다보다가.
씨익 웃었다.
"그라믄 잘 마실게."
"
더 있으면 괜히 어색할 것 같았다.
나는 그대로 돌아섰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아무도 못 봤겠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