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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뭐 널 봐야 하니? 우리 그런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너 자꾸 나한테만 딱딱하게 굴 거야?"
"졸업식 때 말한 거 진짜 진심인데.."
"근데? 내가 받았던 괴롭힘, 받았던 상처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난 너 때문에 몇 개월 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지냈어."
"근데 넌 전학 와서 사람을 또 힘들게 해,야겠어?"
그냥 눈물이 났다. 트라우마로 시달리고 괴롭힘을 또 받을까 걱정하는 이런 내가, 과거에 얽혀 시달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내가 너무 싫었다.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에 사소한 걱정하는 것도 너무 싫었고, 그 순간에 초라해지는 것도 너무 싫었다.

"나 먼저 갈,게. 여기 못 있,겠다. 먼저 가서 미,안."
항상 강한 모습으로 있었던 나여서 친한 사람들에게 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향해 달렸다. 집에 도착한 이후에 방에 처박혀서 며칠간 혼이 나간 듯이 멍때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폰에 알림 와서 아무리 울려대도 난 울리는 폰을 살며시 바라보곤 다시 고개를 돌려 다시 멍한 상태로 있었다. 지금은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며칠 동안 멍한 상태로 지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시간 개념이 없어 졌다. 그래서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아서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초인동 소리가 띵동- 하고 울렸다. 난 그냥 초인종이 울리는 현관문만 쳐다보고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도저히 내가 열지 않자 손으로 문을 쾅쾅- 치며, 문을 치고 있는 누군가가 소리쳤다.

"이채원!! 너 당장 안 나와?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건데!"
"약한 조금 보였다고 며칠간 이렇게 집에 처박혀 있을 일이냐?!
"약한 모습 조금 보이면 어때! 강한 너라는 건 변하지 않아.."
"제발 나와 봐.. 애들 다 너 걱정한다고..!"
➕분량이 짧죠.. 급하게 쓰느라 조금 작아졌어요..
조금 있으면 개학이기도 하고 공부를 하느라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뻐르게 급히 썼어요.. 나중엔 분량 더 채워서 올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