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오빠 잘가~ 운전 조심 하고,
그냥 택시타고 와도 된다니까,,,괜히 나 데려다 준다고 여기까지 왔다가고 피곤하겠다,,,
얼른가,,,,
이따 녹음도 있다면서,,,"
[백현]
"하나도 안 피곤해,,,,
조금이라도 너랑 더 있을 수 있어서 난 너무 좋아~~~"
[여주]
"오빤 날 너무 밝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갈께~~~운전조심히 가"
[백현]
"저기,,,,여주야,,,,
조금만 더 있다갈래~? 오빠가 할 얘기가 있어서,,,"
[여주]
"응,,,,,,,,,,,"
오후 내내 조금은 다운되어 보이는 오빠의 기분에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모른체 했었다.
어쩐지 오늘 오빠가 조금 이상하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언제부터 기분이 상한건진 모르겠지만, 오늘 오빠는 조금 다르다.
[백현]
"여주야,,,,
내가 너한테 말 못 한 게 있어,,,,"
[여주]
",,,,,,,,,,,,,,,,,,,"
[백현]
"나 하는 일 말이야,,,,"
[여주]
"작곡~? 하는거~?"
[백현]
",,,,,,,,,,,,,,,,,
나 작곡가 아냐,,,,
작사가도 아니고,,,
물론 작사 작곡한 노래가 있긴 하지만
직업이 작곡가는 아니야,,,"
[여주]
"그럼?,,,,,,,,,,,,,,,,,,,,,"
[백현]
"내 직업은 가수야,,,
더 정확히는 아이돌 가수,,,,,"
[여주]
",,,,,,,,,,,,,,,,,,,,,
잠깐만!!!!!!
잠깐 말하지 말고 기다려 봐,,,,"
오빠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를 믿을수가 없어, 오빠의 말을 막았다.
오빠에게 뭔가 비밀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믿어지지 않는 얘기에 핸드폰을 들어 오빠를 검색해 확인해 보려고 검색창에 오빠 이름 세글자를 써 보려 한다.
'말도 안돼,,,,,
아무리 내가 연예인은 잘 모른다지만 어떻게 한달넘게 만나 온 자기 남친이 뭘하는 사람인지도, 어떤사람인지도 몰랐다니,,,,,,,‘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너무 놀라서 손이 떨려오는 탓에 자꾸만 그 짧은 이름 세글자가 완성 되지 않아 쓰고 지우기를 몇 번 반복 한다.
9
딱히 슬프진 않다. 화가 난 것도 아니다.
그냥 놀랐을 뿐이다.
내가 짧은 순간 빠져들어 깊게 신뢰했던 남자의 입에서 나온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을 뿐이다.
끝내 핸드폰에 그의 이름 세글자를 완성 하지 못 하고, 핸드폰을 가방에 툭 던져 넣어버렸다.
[백현]
"여주야,,,,"
[여주]
"나 속이면서 재밌었겠다,,,? 그치?
내가 경수씨 이야기 하고 했을 때 속으로 엄청 비웃었겠고,,,
왜 처음부터 얘기하지 않았어~?
아니 아니다.
근데 왜 하필 나야?
왜 나같은,,,,,,
더 좋은 여자 얼마든지 많을텐데,,,,,
왜 나같은,,,,,"
[백현]
"너가 어때서~?"
[여주]
"알잖아,,,,,,,,,,,,
더러ㅇ,,,,,,,,,,,,,,,,,,,"
[백현]
"이여주 !!!!
솔직하게 말못한건 미안한데
너 한번만 더 그런말 하면
오빠 정말 화낼 거야“
[여주]
“쉬워보여서 날 선택한거야? 하,,,,,,,,,,,
그동안 정말 재밌었겠다,,,“
늘 괜찮은척 해왔다.
오빠는 그 때 일을 사고라며, 내가 상처 받지 않게 더 애쓰고 노력하며 자신이 더 조심스러워했다. 오빠가 더 마음 아파하고 신경 쓴다는 걸 알기에 내상처를 드러내지 않으려 더 노력했다.
하지만
괜찮지 않았다.
아직도 며칠에 한번씩은 온 몸이 땀에 젖도록 악몽을 꾼다.
도망가려 문을 열어도 계속 그때 그 쓰레기가 내 앞에 서있고, 날 ,,,,,그때 그 자리로,,,,,데려다놓는다.
처음에는 그 모든걸 보고도, 알고도 나를 받아 준 오빠가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오빠에 대한 내 마음이 더 커질수록 점점 더 내자신이 작고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싫었다.
하필 왜 그날 그 문을 연 사람이 오빠인건지,,,,,,,,
오빠가 마스크와 모자로 늘 자신을 가렸지만, 빚 많은 남자라고 놀리듯 말했지만, 오빠가 숨기는 것이 그런 문제가 아닐꺼란 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 허물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 나는 차라리 오빠가 정말 사채업자에게나 쫓기는 그런 빚쟁이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오빠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지금의 나는 초라하다.
지금의 나는 그가 너무 멀게 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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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녀는 내말에 화를 내지도 울지도 않았다.
마지막에 헤어질때는 늘 그랬듯이 운전 조심해 잘들어가란 말도 잊지않고 해주었다.
'오빠가 도착해서 전화할께,,,,
딴 생각하지 말고 쉬고 있어,,,'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않아,,,”
몇통의 내 전화에도 카톡에도 그녀는 묵묵부답이다.
[백현]
"형 나 잠시만 나갔다 올께"
[준면]
"안돼!!! 오늘안에 ost 녹음 끝내야해.
종대 다음 너가 녹음할 차례야.
찬열이 세훈이 프니는 랩 가사 아직 미완 이래,,,
경수는 드라마 촬영이 지연되서 11시나되야 온다하고 다른 대안 없어 기다려!!!!!!"
늘 내 부탁이나 제안을 거절한적 없는 준면이형이지만 일에 있어선 단호하다.
그런 형을 잘 알기에 더는 얘기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울리지 않는 전화기만 바라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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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지금 시간은 새벽 2시30분.
‘우리 오빠 부재중 16통’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떻게 받아야할지 몰라서 울리는 전화를
물끄러미 바라만 볼뿐 선뜻 받지 못 하고 있다.
'카톡'
'카톡'
'카톡'
언제 잠이 든 건지 모르겠다.
23번째 전화까지 본 기억이 난다.
'5시12분'
아직 출근 하기 이른 시간이지만 딱히 다시 잠을 청할 생각도 없어 씻고 출근준비를 한다.
초여름 이지만 새벽녘 아직은 약간 쌀쌀한 날씨다.
이시간 출근은 처음이라 얇은 반팔 블라우스 차림에 몸이 움츠려진다.
그때 내 등 뒤에 검정색 점퍼 하나가 둘러진다.
"이거 입어,,,,,,"
내 뒤에 선 이 사람.
뒤돌아서 얼굴을 보진 못 했지만 알 수 있었다.
그에게서 나는 은은한 커피향, 내 어깨에 닿는 따뜻한 손, 잠긴 그의 목소리.
하루 밤 사이였지만 너무나 긴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밤새 그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아이돌이라면 더더욱 나에겐 그의 옆에 있을 자격이 없는거 아닌가 난 그에게 있어 큰 흠이 될 뿐 일 것이다.
오빠도 나도 상처받지 않게 서로를 놓아주는 방법을 수 도 없이 생각해 봤었다.
애초에 그런 방법은 없다.
이렇게 그와의 마지막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아파 숨이 막혀온다.
이렇게 그의 목소리 그의 손길을 느끼자마자 더 확실히 알게 됐다.
내가 그를 떠날 수 없음을,,,,,,,,,,,,,,,,,,
염치없지만, 자격없지만 그의 옆에 있고 싶다고,,,,,,,
이번에는 내가 용기를 내야한다.
그와 관련된 것에는 그의 앞에서는 어떤 계산도 할 수가 없다.
밤새했던 모든 고민들이 다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그냥 그의 앞에선 내가 내가 아니다,,,,,,
그를 놓기엔 난 그를 너무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여주]
"사랑해"
[백현]
",,,,,,,,,,,,,,,,,,,,,,,,,,,,,,,,,,,,,"
오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말도 못했다.
모자로 가려진 그의 뺨을 타고 눈물이 끝없이 흐른다.
오빠의 그 눈물이 모든걸 말해주었다.
오빠에게도 지난밤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음을,,,,,,,,
[여주]
“사랑해 변백현”
다시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원래의 우리로 돌아왔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전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히려 더 깊어졌다는거,,,
바쁜 한주를 보내고 다시 토요일 아침이 되었다.
징징
‘우리 여주’
[백현]
",,,,,,,,,,,,,,,,,,,,,,,,,,,,,,,,"
[여주]
"여보세요~~~
오빠,,,,?????!!!!"
[백현]
",,,,,,,,,,,,,,,,,,,,,,,,,,,,,,,,,,"
[여주]
"자는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현]
"우~웅
나 어제 새벽까지 녹음 해써,,,
오빠 느므 졸려,,,,,,,,,"
[여주]
"ㅎㅎㅎ일 열심히 하는 남자네"
[백현]
"그러엄ㅎㅎㅎ
이오빠가 또 일 할 때는
확실히 하지~~~"
[여주]
"ㅎㅎㅎ그래 열심히 했으니 휴식줄께,,,오늘은 푸욱쉬어,
나도 오랜만에 아린이 만나서 영화나 봐야겠다"
[백현]
"난~?"
[여주]
"응~?"
[백현]
"난~? 뭐하라구"
[여주]
"뭘 머해 푹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현]
"시러,,,,
너 보고시퍼 안돼!!!"
[여주]
"우리 이틀전에도 만났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현]
"야 그땐 너 야근하고 딱 20분 봤다 !!!!
,,,,,,,,,,,,,,,,,,,,,,,,,,,,,,,,,,,,,,"
[여주]
"그거 면 됐지 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현]
“, ...
[여주]
“설마,,,
삐진거 아니지~?"
[백현]
",,,,,,,,,,,,,,,,,,,,,,,,
대신,,,,,,,,
여주야,,,,,,,,,,,,,,,,,,,"
[여주]
"응,,,?!!"
[백현]
"대신 내일은 나랑 놀아!!!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여주]
"그래~~~아라써~~~
ㅎㅎㅎㅎㅎㅎ
뭐 하고 싶은데???"
[백현]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