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해체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겁니다.
일본과 중국 한국등 동아시아에서의 강력한 영향력,
헌신적인 팬덤, 안정적인 수익 그 모든걸 가지고 있는 그룹을 해체한 그 이유가 있다면 그건 저희에게 큰 리스크일거 같아서 말입니다."
두 시선이 보이지 않는 허공에서 맞부딫힌다. 마치 두 맹수가 서로를 물어뜯으며 구르듯,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던 그 선택의 이유에 대한 한 청년의 궁금증이 어떻게든 협상의 우위를 지키려는 한남자의 야욕과 맞물려 붉게 달아오른다.
"......."
이어지는 정적
"그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말씀드리기 힘들것 같습니다. 회사 내부의 일이라서요"
"저희가 인계 받을 그룹관련의 일입니다. 전무후무한
엔터계 초대형 이적이고요. 관련된 정보라면 저희가 알 권리는 있다 생각하는편입니다."
마운트 포지션에 올라탄 상태로 상대에게 내려꽂는 파운딩에 빙의하여 한마디 한마디가 기다란 원목탁자 위를 위협적으로 날라다닌다.
"백 전무님은 견리사의 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옛말에 눈앞에 이익이 보일때 의리를 지켜라라고들 하죠. 전 그것만큼 어리석은 말은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 중국자본을 받아들여 회사의 크기를 비약적으로 확장할수 있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저희는 옛 성자들과는 다르게 의리보다는 이익을 선택한겁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완벽히 자본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자본주의 정신은 그 국가의 문화정책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던거고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자본주의 정신을 신봉하시는 분이 동방의 사회주의 제국에 의해서 한방 먹으셨군요"
어느새 웃음이 사라진 입가를 가리며 커피를 홀짝이는 그의 눈이 언뜻 반짝인다.
"그러게 말입니다. wo엔터가 북미시장만 주구장창 파시는것처럼 말입니다."
"확실히 거대 자본을 제외한다면 안정성과 명분등 여러가지 방향으로 보아하면 북미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느껴서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혹시 멤버별 미팅을 마련해주실수 있으시겠습니까 아무리 완성형 걸그룹이라고 하지만 명분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만나보는게 맞는거 같애서 말입니다."
"담당자와 컨택 시켜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요구사항에 비하면 이정도는 언제든지 들어드릴수 있는 수준이네요."
"그 말씀 세세하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뼈있는 말이 이제는 그저 익숙해져온다.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발매된 곡들에 대한 지분은 어떻게 되는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눈앞에 놓이는 한 종이.
1.계약서상에 갑은 계약의 주체인 st enm으로 을은 대상자인 wo enm으로 명시한다.
2.아이즈원 활동중 발매된 앨범들에 관해(컬러아이즈,하트아이즈 외 5장)에 수록곡들에 대해 갑이 소유권을 가지고 을에게 사용권을 양도한다.
3.이로써 생기는 수익에 대하여 갑은 을에게 40퍼센트의 지분권을 가진다
...........
"40퍼센트의 수익은 너무 과한거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40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건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노골적인 올려치기에 감탄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어떻게든 손해를 보더라도 리런칭을 시키고 싶은 나의 마음과 별개로 기업은 철저히 수익을 추구한다. 즉 아이즈원을 데려오며 얻는 이득과 그 수익성 두가지를 모두 증명해야하는 어려운과제가 있는셈이었다.
"보통 활동에 대한 필요 자본을 제외한다고 보면 저희와 같은 대형 엔터사는 기반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수익의 70프로 정도가 순수익으로 이어진다고들 하죠. 그 70프로에 대해서 저희는 이 곡들을 제작,홍보,유통 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있는 모델로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아이즈원의 명맥을 이어갈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보았을때 40퍼 정도는 주장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다시 묻자면 제작,홍보,유통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40퍼의 지분을 가져가시겠단 말씀이십니까? 말씀드렸다시피 관련된 활동으로 예상되는 수익은 한화 5000억대를 호가합니다. 약 2000억원을 손도 안대고 꿀꺽 드시려는 그런 생각이라면 전 여기서 그만 두겠습니다."
"40퍼에 st관련 예능과 방송에서 지명 1순위권을 걸어들이죠"
"30퍼에 관련 활동 지원이면 담담히 받아들이죠"
"st enm의 도움 없이는 아이즈원은 전의 위상의 얻기 어려울거라 장담합니다. 같은 업계들끼리의 양보로 38퍼에 같은 조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것도 싫다 하시면 저희로써도 다른 분들은 뵐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저희는 wo enm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원해서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겁니다."
"36퍼, 그 이상은 저희로써도 손해를 감수해야할 부분이기에 부디 현명한 결정을 하셨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