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선 평범한 위즈원이었던 내가 평행우주에선 재벌?

4.루럴웍스

"반갑습니다 루럴엔터 허동진입니다."                      푸근한 인상의 남자가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넵 wo엔터 백하얀 전무라고 합니다. 엔터계 고인물분을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허허 그저 자그마한 회사 하나 하는 평범한 늙은이일뿐입니다. 자 안으로 드시죠."
작지만 깔끔한 건물 내부 연습실 안에서 땀흘리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연습생들을 지나 복도끝 회의실처럼 보이는곳의 반투명한 유리창 안으로 희미한 실루엣이 보인다.
"회사간의 정리해야할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했으니 본인과 얘기 나눠보시죠 전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저 멀리 떠나가는 대표의 발자국 소리보다 빠르게 뛰는 두 심장소리.
"김 비서 많이 긴장되어 보입니다.김비서 답지 않게"
두손을 있는 힘껏 쥐던 김비서의 표정이 마치 신앙을 마주한 성실한 종교인처럼 평온해진다.
이어서 떨림을 숨기지 못하는 손으로 문고리를 쥐는 김비서.
똑똑, 노크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앞으로 앉아있던 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아이즈원 김민주라고 합니다 첨 뵙네요"
살짝 웨이브진 생머리, 잡티 하나 없는 뽀얗고 자그마한 얼굴 안에 눈코입이 마치 조각상처럼 새겨져있다. 창조주가 심신의 안정을 위해,  심미적 아름다움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손수 깍았다고 했더랬다. 특유의 억울한듯한 표정이 익숙하면서도 그 어느누구보다도 새롭다. 
"넵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wo엔터 백하얀입니다. 옆은 김성학 비서고요 아시다시피 김민주양을 저희 회사로 모시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됬습니다."
"넵 아이즈원 멤버들을 다 모으시는 중이라고 들었어요. 혹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중인건가요."
다정한듯 억울한 매력 넘치는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크흠 김비서?"
"아 넵넵"
얼빠진 눈으로 한곳만을 바라보던 김비서가 허겁지겁 노트를 품속에서 꺼내든다.
"현재 소속사 8곳 전부와 컨택중이고 젤 처음으로 김민주양을 뵈러 온겁니다....(중략)......넵 여기 계약서입니다."
앞으로 내어지는 검은색 글자로 가득한 종이.
"계약전에 말씀드려야 할점이 몇가지 있네요.
젤 먼저 현재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입니다."
"회장님!!"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두 시선
"그런걸 저한테 말해주셔도 되는거에요?"
안그래도 큰 두 눈동자가 더 커진다.
"진실됨이 최선의 가치라 생각하는겁니다. 눈속임과 교묘한 술법으로 모신 분에게 그분의 최선을 요구하기엔 제가 그리 얼굴이 두껍지 않아서 말입니다. 전 최선을 다하는 열두명의 멤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처음이 민주양이 되겠네요."
두 사람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한다.
"아직 확정된점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해주셨음 합니다. 8개의 소속사 1개의 관리기업 그리고 12명의 멤버를 하나로 모으는 프로젝트가 그리 쉬운건 아니여서 말입니다. 다만 민주양의 도움이 그 시작이자 발판이 될거라는점에는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저는. 무엇이든 그 시작이 필요하죠 모두가 망설이고, 걱정하고, 뒤가 안전한지 탐색하다 유야무야 흘러가기 전 앞으로 나서서 깃발을 세우고 모두가 걸을 길을 닦아놓는 그러한 사람이 필요한겁니다." 

자신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며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사랑스럽..읍읍(사심은 제외하겠습니다) 

"저...저요?"
가로짓는 고개
"아뇨 그건 제가 할겁니다 아니 저희 엔터가 할겁니다. 다만 민주양은 이 우주선의 첫 탑승자가 되시는겁니다. 저 먼 평행우주로 달려나가는 우주선이요. 걱정되실거 압니다.
 난파되면 어떡하지? 잘못 길을 잃으면 어떡하지? 어쩌면 당연한거에요.  다만 그 걱정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그 계약서 마지막 조항을 보시면..."

132.갑은 이 프로젝트의 실패가 명확해졌을때 계약서상 효력을 파기하고 파생 계약서를 성실히 이행한다.

옆으로 놓이는 또다른 종이

1.을의 거취와 생계를 갑이 책임진다 이 외에도 일정 금액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2.이는 을이 본인의 선택의 의지에 따라 새로운 계약을 맺기전까지 지속된다.

"그 걱정 그 암울한 미래 저희가 책임지죠. 나중에 정 안되면 저희 회사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조로 넣어드릴수도 연기분야로 빼드릴수도 있습니다.
민주양은 그저 용기 한줌만 내어 계단을 오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팬분들이 기다리는 그 우주로, 그곳으로 가는 그 길은 저희가 터놓을겁니다."

이어지는 침묵 

"보고 싶어요 위즈원이요... 언니 그리고 동생들도요...."

"말씀하셨잖습니까 어디서나 아이즈원과 위즈원은 하나라고, 그 말씀은 아직도 유효한겁니까?"

적막속에 사각거리는 펜소리만이 울려퍼진다.

"좋은 선택 하신겁니다. 담에는 회사에서 뵙겠습니다 민주양."

그렇게 긴 여정또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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