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서 기다릴게

5화) 널 생각하면서


라이브를 하다가 “이상형이 누구에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원래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넘겼을 질문이다.


대충 엄마같은 사람이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아님 모아분들

이라고 말해야 정석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나도 늘 그렇게 말해왔고.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이상형이요?”


잠깐 생각하다가 웃었다.


이상형이라기엔

곧바로 너무 구체적인 사람이 하나 떠올라서.




“음…”


한참 고민하는 척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기다리게 해도 괜찮은 사람이요”




아무리 오래 못 봐도,


그 사람이 돌아왔을 때

서운함보다 반가움이 먼저 드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언제 돌아올지는 몰라도,


다시 만날 거라는 걸

믿게 해주는 사람.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말해주지 못해도,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




“그럼 오래 기다려야 해도 괜찮아요?”


누군가 댓글로 장난스럽게 물었다.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천천히 웃었다.



“네.”



“그런 사람이라면,

늦어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오래 걸려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그 자리에 있으면,


돌아와서 나를 보며 웃어준다면,

그걸로 좋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니,


어쩌면 이미 만난 것 같다.



지금도 이 순간에도 



나는 그 사람이 다시 올 자리를

비워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가 오면 그 빈자리를 채워주겠지.


그럼 그 상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라질거고.



그러니까,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



내가

조금 오래 여기 있을 테니까,



누나가 다시 돌아오기만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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