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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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인이 있잖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미건조한 말투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서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외로움과 함께 살기 싫어서, 그에게 매달렸다. 심기까진 건들지 않았나보다. 기분이 그닥 좋진 않았지만 그를 위해서 애써 웃는 척을 해보았다.



“야. 장난해? 비켜.”



“할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넌 뭔데 끼어들어?”



입에 담지도 못할 패드립과 모욕을 받아오며 살았다. 아무도 그 상처를 알아주지 못한 채, 가시박힌 말들만 내뱉었다. 정말 나에게 필요한건, 돈도 아니고, 부모님도 아니었다. 사랑, 정말 다정한 사람. 나만 바라봐줄 수있는 사람. 정말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엔 모두들 나에게 인사를 하며 반갑게 웃어대지만, 밤엔 모두가 나를 봐주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이리저리 방황하고 다니며 공허한 생각을 떨쳐내려 노력하고 있었다. 의지할 수있는 사람이 정말 필요한데, 상처같은 말들일 뿐이다. 잘해주는 척 하며 나의 몸을 노리는 인간들, 저급한 사람들 뿐이었다. 텅 빈 느낌이다. 웃다가 우울했다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러다 지쳐서 잠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