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단편썰 모음)

같은 학교 교회 오빠썰

내가 좋아하는 오빠가 있거든? 그 오빠는 나보다 1살 많고 소꿉친구는 아닌데 같은 교회를 다녀서 엄마들끼리도 잘 아셔 암튼 그 오빠를 교회에서 처음 만났는데 나중에 내가 나중에 같은 학교인걸 알고 나서부터 엄청 잘해 주는 거야


우리 학교는 1학년 4층 2학년이 3층 이런 식인데 날마다 우리 층 올라와서는 나 찾아오고 체육 전 쉬는 시간에 한번씩 와서 체육복 있냐고 물어봐 주고 매점에서 간식 같은 거 사서 먹으라고 주고 ㅠㅠㅠ


하루는 영어 수업하기 전 쉬는시간이었는데 교과서를 깜빡하고 안 가져 온 거야 그래서 다른반 애들한테 빌리러 다녔지 그때 영어 수행평가가 있어서 대부분 다 집에 들고 갔거나 이미 다른 애들 빌려준거야


쉬는 시간 3분 정도 남았는데 결국 못 빌렸어 아 망했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나한테 뛰어오더니 영어 교과서를 주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된 건지 물어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일단 고맙다고 하고 받아서 반으로 들어갔지


그 다음 쉬는 시간에 내가 오빠 반 찾아 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지 오빠가 저번 쉬는시간을 나를 찾아왔었는데 내가 반에 없길래 친구한테 나 어디냐고 물어봤대


그래서 내 친구가 영어 교과서 빌리러 다닌다고 말해서 그 길로 바로 전교회장 찾으러 갔대 왜냐면 전교회장이 도서관에 학년별 교과서를 다 빌려 갈 수 있게 해준다는 공약 지킨다고 다른 애들한테 작년 교과서 받는중이였거든


오빠가 전교회장한테 가서 1학년 영어 교과서 하나만 빌려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는 거임 ㅠㅠㅜ 그거 듣고 내가 만약에 내친구한테 먼저 빌렸으면 어쩔 뻔 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책 빌 린 거 얘기 안 하고 인사만 하고 갔을 거래 내가 미안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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