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냥 설레진 않는 워크샵
“ 자! 지금 도착한 여기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유채꽃밭이에요. “
“ 오.. 꽃이 되게 예쁘다 “
“ 예뻐? ㅎ “
“ 응. 짱이뻐 “
부과장이 이미 코스를 알려줘서 어디를 갈지는 대충 알지만 이렇게 딱 보니까 와.. 온통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한게 너무 예뻤다.
그렇게 우리는 단체버스에서 내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30분정도 자유시간을 즐겼다. 오.. 사진 많이 찍어놔야지
“ 지훈아 거기 서봐. “
“ 어..? 여기? “
“ 응! 자.. 하나 둘 셋! “
찰칵 -
“ 이쁘다.. 잘 나왔어! ㅎ “
“ 여주도 찍을래? “
“ 음.. 아! 부과장! 우리 사진 찍어줄 수 있어요? “
“ 아이.. 당연하죠~ ㅎ 두분 가서 서보세요. “
카메라를 부과장에게 맡긴 후 나는 지훈이의 손을 잡고는 유채꽃밭 사이로 갔다.
“ 자.. 찍습니다! 하나 둘 셋! “
찰칵 -
“ 이야.. 두분 다 인물이 훤하셔서 그런지 되게 잘나왔어요! “
“ 고마워요. ㅎ 아 잠깐만요.. “
“ 네? “
“ 석순! 이리와봐요! “
“ 알겠습니다~! “
나는 저 멀리서 뛰어놀고 있는 석순을 불렀고 부과장에게서 카메라를 뺏어들고는 가서 서보라고 했다. 부석순끼리 찍은 사진 하나는 있어야 되지 않겠어?
“ 자.. 아잇 포즈 같은거 없어요? 세명이서? “
“ 아니요! 있습니다! “
“ 그럼 그거 좀 해봐요! “
“ 자.. 행복은! “
“ 성적순이 아니라.. “
“ 부! “
“ 석! “
“ 순! “
찰칵 -
“ 오.. 잘나왔다. 그지? 봐봐 “
“ 그러게, 누가 찍은건지 되게 잘찍었네? “
“ 푸흐.. 그게 뭐야 “
“ .. 저기요? 아무리 직장상사분과 그분의 남자친구분이라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염장질은 봐드릴 수가 없거든요? “
“ 아..아이 그런게 아닌데.. “
“ 아무튼 이제 시간도 다됬고 이만 다음 장소로 가볼까요? “
“ 그래요. ㅎ 가자! “
“ 저기..! 지훈아 이거 “
“ 이게 뭐야? 우와.. “
“ 저기 팔찌 파는 곳이 있길래.. “
“ ㅎ.. 예쁘다. 이제 계속 끼고 다녀야지! “
“ 우리도 가자! “
“ 응! “
그렇게 우리는 3곳 정도를 더 보러 갔고 9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어후.. 발 아파
“ 자 여러분들~ 곧있으면 저희가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이니까 다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으신 후 30분뒤에 밖에 바베큐 장으로 와주세요! “
“ 네~! “
나는 그냥 간단하게 회색 후드티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머리를 묶은 후 한 10분 일찍 바베큐장으로 갔다.
“ 저기.. “
“ 대표님..? 진짜 대표님이세요? “
“ 왜요? 이상한가요? 그냥 편한 옷 입고 온건데.. “
“ 아니요! 너무 잘 어울리셔서요~ ㅎ “
“ 아.. 그 혹시 지훈이 보셨어요? “
“ 아 아까 최부장님이랑 잠깐 어디 가신다고.. “
“ 아.. “
그때 -
“ 김..여주? “
“ 최승철? 지훈이는? “
“ 엥? 아까 분명 나보고 먼저 들어간다고 하고 먼저 갔는데..? “
“ 뭐? “
아니 그럼 얘는 대체 어딜간거야? 아무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그런(?)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지만 걘 동물반 사람반이란 말이지
“ 찾아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
“ .. 다들 여기서 저녁식사 시간맞춰서 준비해주세요. 제가 찾아볼게요 “
탁 -
“ 나도 같이 가 “
“ .. 아니야. 나 혼자 갈게 “
“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
“ 그래도 나 혼자 갈게 “
“ 위험하다니까!! “
“ ..최승철 너 갑자기 왜 그래? “
“ 왜 안되는데? 난 왜 같이 가면 안되는데 “
“ .. 비밀이야. 더 이상 묻지마 “
“ 우리.. 친구 맞냐? “
“ 뭐? 너 왜 말을 그렇게 하는데 “

“ 난 언제부터 우리 사이에 이렇게 비밀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남자친구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거 같아서 너가 그토록 찾는 그분이 적어도 친구로써 지켜준다는데 그것도 안되고 이유를 물으니까 그것도 비밀이야? “
“ 최승철. 막 말하지마 이지훈 욕은 더더욱 하지 말고 “
“ 내가 비록 아내도 있고 아들도 있지만 너도 나한테는 친구고 가족이야. 근데 그냥 같이 찾아주겠다는데.. 난 우리 사이에 벽이 이렇게 높게 쌓여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 “
“ .. 최부장 여기 우리만 있는거 아닙니다. 공과 사는 구분하시죠. 나중에 이 얘기는 따로 하고 “
스윽 -
나는 잡고 있던 최승철의 손을 뿌리치고는 펜션밖으로 나갔다.
“ 이지훈! .. 이지훈!! “
펜션밖부터 펜션주변 곳곳을 찾아다녔지만 이지훈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펜션과는 조금 먼 바다로 갔고 모래사장 쪽으로 내려가 또 이지훈을 찾았다.
“ 이지훈!! 이지훈!! 이지..ㅎ 뭐야.. “
순간 뛰던 내 발에 무언가가 걸렸고 주워보니 그건 내가 여기 오기전 유채꽃밭에서 이지훈에게 준 팔찌였다.
“ 이게 여기있다는건.. “
그때 -
“ 저기요.. 왜 여기서 이러고 계세요? “
“ .. 이지훈.. 하 “
“ 여주? 왜 여기에.. “
꼬옥 -
“ 너 찾으러 온거잖아!! 이 멍청아.. “
“ 아.. 미안 머리가 좀 복잡해서.. “
“ 이 멍청아.. 내가 진짜 막 바다에서 놀다가 죽은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면서.. 별 생각을 다했단 말이야.. “
“ 여주..울어? “
“ 그래.. 운다.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데 “
“ 미안해.. 응? 그니까 그만 울어.. “
“ 몰라.. 내가 진짜.. “
“ 미안해.. 다음부터는 말하고 올게. 응? “
“ .. 진짜지? “
“ 응! 약속 “
스윽 -

“ 이쁜 얼굴 다 망가졌네.. 근데 여주는 울어도 예쁘다. ㅎ 그래도 웃는게 더 이쁘니까 울지마. 응? “
“ .. 진짜 너 때문에 내가 못산다.. “
“ 조금 걷다 갈래? “
“ .. 그러던지 “
꼬옥 -
“ 파도 소리 좋지? “
“ 응. 시원하고 좋아 “
“ 아 나 근데 그 여주가 준 팔찌 모르고 잃어버렸는데.. “
“ 치.. 그거 내가 찾았어. 모래 사장에 덩그러니 혼자 떨어져있던데? “
“ 그래? 하.. 다행이다 “
“ 이따가 가서 끼워줄게 “
“ 나도 여주 줄꺼 있는데~ “
“..?”
“ 손 줘봐. “
“..?”
스윽 -
“ 헐.. 너 이거 어디서 났어? “
“ 사실 아까 유채꽃밭에서 승관씨가 꽃으로 엮어서 만들고 계시길래 나도 알려달라고 했지. “
이지훈이 내 손에 끼워준것은 예쁘고 노란 유채꽃이 엮여있는 반지였다. 오.. 이제 이거 끼고 다녀야겠네 추억 돋기도 하고..
“ 잘했어. ㅎ “
“ 이렇게 바닷가를 천천히 걸으니까 되게 마음도 차분해지고 좋은거 같아 “
“ 그래? “
“ 응.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더 좋고 “
“ 치.. 뭐 그건 인정 “
그렇게 우리는 바닷가를 천천히 걷다가 숙소로 돌아갔고 승관씨와 다른 직원들은 저녁을 먹고 있다 우리가 돌아오니 눈이 땡그래지면서 다들 걱정의 한소리를 했다.
“ 진짜.. 전 두분 어떻게 된줄 알았어요..! “
“ 아.. 미안해요. 바닷가에 있더라고요 “
“ 으휴.. 그래도 이렇게 돌아오시니 보기 좋네요! 얼른 앉아서 드세요 “
“ 그럼~ “
그렇게 우리는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설거지들은 배드민턴 내기로 인해 여자직원들 몪이 됬고 나도 가서 거들었다. 왜냐? 나도 여자직원이니까 아무튼
“ 이제 이거만 남은거죠? “
“ 네! “
“ 그럼 다희씨 먼저 들어가요. 내가 마저 하고 갈게요 “
“ 에이~ 아니에요! 대표님 먼저 들어가보세요 “
“ 오늘 너무 수고 많아서 그래요. 얼마 안남았으니까 먼저 가서 씻고 잘 준비해요 “
“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
그렇게 나는 혼자 남아 마지막으로 설거지를 끝냈고 마지막 접시를 닦은 후 터덜터덜 나왔다.
그때 -
“ ..아 “

“ ... “
나는 그냥 빠르게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애써 무시하며 숙소로 발을 돌렸고 그때
“ 나랑 얘기 좀 하자 “
“ ... “
2. 하면 안될 말인걸 알면서도
“ .. 할말이 뭔데 “
“ 너 다른 남자 만나볼 생각 없냐? “
“ 뭐? “
“ 이지훈씨는 직장도 없고 그냥 너한테 빌붙는거랑 뭐가 달라? 미래를 생각해봐 “
“ .. 주제 넘지마. “
“ 뭐? “
“ 내 욕은 넘어가지만.. 지훈이 욕하는건 못넘어가니까 “
“ 솔직히! 그 사람이 너한테 해준게 뭐가 있는데?! “
“ 최승철! 내가 지금 화가 나는데도 너를 자르지 않는 이유는 친구라서야. 그러니까 주제 넘지마 그딴 말 막하지도 말고 “
“ 난 솔직히 지훈씨 맘에 안들어. 언제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딱봐도 돈보고 접근한거 같은데.. 넌 그런 생각 안드니? “
“ 어. 안들어 그리고 니가 뭔데 남의 마음을 멋대로 해석해? 너 그런 얘였냐? 지금 우리 사이의 벽을 세우는건 지훈이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너란 생각 안들어?! “
“ 김여주.. 너 “
“ 최승철. 진짜 실망이다 “
나는 그대로 최승철을 지나쳐 숙소로 갔고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됬다.
그렇게 우리는 마냥 2박3일간 설레지만은 않은 워크샵을 마쳤고
만신창이같은 몸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 으아.. 이제 집에 간다~ “
“ ... “
“ ..? 뭐하는데 그렇게 집중을 해? “
“ 찍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같이 온 사람이 아닌 사람이 찍힌거 같아서 “
“..?”
“ 이 사람. 누군데 같이 찍혔지? “
“ 잠만.. 이거 김민규씨 같은데 “
“ 김민규? 사촌동생이라며 “
“ 아니 그 저번에 우리집에 온 덩치 큰 2m 강아지 말고 우리 회사 거래처 쪽 사람. 근데 이 사람이 왜.. “
“ 우리 그때 아무도 몰랐었잖아.. “
“ 쓰읍.. 뭔가 수상한데.. 일단 좀 자자 “
“ 뭐.. “
3.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우린
“ .. 이차장 왜 워크샵 잘다녀와 놓고 일은.. 왜 자꾸 와플이랑 바꾸는거냐고요..!! “
“ 아니.. 이번엔 와플이 아니라 피자.. “
“ 그게 중요해요?! 지금? “
“ 푸흨.. “
“ 진짜로 이번엔 피자가 저한테 소리쳤다니까요?! 살려달라고? “
“ .. 부순. 데리고 나가요. “
“ 네에.. “
끼익 -
“ 후.. 저 저주받은 귀는 어떻게 해야 음식이 소리치는 소리가 안들리는거야.. “
“ 회사에서 제일 재밌는 때가 석민씨가 컨펌 받을때야 “
“ 진짜.. 아 이제 곧 회의 시간이네. 부석순 또 만나야해.. “
“ 난 여기에 있을께! “
“ 알았어. “
그렇게 나는 회의실로 갔고 왜인지 모르게 어두운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뭐야.. 왜 이래?
“ 분위기가.. 무슨 일 있었어요? “
“ 오늘 회의 해야하는 자료를 제가 준비했는데.. “
“ 그걸 부과장님이 복사를 안하셨구요. “
“ PPT가 있는 USB를 이차장님이 버리셔서 이미 처리가 됬을꺼구요. “
“ .. 마지막으로 권대리가 그 PPT를 날려먹었어요. “
“ 그래서 지금.. 회의를 못한다는거에요? “
“ 보시다 싶이.. “
“ 부..석순!!! 셋 다 내 방으로 와요!!! “
쾅 -
워크샵을 다녀 와도 늘 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된 우리다. 아오 이놈의 부석순 진짜..!! 이 사람들이 어쩌다가 우리 회사의 중심부인 마켓팅팀의 과장,차장,대리를 맡고있는거지? 윤부장을 한번 불러야지.. 진짜
그때 -
“ ... “

“ .. 안녕하세요. 대표님 “
“ 아, 네 “
일상과는 조금 다른 일상을 살게되기도 했지만
❤️ 작가의 사담 ❤️
어머.. 어떡해요ㅜ 여주랑 승철이랑 싸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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