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렇게 럽집에는 여러 감정이 뒤엉키며 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
━ 언니 호석 오빠랑 먼저 가 있을게.정국이 아픈가 봐.보고 와.
━ 정국이 아프다고?
━ 응,얘기하고 와.
━ 알겠어···.
여자들 방에서 예리가 나에게 정국이가 아프다고 말했다.어제 밥도 안 먹고 계속 연습만 했다고 하더니 몸살 났나 보다.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나는 얼른 방을 나와 남자들 방으로 향했다.
━ 아,깜짝아!
━ 응?여주 일어났어?여기서 뭐 해?
남자들 방 문 앞에서 조금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때 지민이가 나왔다.나와 지민이의 눈이 마주쳤다.그 짧은 순간 동안 또 많은 생각이 겹쳤다.정국이를 챙겨주는 게 질투 있는 지민이는 또 어떤 생각을 할까.많은 생각이 들었지만,지민이가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 정국이는··· 어때?아프다며.
━ ···들어가 봐.
━ 응···?
━ 들어가,정국이 누워있어.
이해해줬으면 했던 지민이는 정말 나를 이해해주는가 했다.이렇게 사소한 부분들을 봐도 지민이는 나에게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 고마워.

━ 정국아···.

━ 어?뭐야,누나.
━ 아프다며···.
━ 아니야,괜찮아.연습하러 가자.
━ 잠시만!너 어제도 종일 연습만 했다며.오늘은 좀 쉬어.
━ 그래도 누나 혼자 하잖아.미안하게끔···.
━ 오늘은 나 혼자 할게.어제 연습도 빠졌는데 오늘 열심히 해야지.미안해하지 말고 쉬어.
━ ······. 그래도 되겠어?
━ 그럼.오늘은 푹 쉬어.어제는 미안해,미리 말 못 하고 연습 빠져서···.

━ 아니야,뭘 미안해.
━ 푹 쉬어···.
━ 응,미안해.
어제 화가 많이 난 듯했는데 아파서 그런가 화도 안 내고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는 정국이었다.그러니까 내가 다 미안할 뿐이었다.

━ 얘기는 잘했어?
━ 응···.
━ 나 연습 다녀올게.
━ 혼자 하는 거야?
━ 그래야지,어제는 정국이 혼자 했는데.

━ 나도 가서 구경해도 돼?
━ 너도 간다고?
사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옆에서 구경해 주는 사람도 있으면 외롭진 않겠지.이 생각이 든 나는 정말 이기적이었다.벌써 외롭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어제의 정국이는 어땠을까.
━ 구경할래.
━ 그래,뭐···.
━ 나 준비하고 나올게.
━ 응.
[ 남자들 방,지민 시점]
━ 어디 나가게?

━ 응,그냥 볼일.푹 쉬어.
━ 여주 누나한테 가는 거잖아.
━ 어···?

━ 다녀와.여주 누나 잘 챙겨주고.
━ 뭐···냐?
━ 뭐가.
애가 뭘 잘못 먹었나 어제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다 포기하고 내려놓는 느낌이랄까.정말 의아했다.괜히 거짓말한 내가 머쓱해질 정도로 정국의 반응은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 포기한 거야?
━ 포기라니.여주 누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거지.여주가 형 좋아하는 거 같으니까 그냥 마음 내주는 거야.
━ 그럼 나 이제 너 눈치 안 봐도 되는 거?
━ 눈치는 무슨.편하게 해 그냥.아,그런다고 러브 댄스에 개입하는 건 허락 못 해.

━ 알았어,알았어.푹 쉬어라.
━ 다녀와.
[ 원 시점]
━ 뭐야,박지민?입이 귀에 걸렸어.

━ 아니야.
━ 왜,뭔데.너 갑자기 그러니까 무섭잖아.
━ 가자.
━ 어?숨겨?왜 뭔데.
━ 갑시다,얼른.
[ 럽집, 정국 시점]
━ 정국아,죽 했어.나와 먹어.
━ 뭐예요···?
━ 아프다며.죽 좀 했으니까 조금이라도 먹어 봐.

━ 감동인데요···.
럽집에는 지금 가림 누나랑 나밖에 없다.가림 누나가 죽을 했다며 나와 먹으라고 말했다.사실 가림 누나는 지민 형한테만 붙어 있어 잘 얘기를 못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마주 보고 대화해 본다.
━ 넌 여주 언니 말고 호감 가는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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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명 넘어간 걸 이제 언급하네요. 😓
감사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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