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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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권하겠습니다.







“어?!!” 다들 놀라 전부 태형을 바라보았다. 물론 나도 되게 놀랐다. 잘못 말한 건가, 장난친 건가 했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김태형 댄서는 기권으로 윤여주, 박지민 커플만 내일부터 24시간 데이트가 적용됩니다. 이상 두 번째 러브 댄스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 러브 댄스 때 뵙겠습니다.”







[ 남자들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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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넌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렇게 열심히 했냐···. 그냥 형한테 양도해라.


— 양도는 사전에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해서요. 죄송해요, 형.


— 뭔 일 있어?


— 아니에요.


— 아니 그러면 진짜 왜 그동안 열심히 한 거야? 진짜 이해가 안 가서.


— 여주가 1등 하고 싶어해서.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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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설마···.


— 오빠, 잠깐 나 좀 봐.







뭔가 난 기분이 엄청 좋아야 하는데 여기 분위기의 온도가 금세 차가워졌다. 태형이와 가림은 이야기하러 가고 나머지 우리랑 정국이는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 왜 그런 거래?


— 몰라···.


— 뭐야, 뭐 들은 거야? 둘이 싸웠대?


— 그건 아닌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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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정국아, 너 뭐 아는 거 있는 거야?


— 응? 아니야.


— 언니랑 나도 먼저 내려가 볼게. 남자들은 알아서 오고.


— 어···?







갑자기 예리가 내 팔짱을 끼더니 나를 끌고 나갔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냥 끌려가기 바빴다. 내려가니 럽HOME 어딘가에서 둘의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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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러는 건데? 또 나만 모르는 거야?


— 언니, 진짜 눈치없기는.


— 뭔데.


— 태형 오빠, 가림 언니한테 마음 없잖아.


— 어···?


— 이래도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겠어?


— 설마···.


— 맞아, 그 설마.


— 에이- 아니야. 분명 어제 연습까지만 해도 가림이랑 잘 지냈는데.


— 아니라니까. 언니 불편할까 봐 그냥 그런 척하는 거지. 둘이 러브 댄스를 같이하는 게 아니었어.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갑자기 왜?’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러브 댄스 그 잠깐 사이에 나한테 다시 마음이 생겼다고? 난 머릿속이 생각으로 꽉 찼다.







[ 태형 시점 ]





러브 댄스 우승 선택 시간이 왔다. 사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내가 여기서 가림을 선택한다면 그건 내 마음에 거짓된 행동이었다. 사실 러브 댄스를 여주와 준비하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도 여주에게 다시 빠져버렸다. 그런데 여주는 이미 지민이와 많은 것을 공유한 상태였다. 내가 낄 자리는 없었고, 그 둘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끼는 건 여주의 거절에 예의 없는 행동이었으니까.





그래서 열심히 했던 이유도 여주가 1등 해서 기뻐할 것을 상상하니 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뒤에서라도 잘해주고 싶었다. 그냥 티 안 나게 조용히 챙겨주고 싶었다.







— 오빠, 잠깐 나 좀 봐.







가림이가 날 불러냈다. 어쩌면 가림이한테 미리 말하는 게 먼저였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난 여주를 생각하다가 가림이에게는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







— 먼저 말 못 해서 미안해.


—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나 선택 안 하는 것도 괜찮아. 그런데 적어도 귀띔이라도 조금은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었어?


— 미안해···.


— 난 1시간 전부터 신나서 오빠랑 뭐할지 생각하고 온통 오빠 생각밖에 안 했는데 오빠는 정작 그 시간 동안 뭐한 거야?


—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 늦게 말해서 너무 미안해···. 내 마음에 좀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나의 정리로도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너의 생각까진 알지 못한 거 같아. 다시 한번 미안해.


— 여주 언니···, 좋아하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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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이해해. 이해하는데··· 나는 이제 오빠 마음속에서 완전히 끝인 거야?


— 미안해···.


— 알겠어···. 더는 묻지 않을게.


— 그··· 여주한테는 이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


— 안 말해. 누가 이런 걸 말하고 싶겠어.


— 고마워···.







그렇게 가림이는 나갔다. 모든 것을 다 잃는 기분이었다. 사실 선택하라고 할 때, 난 여주를 선택했어도 됐지만, 다시 여주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항상 웃는 얼굴로 다시 봤으면 좋겠다.







[ 다시 현시점 ]





“정국이 간대요···!”



밖에서 지민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위기가 이런 거랑 정국이가 가는 건 별개의 문제니까. 난 예리랑 밖으로 나왔고, 곧이어 가림이, 태형이도 나왔다.







— 분위기가 엄청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오늘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 무엇보다 제 노래로 예쁜 춤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 아니야, 우리가 더 고맙지.


— 나중에 밥 한번 같이 먹어요. 이만 가볼게요. 정말 수고 많았어요.


— 와줘서 고마워. 다음에 보자.


— 네, 여주 누나···, 그 나가는 길까지만 얘기 조금만 할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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