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말없이 그림만 그리고 있었고, 난 그런 너를 그저 가만히 바라 볼 뿐이었다.
그렇게 우리 둘 사이엔 묘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깬 건 나였다.
“좋아해.”
“…..미안.”
“…그 언니 좋아하지?”
“…어.”
“역시…”
“그래도, 나 계속 너 좋아할거야!너한테 계속 이렇게 고백도 할거고. 그때마다 넌 거절해도 돼.난, 그냥 이렇게 계속 너한테 내 마음 전할거니까.”

…마음대로 해.
그림이랑 사진은 나중에 줄게.집중이 깨져서.갈게.
“잘가! 아,그리고 그림이랑 사진은 안 줘도 돼!니가 가지고 있는게 난 더 좋아!”
나의 소중한 날을 니가 간직해주는게, 그게 난 더 좋아….
.
.
.
난 그 이후로도 너에게 내 마음을 표현했다.
“정국아,내가 할 말이 있어.”
“뭔데?”
“좋아해.”
“그래.”
“오늘은 어떤 사진?”
넌 이제는 받아들인 듯 했고, 내 고백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겼다.
“오늘은, 나랑 같이 사진 찍으러 갈래?”
“사진?”
“응.너도 니가 그리고 싶은거 찍으면서. 카메라는 내꺼 쓰고, 어때?”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