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 오늘 급식 개맛있는데? "
" 헐 미친 치킨이 나오네? "
" 야 우리 학교 맞냐? 대박 "
헐. 오늘 급식이 맛있댄다. 이거 꿈이겠지? 솔직히 우리 학교 급식이 맛있을 리가 없다. 카레라이스는 지옥에서 왔고 프렌치토스트는 마법의 토스트다. 젓가락으로 털면 설탕이 무한대로 나오는 데다... 벽돌보다 딱딱한 것 같다. 아, 배고파.
" 나 오늘 급식 안 먹을래. "
??????? 청천벽력이다. 나와 같이 치느님 주접을 떨 먹짱새끼가 사라졌다. 씨발... 이게 무슨? 최연준이 급식을 안 먹는댄다. 이거 진짜 꿈인가? 쟤가? 급식을?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다가 완벽하게 네 개로 갈라져서 지구를 멸망시키려나? 어?
" 너 진심...? 오늘 치킨 나오는데? "
" ㅇㅇ. 진심. 밥 먹고 춤 추면 토해. 소화도 안 되고. "
" 이야... 새끼 사람 됐네 "
" 뭐? "
뭐 어때. 급식이 냠냠굿인데 뭐. 내가 니 몫까지 먹어줄게~ 그러던지. 오늘은 세 그릇은 먹어야겠다. 아... 개 좋아. 들뜬 마음을 안고 내 따까리들 (최최강신)과 휴닝이와 급식실로 향했다. 아... 황홀하고 맛있는 냄새. 사왔구나. 굳 퀄리티. 아... 근데 시발 이 새끼들이랑 뭘 먹으면 맛이 조또 없다. 빵 밖에 모르는 새끼랑 입 짧은 새끼들 뿐... 아 휴닝이는 진짜 맛있는 것만 먹는다. 아니면 입에도 안 댈텐데... 뭐 맛있게 먹어주겠지. 무려 사온 치킨인데. 아... 푸라닭? 응. 푸라닭이다. 와아아아악...

" 허버허버... 개꿀맛... "
" 야 천천히 먹어... 너 체해. "
" 너네강 사라미양? 옹청 녕엥 항 벙 뿌닝 모아고의 마싱능 급시깅데?! "
너네가 사람이야? 오천 년에 힌 번 뿐인 모아고의 맛있는 급식인데?!
" ... 여주 사람 맞아? 저게 입 안에 들어가...? "
" ... 휴닝아... "
" 이 맛있는 걸... 이렇게라도 넣지 않으면... "
" 어... 그랭... 많이 먹엉... "

" ㅋ... 맛있냐? "
" 존나. "
" 돼지. "
" ... 나 벌크업 중이다 범규야. "
" 미안. "
" 아 시발. 누가 방귀 뀌었냐? "
" 아. 최수빈. 나 먹고 있는. "
" 헐... 존나 미안함. "
아오 진짜.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최수빈 저 새끼 때문에 입맛을 잃어서 먹던 걸 다 버렸다. (그래 봐야 벌써 두 그릇째였다.) 아... 잘 가... 내 맛있는 급식... 내 푸라닭... 무겁고도 씁쓸한 마음에 한숨을 쉬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 이러니까 뭔 헤어진 것 같네. 아니, 헤어진 거 맞다. 내 급식... 내 푸라닭... 밖으로 나가니 최연준이 그늘 밑에서 꼴에 감성적인 척을 하고 있었다.
" 최감성이냐? "
" 오. 돼지. "
" 너 진짜 뒤질래? "
" 미안. "
" 내가 널 위해 푸딩도 쌔벼왔건만... "
" 아 누나. 미안. 해요. "
" 시발놈... 먹어. "

" 웅왕 눙낭 상랑행용❤ "
" 뱉어라. 어디서 애교질이야. "
" 존나 미안. "
최연준에게 정체 모를 시뻘건 푸딩을 먹이곤 교... 아 얘네 또 나 버리고 튀었네. 하는 수 없이... 최연준과 둘이서만 교실로 향했다. 아... 너무 배부른데... 진짜 체하려나.
교실로 들어가니 텅 비어있었다. 뭐지? 아 다들 소품실 갔나. 최연준도 같이 간다고 떼를 써서 둘이서 소품실로 갔다. 소품실에 없으면 어쩌지? 어디 있으려나. 없으면 뭐 운동장 산책이라도 하지 뭐.
소품실 문을 열자마자 웅성웅성하며 여자애들이 둥그렇게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 뭐야, 이 새끼들 나 빼고 치킨 먹나?
" 야 너네 나 빼고 치킨 먹냐?! "
" 어 김여주당. "
아 시발. 잘생김 어택을 당해버렸다. 안 그래도 잘생긴 최범규가 화장까지 하니 눈이 멀도록 잘생겨졌다. 아, 예뻐. 키스 갈겨? (...) 마이 스윗 헕 최범규는 여자애들 중심에서 츄러스를 뜯고 있었다.
" ... 너 뭐해? "
" 몰라 신유나가 츄러스 준대서 왔는데? "
" 어 김여주 왔네? 얘 메이크업 해 줬지. "
" 오... "
" 왜? 범규 이ㅃ "
" 역겨워! "
" ... 어. 이쁘다. "
최연준이 화장한 최범규를 보며 연신 토 하는 시늉을 했다. 뭐, 저런 거에 상처받을 최범규도 아니고. 으으으윽... 기지개를 켜고 잠시 멍해있었다. 축제 때 실수하진 않겠지?
" 야 김여주, 저기 봐봐. "
유나가 내 옆구리를 찌르며 바깥을 가리켰다. 밖에는 최범규와 1학년짜리 돈 많고 예쁘다는 여자애가 고백을 하고 있었다. 당황했다. 최범규가 받아주면 어쩌지?
" 선배... 좋아해요! "
" ... 나? "
" 네. 입학때부터... 쭉 좋아했어요... "
" 미안. 나 좋아하는 애 있어서. "
" ... 네? "
최범규가 좋아하는 애가 있었나? 혹시... 나? 아니, 아니지. 내가 아닐 확률은 어쩌면 엄청 높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니면 어쩌지? 최범규가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애... 혹은... 남자애(편견 없는 여주)를 좋아하면 어쩌지? 그래, 애초에 최범규같이 인기 많은 애를 짝사랑하면 안 됐다. 하지만 이 길고 긴 짝사랑을 접기에는...
내가 너를 너무 많이 좋아하나 봐.
BEHIND
여주가 고민에 잠겨있을 때
" 선배, 좋아해요! "
" 미안. 나 좋아하는 애 있어서. "
" ... 네? "
" 못 들었나... 나 좋아하는 애 있어. "
" ... 누군데요? "
범규는 1학년 여자애와 대화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활짝 미소를 지으며 여주를 가리켰다.
" 저기 머리 길고 예쁜 애 보이지? "
" ... 김여주 선배요? "
" 응. 나 쟤 좋아해. 오래전부터. 엄청 많이. "
TMI
· 꺄악 어떡해...
· 이번에 분량... 좀 많으실 수도 있어요 왜냐면... 분량 조절 실패해서...
· 다음 화가 대망의 마지막 화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작가만 알고 있음 쉿
· 여러분 범법 행위 미화를 멈춰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제 글(일진 미화를 멈춰주세요.)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