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답은 없었지만 분명히 깨어날것이였다.아니 그래야만 했다.정말 엄마까지 없다면 정말 이 세상에 나혼자뿐이니까.정말이지 그건 너무 비참하니까.
"기적이라.그거 참 어리석지 않아?몇프로 안되는 그 희박한 확률에 자기의 모든걸 걸잖아."
김태형이였다.
"그 희망때문에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거니까... 근데 여긴 갑자기 왜 찾아온거야?"
"너가 하도 전화를 안받길래."
"미안해.무음이여서"
"다음엔 꼭 전화받아."
태형이의 얼굴은 분명히 웃고있었지만 알수없는 중압감이 압박해오고 있었다.
"응.다음번에는 꼭 받을께."
***
몇번을 걸어도 계속 안받기 수차례였다.원래대로라면 사람을 시켜서 불러오라고 했겠지만 그냥 다음번에는 전화를 꼭 받으라고 찾아가서 경고를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리하여 찾아간 그곳에는 엄마에게 말하는 최여주가 있었다.실로 어리석었다.뇌사상태인 사람에게 말이라니.거슬리기 짝이 없었지만 아직까진 드러내면 안됐다.아직까진.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야할 때였다.여주가 이 부유하고 편한삶에 익숙해질쯤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넌지시 웃는 얼굴로 말했다.
다음번에는 꼭 전화받아.
응.다음번에는 꼭 받을께.
그녀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왠지 저 얼굴을 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생각을 감춘채 오늘도 맹수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그 누구도 홀릴 수 있을만큼 눈이 부신 미소를.
입벌려.키스하게
단편소설 / 작가.삼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