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바깥

25 _ 민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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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그레잉



※ 이 이야기는 망상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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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시점 )


너와 그 날 이후로 꽤 친해졌다.
아니 어쩌면 그 누구보다 친하게 지냈다.


" 담배? " (윤기)


" 나 끊었어 " (아미)


담배를 끊었다니 좀 섭섭했다.
너와 나의 유일한 접점이었는데 말이야


" 너도 끊어보지? " (아미)


" ..뭐 오래 살 마음도 없는데 " (윤기)


내 말에 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고
네가 물고 있는 사탕 향기는 내 코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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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아파? "


" 응? " (아미)


" 그냥 표정이.. " (윤기)


내 말에 너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디가 아픈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 진짜 싫어 " (아미)


" ..아 " (윤기)


사탕이? 아님 이 상황? 아니면 내가?
워낙 짐작하기 어려운 아이라 그때도 난 멍하니 있었다.


" 나 멀리 떠나. 어쩌면 다시 못 와 "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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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 (윤기)


" 민윤기. 나 이기적인 거 알지? " (아미)


너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고
그제서야 이 상황이 진짜라고 생각됐다.


" 내 생각해줘. 나 잊지 말아줘 "

" 나중에 내가 널 기억 못 해도 미워하지 말아 줘 "


처음 보는 너의 눈물.
난 조심히 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 내가 널 어떻게 잊어 " (윤기)


" ..내 이름 김아미야. 알겠지? " (아미)


교복 이름표에는 백아미라는 이름이 새겨있었다.
의문이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어디로 가는지 못 말해주는 거지? " (윤기)


" ..미안해 "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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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


애써 웃으려 했지만 눈물 가득한 웃음만이 나왔다.
너도 눈물을 참으려 애써 웃어보였다.


잘 가, 내 구워자

잘 가, 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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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음날부터는 너를 볼 수 없었다.
워낙 셀카를 좋아하지 않아 흔한 사진도 남지 않았다.

네가 나에게 써준 쪽지 몇 장만이 남았고
몇 날 며칠을 아니, 여태까지 그걸로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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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살짝 슬프네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