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빗공주의 이야기 창고

진정한 공주-01

Gravatar






W.프린세스_헤어브러시



진정한 공주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Gravatar
“공주님~ 일어나세요~”

“어음... 네에 일어났어여”

“아침식사 있으니까 얼른 준비 해야해요”

“음... 어젯 밤에 준비해둔 옷 입고 갈게요 준비해주실래요?”

“네 그러면 세안 후에 입으실 수 있게 준비 해 드릴게요”

“고마워요”

이안국의 둘째 공주인 여주, 아침에 일어나 매일 하는 일은 세수하기.
가족들과 함께 할 아침식사를 위해 간단한 준비를 하고 방을 나섰다.

“좋은 아침이에요~”

“여주야 잘 잤니?”

“네, 아버지도요?”

“그래, 얼른 앉아라”

“여주야, 엄마가 여주 좋아하는 스프 부탁해두었어”

“우와 정말요?”

“저도 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 유진이도 왔니?”

“네. 안녕히 주무셨어요?”

“얼른 앉아라 곧 올거야”

“네”

이안국의 첫째 공주인 신유진
그녀는 여주와 다르게 가족들 앞에서는 무뚝뚝한 성격이다.

“여주야, 신문 요즘에도 읽니?”

“네 지금도 읽고 있어요”

“오늘자는 아직이고?”

“네, 오늘건 아직 못 읽었고 어제자는 다 읽었어요”

“그래 아침 먹고 내 집무실로 오거라 할 말이 있으니”

“네, 아버지”

“유진아 입엔 맞니? 이거 내가 결혼 전에 여주한테 많이 해줬던 음식인데”

“네, 맛있어요 어머니.”

“...그래 다행이다”

여주와 유진은 친 자매가 아니다.
평범한 평민이었던 여주의 엄마와 이안국의 왕인 유진의 아버지가 재혼을 하여 여주와 여주의 어머니가 궁전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 것이다. 여주의 성은 어머니를 따른 김여주, 유진이는 신유진 이다.

“잘 먹었습니다~ 잠깐 방에 갔다가 집무실로 갈게요 아버지”

“그래, 천천히 오거라”

“네, 그럼 조금 있다가 뵈어요!”

식사를 마친 여주는 자신의 방에서 신문을 들고 아버지의 집무실로 향했다..

“아버지 저 왔어요!”

“그래 왔니?”

“어제 신문을 들고 오긴 했는데 아버지도 보셨어요?”

“나도 보기는 했다만 너의 생각이 어떤지 물어보기 위해 너를 이렇게 부른거란다.”

“음... 요즘들어 강도나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런 사건의 범인들은 모두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보기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이 할 수 었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아요”

“음...”

“일자리를 마련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우리 궁에서 기념비를 세운다고 했을 때 사용할 인력들을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와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거에요”

“그래 그거 괜찮구나 생각 해보도록 하지”

여주는 공주가 되기 전에도 신문을 읽으며 나라의 일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궁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국왕은 여주의 어머니로부터 여주가 이런 일에 관심이 많다고 전해들은 이후로 여주에게 ‘네가 생각하는 이 나라의 문제점이 무어라 생각하니?’ 라고 물었을 때

“국민들이 가진 땅의 몇 배나 되는 값을 세금으로 낸다 합니다”

“...그게 무슨말이냐?”

“잘은 모르겠지만 각 지역의 지방관들이 세금의 몇배나 되는 값을 지불하게 하고 남는 돈을 자신이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나라로 들어오는 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모두 가진다는 말이냐?”

“네...”

“하아... 한 나라의 왕이 되어 이런 일을 모르고 있었다니... 그래 알려주어 고맙다”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 이후로 국민들이 돈에 미친 지방관들로부터 세금을 더 내지 않게 되었고 국민들의 생활이 더 안정적으로 변화하였다.


유진의 방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있던 여주와 유진의 앞으로 손님이 오게 되어 여주와 유진은 유진의 방으로 향했다.

Gravatar
“나 왔어”

“어 정국이구나”

“어? 정국아!”

“어... 유진아...”

왕실과 가장 교류가 많은 공작가의 차남인 정국이 여주와 유진을 보기 위해 궁전을 찾았다.

“정국아! 무슨일이야?”

“아... 다음날에 우리 공작가에서 열리는 파티에 너희들을 초대하려고”

“어? 정말?”

가족들 앞에선 무뚝뚜가고 차가운 유진이는 정국이 앞에선 몸을 베베 꼬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정국을 대한다.

“여주 넌 어때 올 수 있어?”

“음... 그럼 왜 못가 갈 수 있지”

“여주 넌 아버지랑 나랏일 회의하는거 아니야?”

“그건 나랑 아버지랑 말만 하는거야 그걸 정하는건 아바지가 하시지”

“그게 그거지, 너 바쁠텐데 그냥 나 혼자 갈게”

“아냐 나 갈 수 있어 시간 돼”

유진은 정국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여주가 정국과 가까이 있는 것을 막으려 한다.
그런 반면 정국과 알고 지낸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여주는 정국을 어색해 한다.

“그래 유진아 여주 올 수 있는다잖아 너희 둘 다 오면 좋지”

“…”

“그럼 난 가볼게”

“어? 정국아 차라도 한잔 하고 가지...”

Gravatar
“미안. 얼른 가봐야해서.”

“아... 그렇구나”

“그럼 가볼게”

정국이 유진의 방을 나가고 방에는 여주와 유진 둘만 남았다.

“유진아! 그럼 우리 둘이 차 마실래?”

“아냐 됐어 나 도서관 갈거야 너나 마셔”

정국이나가자 표정이 굳은 유진은 여주의 제안을 거절하고 방을 나갔다.






👑





“... 나 정원에 좀 나가도 돼요?”

“그럼요 가요 공주님, 산책하시게요?”

“좀 걷고싶어서...”

“그럼 같이 나가요 공주님”

방으로 돌아온 여주는 답답한지 정원에 나가고 싶어했다.
그렇게 왕궁 정원으로 나온 여주와 여주 전담 시녀는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Gravatar
“어... 정국이?”

Gravatar
“여주야!”

“어... 너 안 갔어? 가야한다며”

“정원에 꽃이 예쁘게 피었길래... 잠깐 보고있었어”

“아... 그렇구나...”

“너는 왜 나왔어?”

“산책...좀 하려고 심심해서”

“여주야 그럼 나랑 시장에 갈래?”

“시장...?”

“너 저자거리 나가는거 좋아하잖아”

“음... 그래 가자 준비하고 나올게”

“응, 여기서 기다릴게”

다시 여주의 방으로 돌아온 여주와 여주의 담당 시녀, 정원에서부터 여주의 담당시녀는 미소를 짓고 실실 웃기를 반복했다.

“뭐 좋은 일 있어요? 왜 그렇게 웃어요?”

“아.. 죄송해요 공주님”

“아... 뭐 죄송할 건 아닌데...”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공주님... 설마 차기 공작님께서 공주님을 짝사랑 하시고있는건 아니겠죠?”

“에이 무슨 소리에요 아니에요”

“쓰읍... 아닌데 공주님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그냥 눈빛이 아니던데”

“그냥 친구에요... 솔직히 나는 정국이랑 많이 친한 것도 아니고”

“진짜인 것 같은데...”

“ㅋㅋㅋㅋ 얼른 가요, 정국이 기다리겠다”

“아 맞다 공주님 이거 모자 쓰세요 햇빛이 세요. 우리 공주님 예쁜 얼굴 타면 안 돼잖아요”

“고마워요”

정국과 만나 시장을 구경하던 여주는 약 2년 전 공주가되기 전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여기 우리 엄마랑 많이 왔었는데”

“궁에 들어와 살기 전에는 뭐 하면서 지냈어?”

“뭐... 똑같았어 책읽고 엄마랑 나가서 장보고 구경하고 별 특별한 게 없었어. 아, 동네 친구들하고 술래잡기 하던 거 완전 재밌었는데”

“술래잡기...?”

“응, 안해봤어?”

“들어만 봤어”

“헐 진짜?”

Gravatar
“응, 어릴 때부터 공부만 했거든”

“아...”

“나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은 어릴 때부터 꿈이 확고했던 사람이었어 왕실 기사가 되는 것”

“아 정말?”

“응, 그래서 나는 형을 대신해서 아버지를 이어 우리 가문을 이어나갈 사람이 된거지”

“...안 힘들어?”

“힘들어해서 뭐해 어차피 해야할 일인거. 우리 집안 어른들도 나한테 기대가 크셔... 기대에 부응 해야지 뭐”

“대단하다. 멋있다 정국아”

“응?”

“집안을 위해서 네 인생을 그렇게 사는거 힘든 일 이라고 생각하거든”

“아... 고마워”

정국은 여주의 칭찬에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워 했다.

“비키쇼! 비켜요!!”

“어? 여주야 조심해!”

“어...! 어!”

포옥_

Gravatar
“여주야 괜찮아?”

“어....어?”

길을 걷던 여주의 뒤로 식자재를 싣고 가는 마차가 빠르게 지나가 여주가 치일 상황에 놓이자 정국이 여주를 자신의 품으로 안기게 하여 마치를 피했다.
마차가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여주는 정국에게 꼭 안겨있었다.

“무슨 식자재를 실은 마차가 저렇게 빠르게 달려... 다친데 없어?”

“응... 괜찮아”

“놀랐겠다...”

“저... 정국아 나 가봐야할 것 같아 해야할 일이 생각났거든”

“...갑자기?”

“하하... 너도 다음달 파티 준비해야지, 그럼 나 갈게? 안녕!”

정국의 품에서 나온 여주는 새빨개진 얼굴을 하고 버벅거리며 다시 왕궁으로 급하게 돌아갔다.
아까 여주의 전담 시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저... 여주야! 모자...”

여주가 급하게 뛰어간 뒤로 여주가 쓰고있던 모자가 벗겨져 정국의 앞에 떨어졌다.

Gravatar
“내가 그렇게 싫은가...”

정국은 여주의 모자를 주워들고 공작가로 돌아갔다.

“허억...허억... 흐아... 아 힘들어...”

“어? 공주님! 이게 무슨... 땀좀봐... 뛰었어요?”

“흐아... 네에 뛰었어요”

“이 드레스 입고 뛰신거에요? 무슨일 이길래 정국님이랑 나가서 혼자 이렇게... 그리고! 공주님 모자는...!”

“어...? 내 모자”

“하아... 공주님... 일단 땀 닦고 옷부터 갈아입어요”

“...네에...”





 

👑







시간이 흘러 공작가 파티 D-1
어느날과 다름 없이 왕실 가족 4명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 전 공작가 파티가 내일이라고 했나?”
“네, 아버지”

“이번이 공작가의 200주년이라 하더구나. 정국이와 공작님께 안부 잘 전해주고”

“네, 그럼요. 이번에 엄마, 아버지랑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우리도 그러고 싶은데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 나도 아쉽구나”

“그럼... 어쩔 수 없죠”

“유진아 너도 가서 정국이랑 공작님께 축하인사 드리고”

“네, 그럼요 당연하죠.”

“그래, 그럼 나는 이만 일어나마”

“네, 아버지 들어가세요”

“나도 이만 가볼게 유진아, 여주야”

“네, 엄마 들어가요~”

“내일 뵙겠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떠난 식탁에는 여주와 유진, 여주는 아직 다 먹지 못한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포크를 들었다.

“...이제 그만좀 먹지? 내일 어쩌려고”

“...어?”

“안그래도 너 살좀 뺴야하는데, 내일 너 드레스 어떻게 입으려고”

“…”

“이래서, 이안국 공주라고 누가 그러겠어? 아 맞다. 넌 진짜가 아니지?”

“뭐라고?”

“너희 엄마 우리 아빠랑 재혼한 덕에 네가 이러고 사는거지. 안 그랬으면 그 허름한 집에서...으으... 더.러.워”

“…”

“그럼 난 이만? 내일 파티 가야 하니까 관리 좀 해야지”

“…”

“그럼 많이 먹어 여주야~”

유진이 꺄르르 웃으며 식사 장소를 나가고 여주는 눈물이 맺힌 채 의자에 앉아 꿈쩍도 하지 못했다.

“고...공주님...”

“...네?”

“우리도 얼른 가요 내일파티 가야죠”

“아...네... 가요”

방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고 시녀들에게 관리를 받는 동안에도 여주는 얼이 빠진 채 하녀들의 손길을 받아냈다.

“...공주님 얼굴에 주름 생기겠다 인상 펴야죠”

“...네”

“아까 유진 공주님이 하신 말 다 잊어요 공주님. 그런 말 다 신경쓰지 말아요”

“…”

“내일 파티에서 공주님이 제일 예쁘실거에요. 꼭 저희만 믿어요 공주님”

“네...고마워요”

“아 유진공주님은 너무 말랐어 솔직히 말하면 좀 아파보여요”

“아ㅎ”

“그럼 미소 지어볼까요?”

“네...? 이... 이렇게?”

“아이 예쁘다 우리 공주님~”

“아 진짜 뭐에요 진짜ㅋㅋㅋㅋ”

다음날

“공주님! 일어나세요! 준비하셔야죠!”

“네...! 일어났어요”

“그럼 드레스 입고 화장 할게요. 들어오세요!”

Gravatar
여주의 전담시녀가 신호를 보내자 시녀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시녀들이 손에 들고있는 건 여주가 입을 드레스와 화장을 할 화장품과 장신구들 이었다.

“그럼 시작할게요 공주님”


Gravatar
“어머 여주야 예쁘다 우리 딸 오늘 완전 예쁘네?”

Gravatar
“엄마... 괜찮아요?”

“우리 여주가 초록색이 되게 잘 어울렸네? 이럴줄 알았으면 이런 색 옷 많이 사줄걸”

“아... 아버지...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오거라”

“근데 유진이는 아직이니?”

모든 준비를 마치고 왕궁 정문에 선 여주네 가족, 그런데 아직 유진이는 나오지 않았다.

Gravatar

“저 나왔어요. 이제 갑시다”

“어... 유진아...”

“허어...”

밖으로 나온 유진의 옷은 흰색 드레스였다. 마치 파티의 주인공처럼 하고 나왔다.
여주는 어이가 없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어... 유진아, 엄마가 뭐라할 건 아닌데... 오늘 파티의 주인공은 유진이 네가 아니잖니? 드레스는 압고 티아라만 조금 바꿀까?”

“그래 유진아. 아빠도 같은 마음이다.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싶어도 상황에는 맞아야지?”

“...그럼 티아라 빼주세요”

“예. 공주님”

“그럼 얼른 가거라 얘들아 늦겠다”

“네, 다녀올게요 어머니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마차에 탄 여주와 유진은 정국이네 공작가로 출발했다.
Gravatar

“야, 김여주”

“왜?”

“오늘 파티 가서 가만~히 있어 나대지 말고”

“뭐?”

“백성들 살린 새로운 공주 타이틀 달랑 하나 가지고 나대지 말라고”

“…”

“허리 세워 드레스 구겨져 그런 것도 모르니? 참 없어보인다 여주야”

“신유진.”

“도착했습니다 공주님들”

“아 고마워요”

공작가로 향하는 동안 유진에게 악담을 들은 여주는 에스코트 하는 기사가 앞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못했다.

“야, 김여주 안 내리냐?”

“아, 죄송해요 기사님”

“아닙니다 천천히 내리세요”

Gravatar
왕실 기사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파티장소로 들어간 여주와 유진은 각자 흩어져 파티를 즐겼다.
여주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쏟아지는 인사세례에 여주는 허리를 세울 세가 없었다.

“모두 주목해주십쇼. 전씨가문 전영훈 공작님 나오십니다”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을 알리며 단상 위에 전씨 가문 공작가족 4명이 단상 위에 올랐다.

“오늘 우리 가문 200주년을 맞이한 파티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중대 발표 하겠습니다. 우리 차남 정국이가 1년 뒤 내년 우리 가문의 공작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중략) 그럼 모두 파티를 즐겨주세요”

현 공작의 연설이 끝나자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했고 모든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며 파니를 즐겼다.
한편 여주는 이 곳에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 가만히 혼자 서있었다.

“음료 하시겠습니까?”

“아, 잘먹겠습니다”

웨이터가 준 음료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의 악수를 받아내는 정국이 보였다.

Gravatar


“정국이 멋있다... 저러니까 달라보이네”

“정국아아!! 나왔어!”

“아 유진아 안녕”

“너 공작 된다면서 완전 축하해 언제 되는거야?”

Gravatar
“아까 아버지께서 내년이라 말씀 해주셨잖아. 미안 나 바빠서 가볼게”

“저.. 정국아”

자신의 앞에서 아양을 떨고있는 유진을 뒤로하고 고개를 돌린 정국의 시선 안으로 여주가 들어왔다.

“어? 여주야 안녕”

“어... 안녕 정국아”

“여주야 한 10분 정도 있다가 제일 안쪽에 있는 테라스로 와줄래?”

“어...? 난 거기가 어딘지 모르는데...”

“아... 그러면 내 비서님이 너한테 오실거야 그분 따라올래?”

“그래 알았어”

“그럼 그때 봐”

정국은 여주를 향해 살짝 웃고는 다시 인사를 받으러 갔다.
여주의 얼굴은 희미하게 붉어져 있었다.

“공주님 안녕하십니까 전정국 차기 공작님 수행비서입니다. 차기 공작님께서 기다리시는 곳으로 같이 가시겠습니까?”

“네... 갑시다”

여주는 정국의 수행비서를 따라 정국이 기다리는 테라스에 도착했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네, 고마워요”

테라스에는 정국이 무언갈 들고 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국아 무슨일이야?”

“아, 이거 주려고”

“어? 이거 내 모자”

“저번에 시장 나갔을 때 이거 떨어뜨리고 갔더라, 뭐가 그리 급했길래”

“고마워 정국아...”

“너... 안추워?”

“응? 아 괜찮아”

“뭐가 괜찮아야 떨고 있는데 뭐”

봄이라도 아직 선선했기 때문에 여주는 드레스를 입고 떨고 있었다.

Gravatar
“얼른 들어가자 너 감기걸려”

“고마워”

“응 가자”

여주와 정국이 실내로 들어오고 얼마 되지 않아 파티는 끝났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왔다.






👑






파티가 끝나고 유진과 궁으로 돌아온 여주는 정국이 돌려준 자신의 모자를 만지작 거리며 화장대에 앉아있었다.

“진짜 무슨 감정이야...”

가슴이 찌르르 울리며 두근거리고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는 여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분에 기분이 이상했다

“공주님 뭐하세요?”

“아... 그으 오늘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요”

“왜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 설마 유진공주님 때문에 그래요...?”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일 인데요? 말씀해보세요”

“...사실 아까 파티장소에서 여기 올 때부터 뭔가 몸이 후끈해지고 심장도 좀 두근거리고...”

“...음...”

여주의 담당 시녀는 무언갈 골똘히 생각하더니 여주의 과거를 생각했다.
그러곤 미소를 지으며 여주에게 질문했다.

“공주님 설마 아까 파티에서 정국님이랑 같이 있으셨어요?”

“어... 네 아까 파티 끝나기 직전에”

“그때 정국님한테 이 모자 받으신거에요?”

“네, 그때 저희 단 둘이 테라스에서 만났어요”

“정국님이 공주님한테 뭐라 했는데요?”

“되게 부드러운 말투로 너 감기걸리면 안 돼니까 얼른 들어가자고...”

“아...ㅎ”

“왜 자꾸 웃어요오...!”

“그거 좋아한다고 하는거에요”

“네?”

“우리 공주님 짝사랑 하시고 계시네요?”

“아니 그게 무슨...”

“우리 공주님 아직 열 일곱인데 그럴 수 있죠”

“이익...”

“저는 공주님 응원해요 파이팅”

자신의 앞에 서서 미소지으며 주먹을 말아쥐곤 응원한다는 포즈를 취하는 전담 시녀를 보며 여주는 골똘히 생각했다.
‘내가 정국이를 좋아한다고? 신유진걔가 정국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하지만 여주는 요즘 유진에게 들은 악담들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흠... 정국이가 좋아할 애는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여주는 곧이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앞에 있는 시녀를 향해 똑같이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여주는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아침 식사 후 아버지의 집무실로 신문을 들고 들어와 업무 책상에 앉았다.

“음... 어제보다 서류가 더 많이진 것 같네요...? 무슨 행사 있어요?”

“아, 2주 뒤에 유진이 생일이잖니. 벌써 열 일곱 살이나 됐네...”

“생일 준비하는데 일 처리가 이렇게 많아요?”

“맞춰진 예산 안에서 기획하잖아 확인하고 처리할 것이 많단다”

“오늘 아버지 바쁘신 것 같은데 오늘은 이만 갈까요? 어제 회의 오래하기는 했는데”

“그래 그럼 여주 너도 네 취미 생활 하면서 시간 보내거라. 뭐라도 준비하라 할까?”

“아뇨 괜찮아요 저 그럼 이만 가볼게요”

“그래, 가거라 나도 곧 회의가 있어서”

왕의 집무실에서 나온 여주는 신문을 꼭 쥐고 자신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심심한데 뭐하지...”

“공주님, 공주님 앞으로 편지 하나가 와서요”

“아...네 고마워요”

방으로 도착해 편지를 열어본 여주, 편지를 보낸 사람은 정국이었다.

Gravatar
[여주야, 나 정국. 어제 내가 너 모자도 찾아줬는데 나 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안돼겠냐? 내 소원은 오늘 오후 4시 우리 공작가 앞에서 만나자 기다릴게]

편지를 읽은 여주는 거부할 수 없는 정국의 글에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이 2시...30분...? 하 진짜 이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안 나가”

여주는 곧장 일어나 머리를 다시 묶고 화장 수정, 그리고 입고있던 옷도 담당 시녀의 도움을 받아 갈아입었다.

“...근데 내가 왜이리 신경쓰지? 정국이 만나는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3시 40분

“어? 저 나가야 해요!”

“앞에 마차 대기 해놨습니다 얼른 가보세요 기다리시겠다”

“네, 다녀올게요!”

여주가 마차에서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정국을 발견했다.

Gravatar
“어? 여주야”

“야... 너는 그렇게 하면 어떻게 안 가냐?”

“그럼 성공이다”

“뭐?ㅋㅋㅋㅋ”

“저번에 우리 잘 못 놀았잖아, 오늘 그렇게 놀자”

“뭐... 그래 나도 심심하긴 했는데”

“그럼 여주 네가 앞장 서 너 여기 잘 알거 아니야”

“그래, 그럼 잘 따라와”

둘은 나란히 걸으며 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여기도 되게 오랜만이네? 궁에 살기 전에는 여기 매일 왔었는데”

“아 그래? 여기 뭐 있어?”

“뭐 딱히 뭐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 다니는게 좋아서”

“여주 너 사람 좋아하는구나?”

“응ㅎ”

여주가 몇 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 저곳을 눈에 담고있던 그때

“어...? 너 여주 아니냐?”

“...어? 아저씨? 아저씨이!”

“이게 얼마만이냐”

“완전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여긴 무슨일로...?”

여주를 반기는 사람은 여주가 자주 가던 스프가게 주인 아저씨였다.

“아, 친구랑 놀러왔어요”

“안녕하십니까.”

“어... 전씨 차기 공작 아니냐...”

“정국아 여기서 우리 스프랑 빵 먹고 갈래? 여기 내가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 먹고가자”

“아저씨 제가 늘 먹던걸로 2개 주세요!”

식당 안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식당의 가장 구석진 곳으로 가서 앉았다

“아... 정국아 여기 좀 너한테는 허름하겠다... 그래도 괜찮아 더럽지는 않으니까”

“왜 그런 말을 해 여기 되게 분위기있고 좋다 스프 냄새 맡으니까 좀 배고픈 것 같아”

“괜찮으니까 다행이다...”

“맛있게 드세요~”

가게의 종업원이 두 사람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었고 정국은 숟가락을 들어 스프를 한 입 떠먹었다.

“어...때?”

Gravatar
“우와 맛있다ㅎ”

“정말? 다행이다”

여주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정국은 스프를 맛있게 먹었다.

“여주야, 나 궁금한게 있는데”

“응? 뭔데?”

“나 네가 전에 살았던 곳도 가보고싶어”

“어? 거긴 왜...?”

“요즘들어 여주 너가 궁금해졌거든”

“내가 전에 살던 집은 조금 구석진 곳에 있는데 괜찮겠어?”

“그럼, 괜찮아”

스프를 반쯤 비운 두 사람의 다음 행선지는 여주가 전에 살던 집 이다.
식당을 나온 여주와 정국은 여주의 전 집으로 향했다.

“하아 다왔다.... 우리 집...”

“…”

여주는 전에 살던 집 앞에 도착하자 눈이 붉어지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크응... 여기야 내가 살던 집”

“...미안 여주야 내가 괜히오자고 했다... 울지 마”

“아냐... 안 울어”

Gravatar

“너 그립구나, 옛날이”

“...응 사실 좀 그리워...”

여주는 정국의 한 마디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여주가 눈물을 보이자 모른척하고 있던 정국은 자신의 자켓을 벗어 여주를 덮어주며 근처 벤치에 앉았다.

“말 해줄 수 있어? 너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나는”






👑







나는 알다시피 우리 친아빠는 내가 4살 때 돌아가시고 엄마랑 둘이서 지냈어

“여주야 엄마...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엄마 안가면 안돼요? 엄마 힘들잖아...”

“아냐 엄마 가야해 다녀올게”

3년 전 일이야 지금은 많이 그렇지는 않지만 과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잖아
그래서 엄마는 밖에 나가시면 사람들 무시 받으셨어

“어이 과부 아니여? 니 남편 너 때문에 죽은거 아녀”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우리 아빠가 엄마 일 해결해 주시다가 돌아가신거라 했어
사람들한테 이리저리 치이고 괴롭힘 받다가 지금 아버지 만나시고 2년 뒤에 결혼 하신거야

Gravatar
“그렇...구나...”

“응, 우리 엄마 많이 힘들었어...”

“그래도 좋지 않았어? 어머니랑 현재 폐하께서 결혼 하시면 행복할 거 아니야”

“나도 그럴줄 알았지... 근데 그런게 아니더라”

“어...?”

“엄만 새로운 사랑 만나셔서 행복해 하시는데 이젠 내가 힘들더라”

“…”

“같이 놀던 동네 친구들도, 내가 자주 가서 위로 받던 골목길도 목 가게 되었으니까”

“…”

“어릴 땐 넓은 집에서 사면 소원이 없을 줄 알았거든? 근데 그렇지가 않더라고”

“…”

“하루아침에 내가 공주라니... 말도 안돼지. 나는 그냥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술래잡기나 하던 여자앤데”

“...미안... 내가 괜한걸 물어봤다. 미안해 여주야”

“아냐, 뭐가 미안해... 그럴 필요 없어. 내가 괜한 얘길 했네”

“…”

슬쩍슬쩍 눈물을 훔치는 여주를 바라보던 정국은 잠시 깊은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Gravatar

“여주야, 혹시 지금 이 근처에 아직까지 네 친구들 살고 있으려나...?”

“친구들...? 그럴 걸...?”

“가볼래? 친구들 만나러 여주 너 친구들 보고싶을 거 야니야”

그렇게 여주는 정국과 함께 공주가 되기 전 같이 놀았던 친구네 집 문 앞에 도착했다

“후우...”

“두드려봐”

문 앞에서 긴장한 듯 서있는 여주를 정국이 웃는 얼굴로 긴장을 풀어주었다.

“하아...”
똑똑똑_

문을 두드린 여주, 하지만 그 안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없...나?”

“이제 여기 안 사나보네... 가자 정국아....”

아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선 두 사람, 여주가 한 걸음을 떼자 마자

“누구세요?”

“...어...?”

“여... 여주...?”

“뭐? 여주라고?”

“야 김여주? 어디에?”

“얘...얘들아...”

“여주야...!”

Gravatar
“...ㅎ”

친구들과 마주친 여주는 친구들과 함께 꼭 껴안있고 뒤애서 지켜보던 정국은 그런 여주와 친구들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너 여기는 왠일이야?”

“오늘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친구랑 같이 나왔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여주는 친구네 집으로 들어왔다.
“다들 인사해 여기는 전정국”

“아... 저기 저분?”

“안녕하세요..”

“서로 말 편하게 해 우리 다 동갑이야”

“아... 근데 저기 저분은 어떤분이야...?”

“....차기 공작... 전씨 가문”

“흐어억...”

정국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한 친구는 여주에게 귓속말로 정국의 신분을 알고난 후 엄청 놀란 눈치였고 정국은 그런 친구의 반응에 머쓱했다.

“우리 딱 같이 있었는데 여주 너가 찾아오냐 완전 타이밍 미쳤다”

“그러게 근데 너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

“에이 뭐가... 그냥 어제 파티에 입을 드레스 준비하느라 조금 관리하긴 했지”

“그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너 힘든거 있어?”

“그런거 없어...”

“너 왕실 들어가고 우리 넷이서 놀았는데, 오랜만에 너 봐서 너무 좋다”

“미안 얘들아 자주 왔어야 하는데”

“야 공주라도 할 일 바쁠텐데 뭘 자주 왔어야 됐어야”

“그래 그럴 필요 없어 그래도 너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서 다행이다”

여주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정국이는 창 밖을 보니 하늘이 붉으스름해진 것을 보았다

“저 여주야 이제 돌아가야할 것 같은데 해 지겠다”

“어...? 그러네? 곧 저녁시간이다... 얘들아 나 가봐야할 것 같아”

“그래 잘 가 여주야”

“다음에 또 올게 안녕”

“잘가 여주 안녕!”

그렇게 친구의 집을 나온 여주와 정국,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이 가벼워 보였다.

Gravatar
“여주야 기분 좋아보이네?”

“응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좋나보네”

“응 좋아ㅎ”

그렇게 걷고 마차를 타니 금새 도착을 했다.

“가볼게 정국아 오늘 재밌었어”

“응 들어가 여주야”

“응 안녕~”

“...여주야”

“응?”

궁으로 들어가려 뒤를 돈 여주를 정국이 불렀다

“왜?”

Gravatar
“그냥... 오늘 너 행복해 보여서”

“응?”

“내가 널 봤던 그 1년 동안 네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거 처음이야”

“아...ㅎ”

“힘든거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 혼자 껴안고 있지 말고”

“…”

“바로 나한테 말 해”

“…”

Gravatar
“넌 웃는게 제일 예쁘니까”

정국은 여주의 앞으러 다가와 흘러내린 여주의 잔머리를 귀로 넘겨주며 정리해 주었다.

“나 갈게 안녕ㅎ”

“…”

슬쩍 미소짓고 떠난 정국에 여주는 벙찐 채 서있었다.
그리고 여주가 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도
‘넌 웃는게 제일 예쁘니까’

정국이 했던 말이 계속 떠올라 잠자리에 얼굴이 화끈화끈해져 잠을 이루지 못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도서관으로 향하던 여주는 부산스러운 하인들의 움직임에 하인들이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Gravatar

그 곳은 2주 뒤 있을 유진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어? 공주님 여긴 어쩐일로...”

“아니 그냥 도서관 가다가 궁금해서 와봤어요 우와 여기 다 완성되면 완전 예쁠 것 같은데요?”

“네 저희가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네 그럼 수고하세요! 안전 항상 조심하고”

“네 들어가십쇼 공주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선 여주는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정국이 어제 저녁 여주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 눈을 질끈 감았다.

“왜 자꾸 생각나는거야...”

도서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책과 관심이 있는 정치에 관한 책을 가지고 다사 방으로 향하던 여주는 생일이 2주 남은 유진을 만났다.

“야 넌 하루 종일 책만 읽니? 사교 모임은 안 가는거야?”

“어..?”

“나는 공작가들의 여식들과 티타임 가거든. 그렇게라도 친목 도모를 해야지 방구석에서 맨날 책읽고 나라 돌아가는 것만 보고 참 아쉽다 여주야, 응?”

“…”

여주를 마주치고 여주를 깎아 내리는 말만 하고 떠난 유진에 여주는 어이없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왜 지 말만 떠들고 가냐 이거지.
하지만 여주는 이제 여주의 담당 하녀의 말처럼 유진의 말을 신경쓰지 않았다.

“참... 어이없어”

방으로 돌아온 여주
화장대에 올려진 정국의 편지, 정국이 돌려준 여주의 모자, 어제 산 팔찌 그리고 여주의 마음을 설레게 한 정국의 한 마디까지 어느새 여주의 일상에 정국이 녹아든 것 같았다.

“아... 나 좋아하나? 전정국?”

저번에 여주의 담당 시녀가 말 했던 것처럼 여주는 정국을 짝사랑하고있는 것 같았다.

신유진 생일 파티 D-7
이웃나라, 그리고 이안국의 귀족들에게 유진의 생일 파티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이 전달되었고
신유진 생일파티 D-1
이안국 왕실 사람들은 모두 내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열릴 생일차티를 위햐모두 분주했다.

한편 내일 생일의 주인공인 유진은

“내일 전정국 오면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요 김여주 옆으로 가지 못하게”

“네, 공주님”

Gravatar
“내일은 내가 주인공이야. 아무도 말릴 수 없어”

유진은 유진의 방 화장대에 앉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곤 무언갈 떠올리며 비소를 지었다.

“자 이거 받아요”

“...이게 뭐죠...?”

“이게 뭔지 물어보지 마요 그냥 잘 가지고 계세요. 잃어버리지 말고”

유진은 화장대 서랍에서 종이로 싸여진 작은 무언갈 건네주었다.

“이제 목욕하게 목욕물 준비해줘요. 반신욕 할거니까 그렇게 준비 해요”

“네 공주님 준비 하겠습니다.”

유진의 시녀가 방을 나가고 유진은 자신이 차고있던 장신구들을 하나하나 빼내며 말했다.

“김여주, 허름하고 더러운 곳에서 살다 이런 곳 와서 좋지? 허 이곳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곳인지 보여줄게”

유진은 소름끼치게 웃었다. 그녀의 눈에는 독기에 가득 차있었다.
무언가 복수를 기획하는 사람처럼

신유진 생일 D-DAY
여주는 유진의 생일파티를 위해 아침부터 마사지와 평소보다 더 신경쓰는 메이크업을 받았다.

“와 이런 공식 행사도 오랜만이네... 와 기가 완전 다 빨렸어요...”

“벌써요? 그럼 공주님 이거 드세요 초콜릿 이에요 단거라도 먹고 에너지 충전 해야죠”

“아 고마워요”

“오늘 공주님이 제일 예쁘신 것 같은데요?”

“에이 안돼요 주인공인 유진이가 더 예쁘고 튀어야지 저는 그냥 가족으로 가는건데 축하만 해주죠”

“우리 공주님 맨날 유진 공주님한테 안 좋은말 들으며서도 이리 생각 하시니... 제가 공주님 사랑할 수 밖에 없죠”

“아 진짜 뭐에요ㅋㅋㅋㅋ”

“아 그리고 한가지 못 알려드린게 있는데 유진 공주님의 생일은 처음이시잖아요”

“음...네”

“이안국 왕족들은 공식 생일 파티 전에 먼저 소소하게 가족끼리 케이크를 먹는 문화가 있어요. 이제 식사실로 먼저 가면 돼요”

“음~ 저도 들은 적 있어요”

“그럼 갑시다 공주님”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족끼리 모일 시간이 되자 부모님, 유진 그리고 여주는 가족아 항상 식사하는 식사실로 모였다.
본 식의 케이크보다는 작은 케이크가 유진의 앞에 놓여졌다.

“유진아 생일 축하한다 우리 딸이 벌써 17살이 되다니”

“그리 축하해 유진아”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생일 축하해 유진”

“응 그래”

“그럼 촛불을 불어볼까 유진이 소원 빌고”

Gravatar
유진의 앞에 놓여진 케이크 초에 불을 붙이자 유진은 눈을 꼭 감고 소원을 빈 후 초의 불을 껐다.

“자 얼른 먹자 본 식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어”

“네 잘먹겠습니다~”

“…”

각자의 앞으로 케이크가 한 조각씩 나오자 모두가 케이크를 먹기 사작했으나 유진은 케이크를 먹지 않고 여주를 쳐다보기만 했다.

“유진아 케이크 안 먹니? 어디 속 안좋아?”

“아니요 먹을겁니다”

여주의 엄마가 걱정되는 투로 말을 하자 유진이 그제서야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조금씩 퍼먹었다.

그렇게 시작된 유진의 생일 파티
왕실 연회장에는 많은 인파가 유진의 생일을 위해 모였다.

“어, 안녕...”

“정국아 안녕ㅎ”

“꺄아 정국아 와줬구나! 고마워”

Gravatar
“응 생일축하해”

“우웅 고마워 정국아”

어제 유진의 명령을 들은 신하들은 정국이 도착하자마자 유진이 있는 단상쪽으로 정국을 안내했다.

“야 여주야 넌 안 가?”

“응?”

“저기 손님들 오셨잖아 인사 해야지?”

“아, 그래 그럼”

유진 옆에 앉아있던 여주. 유진은 정국이 오자 정국과 둘이 있고 싶은건지 여주에게 눈치를 주며 말했다.

“야 신유진 너도 인사 드려야지 오늘 주인공은 너 잖아”

“아까 단상 위에서 인사 했는데 뭐 또 해야해? 그러지 말고 나랑 놀자 정국아. 응?”

“…”

어른들은 대하는 예의라곤 밥 말아먹은 유진은 계속 몸을 꼬고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정국을 놔주지 않았다. 그리고 정국은 무거운 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여주가 걱정되는지 여주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파티가 시작된지, 그리고 유진이 정국에게 붙어있는 게 2시간 되었을 시점.
정국은 슬슬 이곳을 나오고 싶은지 유진에게 잠깐 형을 보고 오겠다며 나왔다.

“하아... 힘들다아”

“어...?”

잠깐 유진을 피해 나온 정국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밖을 바라보는 여주를 발견했다.

“여주!”

“어? 정국아”

“여기서 뭐해?”

“그냥 잠깐 좀 쉬려고”

“힘든거 있어?”

“...왜?”

“그냥 그래 보여서 표정이 안 좋아”

“...난 이곳 사람들이랑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래서 나만 동떨어진 느낌이야”

“...여주야”

“그럴 때 극복하는 방법 알려줄까?”

“응? 그게 뭔데?”

정국은 천천히 여주를 향해 걸어왔다. 그러곤

Gravatar
“치유의 마법”

“어...?”

정국은 여주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점점 더 깊게 여주에게 파고들었다.

“흐읍...”

놀란 여주는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집중해”

매혹적인 정국의 한마디에 정국의 숨결에 녹아들었다.

한편 유진
정국이 오래 되도록 오지 않자 정국을 찾으러 갔다

“하아... 이게... 뭐야”

복도를 지날 때 창문 밖에 있는 테라스에서 정국과 여주가 키스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Gravatar
“으으...”







👑






유진은 화난 모습으로 자신의 담당 시녀를 찾았다.
Gravatar
또각또각
복도엔 성난 발걸음이 울려 퍼졌다.
유진은 급하게 자신의 담당하녀를 급하게 찾았다.

“어제 내가 준거 기억 나죠? 그거 가지고 있어요?”

“네 왜요?”

“그거 가지고 가서 김여주가 먹던 찻잔에 넣어요”

“...네? 이게 뭔데...”

“물어보지 말라고 했죠. 그냥 가서 넣어요”

“…”

“이거 독이니까 김여주 그 년 죽여서 내가 전정국 가질거니까”

“고...공주님 그래도...”

“아 가라고!”

지금 유진의 눈에는 뵈는 것이 없다.
정국과 여주의 입맞춤을 목격한 후 유진의 머릿속에는 여주를 없애고 정국을 차지하는 것 그거 하나만 보였다.

“이...이게 무슨 소리야”






👑







“하아...”

“하아...하아....”

“아잇...”

“뭐야 얼굴 빨갛다”

“하아... 더워 더워”

Gravatar
“어때? 치유의 마법?”

“어...어?”

“프흐... 장난이야 얼른 가봐 곧 파티 끝나겠다”

“응... 안녕”

테라스에서 실내에 들어온 여주는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자신의 얼굴에 손을 올려보았다. 여주의 얼굴은 익는 듯이 뜨거웠고 가슴에 손을 얹으니 심장이 쿵쿵대며 빠르게 뛰었다.

“후우.. 진짜아... 입술 안 번졌겠지...?”

여주는 당장의 기억을 잠시 지우고 싶어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세게 도리도리 흔들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 여기까지 1편입니다…
이게 좀 길어서 팬플이 못 버티고 자꾸 날리네요… 자꾸 없어져ㅋㅋㅋ 2편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