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의 생일인데, 너무 보고 싶어. 우리가 헤어진 날 이후로 계속 우울하고 술만 마셔. 그를 찾아가고 싶어. 두 달 전에 그는 "헤어지자, 이제 너에게 질렸어"라고 말했었지. 그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 번호는 변백현이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부끄러워하는 여자의 목소리였다. "아~ 음아, 너무 좋았어, 백현아, 너무 좋았어!" 익숙한 목소리였다. "전 애인이랑 비교해서 어땠어? 재밌었지? 내가 너한테서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넌 너무 섹시해! 전 애인보다 훨씬 나아, 걔는 나한테 손도 못 대게 했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게 내 생일 선물인가? 하, 변백현, 내가 잘못했어. 너와 사랑에 빠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