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학과 19학번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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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오늘 점심시간에 공연한데"

"뭔 공연?"

"몰라. 장기자랑 식으로 한다는데?"




석진 선배 나오면 대박이겠다. 친구의 혼잣말에 여주는 석진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체감했다. 근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여주에게 별 말 없던 석진이기에 딱히 나온 다는 생각은 안 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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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미친 나왔네."



친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한순간에 몇 사람 없던 곳에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앞으로 가겠다고 난리였지. 그렇게 멍하니 당황하고 있다가 운 좋게 쭉 밀려서 무대 코 앞까지 오게된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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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긴 더럽게 잘생겼네."



이 외모니까 저 애들이 그렇게 열광을 하지. 중얼거린 여주는 빤히 석진을 바라보고 있다가 한 곡이 끝나고 새로운 무대가 시작 돼 또 있나 싶던 때 쯤, 갑자기 여자애들이 소리를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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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강당에 있던 티비에 석진이 비춰졌기 때문. 그 찰나에 장면 하나로 많은 함성이 들려왔다. 지금까지 비춰졌던 사람들 무색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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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 곡까지 하고 나서야 석진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여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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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땠어?"

"왜 나한테 말 안했어??"

"놀래켜줄라했지."



아 나 어땠냐고. 멋있었어? 제일? 계속 꼬치꼬치 캐묻는 석진에 멋있었다고 엄지까지 치켜세우자, 행복한지 빙구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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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나 아까 안무 틀렸는데 봤어?"

"못 봤는데? 아마 다른 사람들도 못 봤을 걸. 오빠 얼굴 보느라고."

"ㅋㅋㅋ 너가 못봤다니 다행이네."





석진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고 옷 갈아입고 오겠다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지만 여주의 붉어진 얼굴은 쉽게 가라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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