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_
새들이 지저귀는 맑은 아침.
언제나 그렇듯 기지개를 쭉 피ㄴ..
뿌드득_
" ..아..! "
이게 정녕 허리에서 난 소리가 맞는 것인가..
어제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 아픈 허리와,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옷가지들이 어제의 기억을 되돌려준다.
" 미친.. 나 어제 아저씨랑 잔거야..? "
" 그것도 100일밖에 안됐는데..?! "
" 미쳤어.. 미쳤어..!!// "
괜히 부끄러워서 이불보를 잡고 고개 끝까지 파묻는데.
..뭥미? 아저씨도 옷을 안 입ㅇ..?!?!!

(*착한 사람 눈에는 옷이 보이지 않습니다..ㅎㅎ)
" ..아저씨는 자는 것도 잘생겼네. "
" 불공평해.. "
" 나는 완전 붓는데.. "
피식_
" 예뻐, 걱정 마. "
" ..?! 일어났어요..? "
" 방금 막 깼다. "
" 허리 많이 아파? "
" 아..// 조금..? "
" 뒤 돌아볼래? 마사지라도 해줄게. "
" 으응.. 괜찮아요! "
" ..그보다.. 옷 좀...ㅎ "
" 아, 맞다. "
" 자, 옷 입고 있어. "
" 난 먼저 씻고 나올게. "
" 네에.. "
•

" 아가, 이리와서 앉아. "
" 음..? "
" 얼른, 힘들잖아. "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힘들게 거실로 나왔다.
거실로 나오니 다 씻어 소파에 앉아있는 아저씨가 보였고,
아저씨는 자신의 무릎을 치며 앉으라고 얘기을 했다.
" 많이 아팠어? "
" 나 되게 참은 건데. "
" 쉬잇..!!! 창피해.. "
" 푸흡..ㅋㅋ 하여간 아직 애는 애라니까.ㅋㅋ "
" 어제 키스해달라고 한 사람은 어디갔어.ㅋㅋㅋ "
" 아아.. 아저씨이..! "
하여간 이 아저씨 나 놀리는데 맛 들린 거 같다.
저 장꾸같은 얼굴 좀 봐.
잘생겨가지곤 뭐라 말도 못하겠네.
쪽_
" 알겠어요, 그만 놀릴게.ㅋㅋ "
" ..근데 아저씨 일 안가요? "
"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국이한테 얘기했는데 아저씨는.. "
" 아가 아픈데 가긴 어딜 가. "
" 아저씨 검사라 돈도 많고 좋은 직업인데 잘리면 안되죠..! "
" 난 잘려도 그만이지만 아저씨는..! "
" 풉ㅋㅋㅋㅋ 아, 미안해요.ㅋㅋㅋㅋ "
"...? "
"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ㅋㅋㅋㅋ "
" 이미 아가 일어나기 전에 나도 말했어요.ㅋㅋ "
" 친구한테 곧 형수님 될 사람이랑 큰 일 좀 치른다고 대신 일 좀 해달라고 얘기했죠. "
" 자기가 일 해주는 대신에 2세 좀 만들어 오라던데? "
" 아아!! 계속 거짓말 칠래요?! "
" 내가 아저씨한테 한 두번 속는 것도 아니고! "
" 진짜.. 나 방에 들어갈ㄱ..아윽.. "
" ..아가, 괜찮아? "
" 으으... 허리야.. "
" 오늘은 공주 옆에 꼭 붙어 있어야겠네. "
" 됐어, 나 건들지 마요. "
" 100일은..너무 빨랐잖아..! "
" 그런 게 어딨어, 1일에 안 한 걸 다행으로 여겨. "
" 아 그리고 손 줘봐. "

" 100일 커플링, 잃어버리지 말고 잘 끼고 다녀. "
" 우와.. 예쁘다.. "
어제 손에 끼워주려고 3시간 동안 고심해서 산 반지였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일이 생겨버려서 이제서야 손에 끼워주는 태형.
여주 자신은 해준 게 없는데 이렇게 비싼 반지를 받아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 ..엄청 비싸보이는데. "
" 제 주인 찾아간거지. "
" 여주 손에 딱 맞는다. "
" 난 해준 게 없는걸요.. "
" 나한테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걸. "
" 그리고 내가 아가한테 쓰려고 돈 벌지, 안 그럼 이미 일 그만뒀어. "
" 미안해하지 말고 이쁘게 잘 끼고 다니기만 하면 돼요. "
" 내 거라는 표시니까 절대 빼지 말고. "
" 나중엔 내가 해줄 거예요..!! "
" 사랑해요. "
" 어제 말 못했는데 나 같은 남자 만나줘서 고마워. "
" 앞으로 더 잘할테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