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랬다 [단편]

그녀는 그랬다


“ 어차피 죽는게 결말인데 일찍 죽는다고 좋을게 있을까,”


한 남자가 술에 취한 그녀를 잡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그녀는 대답했다.

“그럼? 어차피 죽는데 왜 살아?”


맞는 말이었다. 

그녀는 와인병을 들고 그대로 뒤집어 하얀 원피스에 와인을

쏟기 시작했다. 남자는 도와주지않고 묵묵히 쳐다보기만 하였고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과 수근거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긴, 길가에 술취한 여자가 진상을 부리고 있다는거에

무심히 지나갈 사람이 드물다. 


“ 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

그녀는 뜬금없이 고백하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둘은 불과 몇분전 마주친 사이였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기분에 혼자있는거 같은 마음에

머리를 쥐어 뜯고 피가 나올 때 까지 울부짖었다.

그러자 그녀는 알게 되었다. 

그녀는 허탈하게 피식 웃었고 끝내 숨졌다.


그녀는 정신병을 앓고있었고 약을 과다복용하여 어지럽고 자신이 술을 마시고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있었던 것은 하얀 원피스가 아닌 병원복이었고 그녀는 망상속에 갇혀 미쳐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그였다.